필리핀의 기후난민들

2013년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타클로반 지역
 
기상패턴의 변화는 대도시 마닐라에 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극심한 가뭄은 북부지방의 쌀농사지대를 파괴하고 매년 수확기마다 농민들은 기대 이하의 수확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불라칸 지방의 앙가트 댐처럼 대도시에 용수를 공급하는 댐들은 갈수기에 걱정스러울 정도로 수위가 떨어지고 있다. 우기와 태풍 시기가 다가올 때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비와 태풍이 마닐라 주변에 살고 있는 수만 명의 가족들을 쫓아낸다.  
2009년 7~9월 사이, 연이은 태풍 켓사나와 파마로 필리핀 중부와 북부 지역은 황폐화됐다. 필리핀 국가재난조정위원회(NDCC)에 따르면 두 태풍으로 약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천 명 이상이 거주지를 잃었다. 이 재난으로 마닐라 시의 80퍼센트가 물에 잠겼고 산악지대 주택들은 산사태에 휩쓸렸고 엄청난 양의 농작물이 황폐화됐다. 
 
그 비극 이후, 집을 잃은 수천 명의 사람들은 극한기상에 취약한 지역에 계속 살 건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피난을 가야할지 딜레마에 직면했다. 그러나 사실상 그들의 유일한 선택지는 그냥 머무르는 것이었다. 
 
태풍 욜란다로 인해 희생된 사망자들의 묘지
 
UN난민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저 지가 펴낸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9000만 명의 필리핀 사람 중 적어도 100만 명은 극한기상의 충격 탓에 자기 땅에서 난민이 되었다. 
 
빠른 인구성장과 무질서한 도시 계획, 부패는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 기관 및 기타 지원 단체 소속 기관의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마닐라는 과도한 지하수 사용으로 가라앉고 있다. 유수지대들은 새로운 정착지들을 만드느라 파괴되고 있다. 게다가 하수도마저 막혀 피해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기상 패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전히 논쟁하고 있지만, 세계는 의심할 여지없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11년 11월 UN세계기상기구는 지난 15년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13년이 모두 속해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관한 국가 간 패널(IPCC)는 가난한 국가들에 사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점증하는 기후변화의 충격에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
했다.
 
이 사진 프로젝트의 연속적인 이미지들은 만일 우리가 이 긴박한 이슈에 맞서 행동하고 싸우지 않는다면 필리핀 사람들이 직면하게 될 결과가 어떤 것일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글•사진 / Veejay 사진작가
 
* 더 많은 사진은 월간 함께사는길 지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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