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9 지구 기후체계에 벌어진 10가지 사건 Ⅰ

01.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 2019

 
 
2019년이 역대 두 번째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발표가 있었던 가운데, 최근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가 실제로 2019년 세계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세계 기온이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보다 0.04℃ 낮은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2019년 세계 평균 기온은 1981~2010년보다 0.6℃ 높았고, 지난 5년간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1~1.2℃ 상승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2019년 가장 더운 해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하순에는 프랑스 파리의 기온이 42.6℃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독일(42.6℃), 벨기에(40.6℃), 네덜란드(40.4℃) 등에서도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C3S의 장-노엘 테포 국장은 AFP통신을 통해 “지난 5년간 가장 더운 시기였고 2010~2019년 역시 100여 년 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더운 시기였다”며 “이는 명백하게 우려할 만한 신호”라고 했다.  
 

02. 415ppm를 넘어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지난해 하와이에 있는 마우나 로아 천문대 관측 자료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량이 1958년 관측 이후 처음으로 415.26ppm(피피엠: 백만분율. 전체 양에서 특정 물질이 100만분의 몇을 차지하는 가를 표시하려 사용)을 돌파하며 지구에 인류가 탄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한 1만 년 만에 처음이자, 호모 사피엔스에서 인류가 진화한 80만 년 만에 가장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이다.
 
기상학자 에릭 홀타우스(Eric Holthaus)는 “지구 역사상 이산화탄소 수치가 가장 높았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300만 년 전이었던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시대로, 당시 이산화탄소량은 310피피엠에서 400피피엠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플라이오세 시대의 북극은 얼음이 아닌 나무로 덮혀있었고 여름 평균기온이 15℃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해수면 또한 현재보다 25미터 더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50피피엠을 중대한 고비로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피피엠을 넘어서면 극단적인 기상현상과 함께 지구의 기온이 최고 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1990년대까지는 평균 1.5피피엠씩 높아졌으나, 10년 전부 터는 평균 2.2피피엠으로 상승폭이 커졌고 현재는 이보다 더욱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당초 예상보다 빨리 450피피엠의 문턱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가 나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기후 전문가들의 경고이다.
 

03. 90년대보다 7배 빠른 그린란드 해빙

 
 
기후변화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영국 리즈대 등 50개 연구기관 96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빙하질량균형비교운동(IMBIE) 연구팀은 1992~2018년의 36년 동안 3조8000억 톤의 그린란드 빙하가 사라졌고, 그 결과 해수면이 10.6밀리미터 상승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빙하 유실은 점점 가속화 될 전망이다. 1990년대 그린란드의 빙하 감소량은 연간 330억 톤이었으나, 지난 10년은 연간 2540억 톤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사라진 빙하 중 52퍼센트인 1조9710억 톤은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공기가 빙하 위 얼음을 녹여 없어진 것으로 분석됐으며, 나머지 48퍼센트는 바닷물 온도가 높아져 빙하가 해수면으로 흘러나가며 녹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린란드의 빙하 유실 속도가 기존의 기후변화 예측보다 빨라, 이런 추세라면 2100년에는 전체 해수면이 최대 150밀리미터 이상 상승하며 총 4억 명이 홍수 피해로 이재민이 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현재 약 10억 명이 해발 10미터 이하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해발 1미터도 안 되는 곳에 사는 사람도 약 2억5000만 명에 달한다. 
 
계속
 
 
이벤트 선정 및 정리 / 기후변화센터 www.climatechang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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