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 솔라 08] 수상태양광에 대한 오해와 이해

합천댐 수상태양광 ⓒ이철재
 
태양광 보급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호수나 저수지 등 물 위에도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수상태양광은 물 위에 부유체와 기존 태양광 시설을 융합한 발전설비를 말한다. 수상태양광은 여러 장점이 있다. 산지 및 농지 훼손이 없기 때문에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수면 위 냉각효과로 육상 태양광과 비교하여 발전효율이 높다. 또한 수상태양광으로 자동으로 그늘이 형성되기 때문에 햇빛 차단으로 조류 발생이 억제되고, 하부 어류 개체수가 증가한다.
 

장점 많은 수상 태양광

 
국내 수상태양광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합천댐(500kW), 보령댐(2MW), 충주댐(3MW)에 수상태양광을 건설 및 운영 중이고, 농어촌공사는 고성하이저수지(2.5MW) 등 여러 수면에 태양광을 설치하였다. 그 밖에 중부발전은 보령화력단지 취수부지(1.7MW)에 설치하였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양수발전소에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 밖에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를 활용해 18.7MW 용량의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단지를 건설중이다. 해외에서는 중국 안후이성 화이난에서 40MW급 대규모 단지가 설치되었고, 영국 퀸엘리자베스호(6.3MW), 일본 야마쿠라댐(13.6MW) 등에도 수상태양광이 설치되었다. 수상태양광은 다른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크빌지역 포도농장 저수지에 설치된 수상태양광은 발전뿐만 아니라 저수지 수면 증발 억제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수상태양광 시설은 곳곳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제천시 청풍호에 추진하고 있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전자파로 인한 건강 문제, 자연경관 훼손,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어민의 생계 위협, 식수오염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였다. 옥천군 개심저수지에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사업도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주민들은 발전시설이 물 흐름을 막아 수해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모듈에서 햇빛이 반사돼 생활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성 금광저수지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소도 일부 주민들이 수온상승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및 미관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2018년 8월 달성군 달창 저수지에서는 주민들이 자연경관 훼손, 지역의 불이익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외쳤다. 10월 서천군 관내 저수지에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멸종위기 동식물 훼손, 저수지 수질 악화 등을 유발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생태영향 장기조사 필요

 
수상태양광 반대의 목소리 중에는 환경과 생태영향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수상태양광의 환경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수상태양광 실증플랜트 설치 시점부터 현재까지 환경영향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생태적 영향을 조사한 결과 장기간 설치운영에 따른 생태적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모니터링을 통하여 수행되어야 함을 지적했지만,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의한 부정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대의 목소리에는 수상태양광에 대한 오해도 포함되어 있다. 일부 주민들은 태양광 모듈에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농업용수가 중금속에 오염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 보급된 태양광 모듈은 대부분 결정질 실리콘계(C-SI) 전지를 사용하고 있어 카드뮴이 포함되지 않는다. 결정질 실리콘 전지의 성분은 76퍼센트 유리(전지 표면), 10퍼센트 폴리머(태양광 모듈의 뒷면 필름), 8퍼센트 알루미늄(대부분 프레임), 5퍼센트 실리콘(태양 전지), 1퍼센트 구리(인터커넥터)와 아주 적은 양의 은과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독성물질이 없는 폐기물로 분류하는 유리, 폴리머, 알루미늄이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태양광 모듈에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
 
 
또 다른 오해는 수상태양광 패널 청소를 위해 세정제를 사용하고, 그것들이 저수지로 들어갈 수 있어 수질오염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수상태양광 설비에 조류 배설물 등이 쌓일 때는 점검 시 물을 이용해 세척하지만, 일반적으로 빗물을 통해 자연적으로 세척되고 있다. 수상태양광 청소로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문제는 신뢰와 소통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지역에서는 태양광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갈등은 육상태양광을 넘어 수상태양광에도 옮겨가고 있다. 수상태양광 반대 이유 중에는 합리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실과 거리가 있거나 오해에 불과한 이야기도 많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반대를 하는 것은 공정한 절차, 객관적 정보, 신뢰와 소통을 요구하는 목소리라고 생각된다. 안산 시화호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안산시민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모델로 추진되고 있다. 여러 수상태양광이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와중에 안산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글/ 윤성권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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