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숭숭 위험한 한빛핵발전소 가동을 멈춰라

 
지난 10월 19일 한빛핵발전소 앞에서 ‘한빛 핵발전소 1호기 재가동 반대와 3, 4호기 폐쇄를 위한 범국민대회’(이하 범국민대회)가 개최되었다. 인근지역 주민을 비롯해 종교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300여 명은 핵발전소에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원자로 출력 급상승 사고가 발생하고, 국내 최다 격납건물의 구멍(공극)과 기준 이하의 철판(CLP) 상태가 밝혀지는 등 국내 핵발전소 중 가장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한빛핵발전소 1, 3, 4호기의 재가동에 대한 우려와 함께 폐쇄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지난 10월 7일과 14일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한빛핵발전소의 안전성 문제가 지적됐다. 현재까지 국내 핵발전소에서 발견된 공극의 94.2퍼센트(278개)가 한빛에서 발견되었고, 이중 245개가 한빛 3·4호기에서 발견되었다. 격납건물 철판부식 발견 건수 또한 60퍼센트가 한빛 1·2·4호기에 집중되어 있다. 더구나 격납건물의 구조적 균열이 우려되는 쇠줄 윤활유(구리스) 누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지금 당장 중대사고가 일어난다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만큼 위태로운 상황인 것이다. 
 
 
이번 범국민대회에서는 한빛핵발전소의 사고와 위험성에 대한 한수원, 원안위의 대처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산업부 등 핵발전 관계기관 등이 행하고 있는 핵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매우 날카로웠다. 울산에서 참여한 ‘고준위핵쓰레기 월성임시저장소 추가건설반대 울산북구주민대책위’ 위원장은 “수십만 명이 살며 어린이 인구 비율이 높은 곳에 ‘멕스터’라는 고준위핵쓰레기 저장시설을 확충하는 문제에 대해 지역민의 의견을 묻지 않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월성원전 인접 지역 주민들의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6년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분희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 대책위’ 위원장은 핵발전소 위험성, 원전주변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많은 국민들이 핵발전소 위험성에 대한 관심과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였다. 일본에서 온 일본평화포럼 이노우에 도시히로 사무차장은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의 방사능이 통제되지 않는 일본 상황을 전하였고, 위험한 핵발전소 재가동 중지와 폐쇄 주장을 지지하며, 탈핵을 위해 한국의 활동가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을 선언하였다.
 
 
참가자들은 체르노빌, 후쿠시마와 같은 핵사고가 발생한다면 우리가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표현하는 ‘die in’과 위험한 한빛핵발전소를 상여에 실어 보내며 핵발전소 재가동 반대와 폐쇄의 의지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핵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희망하는 강강술래를 함께하며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이번 범국민대회를 주최하고 주관했던 ‘한빛 핵발전소 대응 호남권 공동행동’은 “앞으로도 한빛핵발전소 1, 3, 4호기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국민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핵발전소가 재가동되는 것을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광주환경운동연합 gj.ekfem.or.kr
사진 /  권대선 정읍녹색당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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