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없이 여름빨래 끝!

세제없이 여름빨래 끝!

 

함께사는길  hamgil@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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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유난히 빨랫감이 많다. 머리 한 번 감았을 뿐인데 폭삭 젖은 수건들이며 몇 번 입지도 않았는데 땀 냄새 풍기는 티셔츠에 꼬질꼬질해진 반바지…… 일주일도 안 돼 빨랫통이 넘쳐난다. 그냥 말리자니 찜찜하고 세제 넣고 빨자니 ‘오바’스럽다. 이런 빨래들까지 세제 넣고 빨았다가는 나도 지구도 감당 못할 것이다. 
그러다 에코생협에서 판매하는 세탁볼을 구입했다. 작은 플라스틱 공처럼 생긴 이 볼이 어떻게 세제를 대신 한다는 걸까? 상품설명을 보니 겉은 플라스틱이 아니라 옷감의 원료인 에드플랙스(Adflex) 소재이고 그 안에 웰로스볼, 항균볼, 알칼리화볼, 원적외선볼, 염소제거볼, 마그네틱(자석) 등이 들어있다. 이 볼들이 원적외선 파장에너지를 발생시켜 물 분자 운동을 활발하게 해 침투력과 세척력이 생기고, 동시에 음이온전자의 방출로 세탁물의 표면장력과 계면장력을 낮추어 섬유의 때를 떨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세탁볼의 세탁원리는 참 복잡하고 어렵지만 세탁볼로 세제 없이 빨래하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1. 세탁기에 빨랫감과 세탁볼을 넣는다. 2. 찌든때코스나 불림코스를 누른다. 3. 세탁, 헹굼, 탈수가 끝나면 세탁기에서 꺼내 말린다.  
세탁은 잘 될까. 여름철 빨랫감이 특별히 때가 심하게 있는 것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세제로 돌렸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얼룩이 있거나 꼬질꼬질한 옷들은 세탁기에 넣기 전 비누로 문질러주거나 세제를 넣고 돌리면 된다. 땀 냄새는 사라졌고 세제 냄새도 나지 않는다. 세제나 섬유유연제에 익숙한 동생은 살짝 싫은 눈치다. 하던 대로 섬유유연제 투입구에 섬유유연제나 좋아하는 향수를 몇 방울 떨어뜨렸더니 괜찮단다. 세제를 사용할 때는 행여나 세제찌꺼기가 남아있을까 싶어 헹굼도 4~5회나 했는데. 세제찌꺼기 걱정 없으니 3회로도 충분하다. 세탁볼 사용기간은 3년, 약 1000번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세제값도 번 셈이다.
물론 세탁볼이 어느 세제 광고처럼 새하얗고 선명하게 세탁되진 않는다. 하지만 흙 묻을 일도 풀물 들 일도 없는 옷들, 세탁볼로 빨아도 충분히 깨끗하다! 


세탁볼 생산자가 권하는 세탁법
- 세탁용량이 5킬로그램 이상의 세탁기에는 세탁볼 2개를 사용해야 효과를 본다.
- 물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세탁볼과 물을 같이 넣은 상태에서 충분한 시간(1시간 이상)을 불린 후 세탁을 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 세제와 함께 써도 무방하다. 오염된 세탁감일 경우 또는 부득이 세제를 사용하실 경우는 평상시의 20퍼센트만 사용해도 동일한 효과가 있습니다.
- 세탁볼은 2주일에 한 번 정도 태양빛에 건조시켜 주면 더욱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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