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영아리오름 습지 _ 김동주


* 지난 1월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된 제주 물영아리오름 습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인근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습지가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5번째, 세계적으로 1648번째다.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제주환경연합이 지난 1997년부터 꾸준하게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하고, 전문가의 생태계조사와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2000년 12월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인근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습지가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5번째, 세계적으로 1648번째다.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제주환경연합이 지난 1997년부터 꾸준하게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하고, 전문가의 생태계조사와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2000년 12월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물영아리오름의 정상부에 위치한 둘레 220미터의 분화구 내에 형성된 습지는 오직 빗물에 의해서만 수계가 형성되는데 그 깊이는 약 1~1.6미터에 이른다. 제주도에 분포하는 370여 개의 오름 중 물영아리오름처럼 화구호수, 늪 등 습지의 형태를 띠고 있는 곳은 20여 개에 이르지만, 이곳은 그 중에서도 원시적인 자연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표본적인 오름이다. 지난 98년 울산대 최기룡 교수는 물영아리 습지의 화분분석을 통해 ‘습지식생 군락의 종조성 및 공간적 분포양식이 극히 원시적인 상태로 발달해 있으며, 제주도 난온대 및 냉온대 산지 습지의 전형적인 구조와 기능이 있고, 인간 간섭으로부터 격리되어 그 원형이 거의 그대로 2600년간 유지’되어 온 것을 밝혀냈다. 물영아리오름 습지에 서식하는 주요한 생물들로는 멸종위기 2급인 물장군 등 수서곤충 18종을 포함해 47종의 곤충과 세모고랭이, 물고추나물, 보풀, 고마리군락 등의 습지식물을 포함해 210종의 식물, 그리고 유혈목이를 포함해 8종의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여 보전가치가 뛰어난 습지이다. 또한 습지 이외의 분화구 안쪽 사면에는 낙엽활엽수인 산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와 상록침엽수인 참식나무의 출현빈도가 높고, 분화구 바깥사면의 경우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의 혼효림이 대부분의 식생을 이루고 있다. 일부지역은 인공조림한 삼나무와 곰솔군락이 분포하며, 오름 주변에는 목축을 위한 초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처럼 우수한 식생을 자랑하는 물영아리오름 습지도 육지화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고, 주변에 골프장이 2곳이나 들어서고 있어서 습지보호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 물영아리오름 습지의 복수초와 유혈목이

글·사진/김동주 kfem064@chollian.net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팀장
사진제공 : 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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