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6] 독일 니더작센 갯벌 국립공원

독일 니더작센 갯벌 국립공원

자료정리·황정혜/서울대 대학원 석사과정


독일 니더작센 주정부는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해안의 갯벌은 1985년 10월 1일에, 니더작센 지방의 갯벌은 1986년 1월 1
일에, 노이베르크섬과 슈회른섬 주변인 함부르크 해안의 갯벌은 1990년 4월 1일에
각각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것이다.
3국에 걸쳐 있는 방대한 면적의 이 갯벌은, 북으로 덴마크의 에스비에르크 지방, 독
일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지방의 서해안과 엘베와 베제르강이 흘러드는 니더작센 지
방을 거쳐 네델란드의 헬더 지방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중에서 독일의 니더작센과
함부르크, 그리고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해안의 갯벌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유럽 대륙의 갯벌은 총 8천㎢ 정도이며, 그 절반의 면적이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총면적의 10% 정도는 덴마크에, 30%는 네델란드에, 그리고 60%
정도가 독일에 속해 있으며, 독일내 면적의 절반이 니더작센에 속해 있다.
갯벌 국립공원은 철저한 조사연구를 통해 해안가에서 떨어진 정도나 보호해야 할
생태계의 가치 등에 따라 3단계 구역으로 나누어 보전방법과 강도를 달리하고 있
다. 1단계 보호구역의 경우는 탐방객들의 출입이 통제되며, 학술적인 연구를 위해
갯벌에 들어가더라도 당국에 신고를 해야할 만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1단계 보
호구역은 전체 국립공원 면적의 54%(약 13만 헥타르)를 차지하고 있는데, 소금밭과
취약한 사구지역, 물개 등과 철새들이 서식하며 번식하고 털갈이를 하는 지역이 여
기에 속한다. 이곳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모든 행동이 금지된다.
한편 탐방객들의 출입이 허가된 곳은 현지 주민들이 갯벌 보존에 최대한 역점을 두
면서 개방하는데, 관광수입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쓰인다. 이렇게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으로 국립공원으로까지 지정해 보호하는 니더작센 갯벌은, 지난 1993년 유네
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

니더작센 해안가 위스트섬(왼쪽)과 멤버르트섬의 갯벌 거의 평평하지만 좁고 깊은
수로, 작은 만 등이 형성돼 있어 바닷물이 들락거리고 있다. 좁은 수로는 일반적으
로 썰물 동안에 완전히 비어 있게 되며, 이곳에서 빠진 바닷물은 조금 커다란 만으
로 흘러든다. 그러나 이 곳도 수위가 낮은 시기에는 더 넓게 노출된다. 섬들 사이의
좁고 깊은 통로를 ‘바다의 작은 배수구멍’이라 부르는데, 깊은 곳은 25m에 이르
기도 한다.
이러한 수로의 물흐름 속도는 그 바닥에 사는 생물종들을 결정한다. 작은 수로나
만의 침전물에는 아주 적은 개체의 동물들만이 발견될 뿐이다. 또한 수위가 낮을
때에는 물이 계속 흘러가는 곳으로, 밀물 때 갯벌 위에서 영양분을 찾던 생물들이
귀환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고기들과 가재 종류가 이 곳에 살고 있다.



월동하는 흑기러기들이 소금밭에서 먹이를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는 모습이 안스럽
다. 사실 이곳의 먹이만을 가지고 그린란드와 스칸디나비아 북부, 시베리아 등의 다
른 번식지로 이동하기 위한 영양분 섭취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갯벌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갯벌이 사라진
다고 해서 다른 영역, 즉 내륙의 담수영역 등으로 거처를 옮기며 적응하지 못한다.
갯벌 생물들은 저마다 고유한 번식영역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갯벌보존
은 결코 경계를 정해 놓는 데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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