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비상사태 선포하라!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

9월 21일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대학로에서 종각역까지 거리 행진을 한 후 기후위기가 인간 생존을 위협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가 지난 9월 23일 뉴욕에서 개최됐다.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의 주창자인 청소년 기후행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후행동가들이 집결해 회의장 안팎에서 세계 정상들에게 ‘더 적극적인 기후행동정책에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세계시민들은 9월 20~27일을 기후파업주간으로 정하고 150개 국가 5000여 개소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비상행동집회를 개최했다. 역사상 최대의 세계적 동시다발적 기후집회가 열린 것이다. 
 
한국에서는 9월 21일 서울 대학로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정부의 국가탄소감축계획을 비판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가적 기후비상사태 선포와 위기 해소를 위한 비상한 정책대응을 요구했다.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하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기후위기 대응하라!’ 
 
한 어린이가 방독면을 쓰고 나무를 보호하자는 방패를 들고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참가했다
 
구호를 외치며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 종각을 향해 기후행진을 벌였다. 종각 광장 인근에서 5000여 집회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에 비상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남는 것은 죽음’뿐임을 경고하는 사상 최대의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펼쳤다.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 각계대표들이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21세기 내의 기후변화를 1.5℃ 이내로 억제하려면 2020~2021년 사이 탄소정점을 이루고 2030년에 탄소배출을 절반으로 그리고 2050년에 탄소중립을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한 합의가 지난 2015년 파리에서 합의된 신기후체제다. 그러나 신기후체제를 구동시킬 실행법에 해당하는 이행지침(Rulebook)은 지난 2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기후악당 국가들의 반대로 채택이 지연돼왔다. 1.5℃ 목표 달성 타임 스케줄상 이제 이행지침 채택의 기회는 2019년 COP25와 2020년 COP26 두 번밖에 남지 않았다.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대학로에서 행사를 마친 후 종각역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 비상선포 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는 9월 23일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한 세계 정상들을 향해 ‘청소년들의 미래에 관심이 있다면서 탄소감축에는 무책임한 태도’는 용서받지 못할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변화는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세계시민들의 직접행동이 더욱 거세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정치와 자본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비상한 정책행동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세계시민들의 직접행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청소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그들에게 미래는 상상이 아니라 살아가야 할 현실이기 때문이다. 
 
 
함께사는길 hamgil@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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