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강의 물고기] 꺽지

[우리강의 물고기] 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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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지는 20~30센티미터의 중대형 육식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대한민국 고유종이다. 계류나 강 중류까지 폭넓게 분포하는데 몸의 색을 주변 환경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돌 옆에서는 검게, 모래 위에서는 밝게 변한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말이다. 적과 싸울 때는 몸빛깔이 매우 다양하게 변한다.


꺽지는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로 잡식어종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도 막아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잡식어종의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돌고기류의 부화를 돕기도 한다. 꺽지는 부성애가 강하기 때문에 산란 후 수컷이 알을 지키는데 지느러미를 흔들어 산소를 알에 전달해 부화율을 높인다. 그때 돌고기가 떼로 몰려가 꺽지 알 옆에 자신들의 알을 낳는다. 꺽지는 혼비백산해 돌고기떼를 쫓아내려 하지만 혼자선 돌고기떼를 감당할 수 없다. 그 사이 산란을 마친 돌고기는 돌아가고 자신의 알과 돌고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꺽지는 어쩔 수 없이 모든 알을 지키고 부화시킨다.

 

글·그림 정인준 서울환경운동연합 회원이자 우리 물고기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j9077kr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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