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9 지구 기후체계에 벌어진 10가지 사건 Ⅱ

04. 토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배출의 4분의 1 

 
 
인류의 토지 이용과 식량 생산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없다고 국제 기후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나섰다. 
 
201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50차 총회를 개최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Summary for Policymakers)’을 채택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토지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식량과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반이며, 농업과 임업 등 토지 사용으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전체 온실가스의 23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7~2016년 토지 사용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57억 톤에 달했으나 토지가 흡수한 양은 무려 123억 톤에 달한다는 점을 들며, 토지가 문제의 원인인 동시에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식량 시스템의 다각화’가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다양한 작물을 함께 재배할 것과 농업 부문에서 화석 연료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브라질과 아마존에서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온실가스가 늘어난 것을 예로 들며 열대림 보호 역시 토지 황폐화와 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05. 꺼지지 않는 호주 산불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의 역대 최악 ‘초대형 산불’이 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27명이 숨지고 2600여 채의 주택이 불탔으며 1000만 헥타르(10만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숲과 들이 잿더미가 됐다. 서울시 면적의 165배에 달하는 엄청난 피해다. 
 
호주는 매년 더 더워지고 더 건조해지고 있다. 지난해는 온도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기온이 높고 건조했던 해로 12월 18일에는 일평균 기온이 41.9℃를 기록하기도 했다. 호주 산불의 원인은 ‘기후변화’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 전 지구적 강수량은 늘어났지만 건조한 지역은 더욱 건조해지고 있다. 고기압이 집중된 호주 같은 지역에서는 화재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캘리포니아 산불과 아마존 산불, 그리고 시베리아 산불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재와 연기는 또 다른 고통을 가져온다. 에어비주얼(Air visual)에 따르면 호주 수도 캔버라의 대기오염지수(USAQI)는 285로 측정돼, 전 세계 95개 주요 도시 중 최악으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식수 및 취수 시설의 오염 또한 피할 수 없다. 호주 산불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호주 대륙을 불태우며 생태계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화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06. ‘미래를 위한 금요일’에 참석한 130여 개국 수백만 명의 청소년들

 
 
두려운 기후변화시대가 열렸다. 지구의 미래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기후 위기에서 지구를 구하려 헌신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2019년 ‘그레타 툰베리’를 중심으로 일어난 전 세계 학생들의 ‘기후파업(Climate Strike)’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기후파업은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에 결석하거나 출근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주도 아래 지난 한 해 139개국에서 4638건의 기후 결석 시위가 일어나며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 9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열린 기후파업에는 4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후 시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툰베리가 2018년 8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forFuture)’이라는 해시태그를 내걸고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면서 시작된 결석 시위는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3~24세 청년)의 큰 지지를 받으면서 전 세계 학생들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Z세대는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세대이다. 이런 Z세대가 자신이 문제의 당사자라고 여기고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만큼 앞으로 결석 시위는 더욱 확산되고 거세질 것이다.
 
계속
 
이벤트 선정 및 정리 기후변화센터 www.climatechang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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