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 어린이를 위한 환경 생태책 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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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글·그림 존 버닝햄 /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유아


아이는 꿈속에서 장난감 강아지와 함께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안개 속에서 유령놀이를 하고 오니까 코끼리가 기차에 타고 있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하고 말하지만 “사람들 때문에 살아남지 못할 거야.”하는 말을 듣고 함께 태우고 떠난다. 숲이 망가져 살 수 없게 된 호랑이, 습지가 파괴되어 살 수 없게 된 두루미처럼 환경파괴로 살 곳을 잃은 동물을 차례차례 태우고 아이는 변화하는 자연과 날씨 속에서 갖가지 놀이를 하다 돌아온다. 반복구성의 글과 그림은 유아들을 ‘환상’과 ‘놀이’ 세계로 빠져들게 하고, ‘동물보호’와 ‘환경파괴’는 살짝 즐거운 놀이 속에 찔러 넣었다. 아이들은 실제로 일상에서도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하는 대사와 함께 기차놀이를 즐긴다. 3, 4세 유아들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대상연령이 낮지만 환경문제라는 무거운 주제를 잘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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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숨바꼭질


글 수에요시 아키코 / 그림 하야시 아키코/ 고광미 옮김/
한림출판사/ 유아, 초등 저학년

 

오빠와 달리기 시합을 하던 민희는 오빠를 쫓다가 문득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에서 민희는 숲속의 숨바꼭질 요정과 함께 곰, 너구리, 여우같은 숲속 동물친구들과 신나게 숨바꼭질 놀이를 한다. 환상 속의 숨바꼭질 놀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아파트나 동네가 예전에는 온갖 동물들이 사는 커다란 숲이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그럼, 숲에 살던 동물들은 다 어디로 간 거지?”하고 묻는 민희를 통해 건물로 가득한 도시를 다시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유아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환상’과 ‘놀이’라는 즐거운 소재에 ‘서식지를 잃고 떠나간 동물들’이라는 주제를 간접으로 전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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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나라 여우이야기


글·그림 데지마 게이자부로 / 정숙경 옮김 / 보림 / 유아


추운 겨울, 하얗게 눈 내린 북쪽나라 깊은 숲에 배고픈 어린 여우가 등장한다. 먹이를 찾아 나선 여우는 토끼를 쫓다 놓치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겨울을 바라보게 된다. 여우는 홀로 아름다운 숲에서 환상을 보기도 하고 젖먹이였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도 한다. 여우가 암컷 여우를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여우의 성장과 짝짓기, 새로운 가족을 통한 자연의 순환을 암시하는 듯하다. 간결하고 문학적인 표현이 가득한 글은 긴장감 넘치는 여우의 삶과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북해도의 자연을 잘 표현하고 있다. 목판화로 그린 그림은 거친 듯 곱고 힘찬 듯 부드러운 선과 투명한 색채로 눈이 그친 뒤 고요하게 가라앉은 겨울 산의 풍경을 고스란히 전한다. 북해도에서 태어난 데지마 게이자부로는 웅장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북해도의 자연과 동물들을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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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


글·그림 권혁도 / 길벗어린이/ 유아, 초등

 

서식지에 따라, 계절에 따라, 개체의 특성에 따라 곤충의 생활을 담았다. 애벌레가 어른벌레가 되는 과정이나 여름날 가로등 불빛아래 모인 곤충들, 숲속의 밤 시간 참나무수액을 먹으려 몰려든 곤충들, 하얀 눈 아래에서 겨울잠을 자려 옹기종기 모인 무당벌레들이 아름답고 생생하다. 갖가지 풍경 속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물들을 관심 갖고 들여다보게 해준다. 작가는 곤충의 몸짓을 느끼고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아름다운 눈과 귀를 가진 것이라며, 모든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작다 크다 징그럽다 예쁘다하는 것은 사람의 생각이라며 곤충들은 제가끔 소중한 생명으로 태어나 주어진 자연의 질서 속에 산다는 작가의 생각이 정성들여 그린 아름다운 그림에 잘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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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네 집 꽃밭


글 권정생 / 그림 정승각 / 길벗어린이 / 유아, 초등

 

시장구경을 하고 돌아오던 오소리아줌마는 화려한 학교 꽃밭을 보고 탐내는 마음을 안고 돌아온다. 그러나 꽃밭을 만들겠다고 나선 오소리아줌마와 오소리아저씨는 곧 그만두고 만다. 집 앞 어디에나 꽃이 피어있어 어디도 파헤칠 수 없어서다. 남의 것의 화려함에 잠시 마음을 빼앗겼지만 이내 흙속에 뿌리내린 생명들은 어느 것이 더 귀하고 더 아름다운 것 없이 그 자체로 귀한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은 오소리 아줌마와 아저씨의 웃음소리가 맑고 향기롭게 느껴진다. 어디에나 꽃이 피어있음은 ‘생명의 소중함’, ‘소박한 삶의 행복’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시장과 학교꽃밭이 주는 상징은 외국 문물이나 남의 것에 대비된 우리 문화, 우리 것의 소중함으로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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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섬에서 생긴 일


글·그림 찰스 키핑 / 서애경 옮김/ 사계절출판사 /초등

 

흙탕물이 이는 샛강 한가운데 ‘낙원섬’이라는 작은 섬이 있다. 허름한 건물들이 있는 마을은 ‘낙원’이란 이름과 어울리지 않지만 애덤에게는 나고 자란 고향이다. 시의회가 낙원섬을 무질서한 난장판이라 보고 이곳에 고속도로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오래된 가게들은 헐리고 섬은 콘크리트로 메워지기 시작한다. 지역개발을 둘러싼 여러 사람의 모습이 풍자되고 사건은 다큐멘터리의 분위기로 전달되면서 ‘도시재개발’과 환경문제를 고민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낙원섬 습지 한 귀퉁이에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놀이터를 만든 아이와 노인들 곁에는 물새들도 함께 있는 모습이 의미심장하다. 작가는 작은 가게에 다양한 물건을 놓고 팔던 시장상인들이나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대형 슈퍼마켓과 고속도로로 표현된 개발 뒤의 도시를 대비시켜 보여주면서 ‘진짜 중요한 문제’이니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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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흘러가도록


글 제인 욜런 / 그림 바버리 쿠니 / 이상희 옮김/ 시공주니어 / 초등


뉴잉글랜드의 강 마을에 살았던 작가의 기억을 담은 그림책이다. 세상이 아주 편안해보였던 어린 시절, 주인공에게는 자연과 가족, 이웃, 친구들과의 평화로운 삶이 있었다. 특히 개똥벌레를 잡고 놀던 추억 속에는 “놔 주렴, 샐리 제인”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남아있다. 물을 얻기 위한 개발로 마을은 물에 잠긴다. 마을사람들은 계곡의 물 대신 돈과 집, 넉넉한 생활을 약속받지만 한 마을이 사라지는 과정은 쓸쓸하고 마음 아프다. 세월이 흐르고 어른이 된 뒤 주인공은 마을이 잠겨있는 저수지에서 ‘다시는 못 보게 된 것들’을 떠올린다. 작가는 이런 일이 유별난 사건이 아니며 세계 곳곳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곤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간단한 일이 아니며 협상도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증언하듯 말한다. 담담하고 서정적인 글이 오히려 강한 어조로 ‘강물이 흘러가도록 놔두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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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글 요르크 슈타이너 / 그림 요르크 뮐러 / 고영아 옮김/ 비룡소 / 초등

 

가을이 오자 곰 아저씨는 피곤함을 느낀다. 좋아하는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는 사이 사람들에 의해 나무들이 베어지고 숲속에는 공장이 세워진다. 잠에서 깨어난 곰 아저씨는 게으름뱅이 인간으로 오해받아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다시 겨울이 다가오자 곰 아저씨는 졸려서 정신을 못 차리다가 해고되어 공장에서 풀려난다. 다시 겨울 숲으로 들어간 곰 아저씨는 ‘이것 저것 모두 곰곰이 생각 좀 해 봐야겠는데.’ 혹은 ‘아무래도 무언가 중요한 걸 깜빡한 것 같은데.’ 하고 열심히 생각하다 동굴로 다시 들어간다.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살던 곰 아저씨를 통해 산업화와 기계문명 속에 본래의 모습을 잃은 인간을 풍자하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사건을 따라가며 엉뚱하고 우스운 이야기로 읽겠지만 자연의 본래 모습을 변형시키면서 스스로의 삶도 왜곡시킨 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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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글·그림 이태수/ 우리교육/ 초등


일산 신도시에 살고 있는 작가가 봄부터 초겨울까지 도시 속 생명들을 본 대로 그리고 썼다. 찬바람 부는 봄, 보도블럭 틈새에 피어난 달맞이꽃과 망초의 여린 싹이나 볕 바른 곳에서 만난 네발나비, 가로수로 심은 벚나무 아래 꽃다지들, 자유로 곁 한강하구의 청둥오리 떼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뜻하다. 날마다 계절과 날씨도 다르고 보는 것도 달라 도시에서도 수많은 생명들이 힘을 다해 꽃피우고 짝짓기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도시에는 언제 갈아엎을지 모르는 작은 땅에서 뭔가를 가꾸는 흙냄새가 나는 아주머니도 산다. 자연은 함께 어울려 스스로 숨을 쉰다는 깨달음, 딱딱하고 시끄러운 도시 구석구석에도 작은 생명들이 살아간다는 발견을 하고 들여다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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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사는 강


글 김순한 / 그림 정태련 / 우리교육/ 초등

 

맑고 세밀한 수채화로 살아 숨 쉬는 강을 그렸다. 산속 골짜기에서 시작해 구불구불 물길이 굽이치는 강 상류를 지나 때론 여울이 되고 때론 늪을 만들었다가 도시도 지나고 강 하구를 지나 바다로 들어가는 강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생명이다. 강물 속이든 강 둘레든 강은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잠자리 애벌레를 키우고 온갖 물고기와 물새, 수달을 품는다. 화가 정태련은 취재일기를 통해 콘크리트 옹벽으로 말끔히 꾸민 하천이 뻔뻔하게 늘어 가고 있음을 경고했다. 2005년 발행 당시 작가는 자연스러운 물길이 끊어지면 물고기들은 살 곳을 잃게 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보고 기록한다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그렸다. 4대강 개발로 강이 파헤쳐지는 지금, 민물고기들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책을 만든 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고 그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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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물새


글 이장호, 김은주 / 그림 김재환 / 호박꽃 / 초등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물새도감이다. 한 종류의 새에 대해 한바닥 가득히 다양한 그림과 정보가 들어있어 기존의 도감에 비해 친절하고 한 발 앞선 느낌이 든다. 새의 모양과 한 살이, 둥지와 사는 곳의 풍경, 사냥하거나 먹이 먹는 모습까지 세세하게 그렸다. 덕분에 새에 관한 정보가 생생하고 도감인데도 딱딱하지 않다. 설명도 쉽고 재미있다. ‘논병아리는 다 커도 병아리예요’, ‘곤 곤 운다고 고니예요’하는 식으로 이야기 읽듯이 술술 읽어나가면서 새들을 이해하고 느끼게 해준다. 그림 곁의 설명도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 내용이 알차다. 부록에는 물새들이 얼마나 멀리 날아다니는지, 습지가 왜 소중한지, 물새관찰은 어떻게 하는지 들을 실었다. 충실한 현장답사와 관찰로 습지에 사는 물새들의 생태를 고스란히 살려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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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의 개울관찰일기


글 신동경 /그림 김재환 / 천둥거인 / 초등


여름이가 아파트 앞 개울에 사는 새들을 한 해 동안 관찰하고 쓴 일기 형식의 그림책이다.  의정부의 부용천과 중랑천에서 관찰한 물새들을 바탕으로 꾸몄는데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 박새, 물총새, 왜가리 등 우리나라 하천에 사는 다양한 물새들이 등장한다. 아이가 이야기꾼이자 관찰자이다 보니 글이 활달하다. 아이의 행동과 마음이 잘 전달되어 함께 궁금해 하고 즐거워하고 마음 아파하게 된다. 관찰 내용이 자세해서 온갖 새들의 생태특징을 알 수 있다. 도시하천에 사는 새들에 대한 백과사전 같기도 하다. 여름이는 흰목물떼새가 다시 돌아온 날 기뻤지만 새들에게 미안했다고 썼다. 하천에 삽차와 트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부록에 실린 ‘개울에 사는 새 달력’에서 작가의 관찰이 얼마나 치밀했는지, 얼마나 섬세하게 기록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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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지킴이 노빈손, 한강에 가다


글 박경수 / 그림 이우일 / 환경운동연합 감수/ 뜨인돌/ 초등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한강 하구의 생태계를 새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하구’와 ‘습지’, ‘생태축’의 개념이나 깃대종, 멸종위기종 들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하고 자세하다. 어디부터가 한강 하구인지, 습지가 왜 중요한지 따로 설명하고 있고 한강 하구에 사는 저어새와 재두루미, 고라니와 삵과 너구리, 매화마름 등 멸종 위기의 동식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이자 자연 댐의 기능도 하고 물을 정화시켜주기도 하는 하구 습지의 역할도 중요하게 다루었다. 새와 탐조방법에 대한 풍성한 정보도 덧붙여져 있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인 노빈손이 등장해 한강하구를 탐사하고 한강하구의 생태계를 이해하게 돕는다. 모험과 추리로 가득한 사건들을 통해 철새보호의 중요성과 하구생태계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우일의 만화가 경쾌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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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야생동물 병원입니다


글·그림 최협 / 김영준 감수 /천둥거인/ 초등중학년

 

야생동물 병원과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을 통해 야생동물과 환경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만화 같은 구성의 그림과 본문 글, 정보를 주는 쪽들을 버무려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고라니, 기러기 같은 여러 야생동물들이 죽거나 다치고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세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했다.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이야기했기 때문에 동물이 죽었을 때의 마음 아픔이나 동물을 살렸을 때의 기쁨, 야생동물이 멸종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마음에 다가온다. 직접 취재를 바탕으로 긴박감 넘치는 야생동물 병원의 일과를 생생하게 담아내서 밀렵, 도로건설, 개발 등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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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마타의 붉은 바다


글 하라다 마사즈미 /오애영 옮김/우리교육 / 초등


조용하고 아름다운 어촌마을 미나마타 만에 화학 공장이 들어선 뒤 마을에서는 고양이가 미쳐 바다로 뛰어들고, 사람들도 하나 둘 쓰러진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나마타병에 대한 기록이다. 기록에 충실하면서도 사건 중심으로 동화처럼 써서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다. 미나마타병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서술했지만 피해자들의 아픔이 절실하게 마음에 느껴진다. 공해에 의해 고통 받는 주민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렸고 환경오염 실태를 알리기 위한 노력들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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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아이들


글 구두룬 파우제방 / 그림 잉게 쉬타이네케 /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초등

 

남미의 열대우림에서 일어났음직한 사건을 통해 숲의 소중함과 열대우림의 문제를 전하는 작품이다. 숲에서 놀고 일하며 숲이 주는 것만으로도 넉넉하게 살아온 산타나네 가족들을 만나면서 농장 주인의 아들 움베르토는 숲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한껏 경험한다. 농장 주인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원시림을 불태워 농지로 만들려하지만 일꾼인 산타나네 아이들과 주인집 아이 움베르토는 숲으로 들어가 파괴를 막는다. 사건을 보도하는 듯이 쓴 간결하면서도 운율 있는 글이 먼 나라의 이야기를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끼게 해준다. 독일에서 공부한 뒤 남미에서 교사로 생활한 구두룬 파우제방은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처럼 환경문제와 평화운동을 주제로 글을 써온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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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자연놀이


글·그림·사진 붉나무 / 보리/ 유아, 초등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을 자연놀이로 불러오는 놀이도감 같은 책이다. 봄나물과 꽃, 돌멩이와 흙, 곤충과 나뭇잎이 모두 놀 거리이다. 비와 눈, 얼음으로 할 수 있는 놀이가 이렇게 많다니! 놀이가 사라진 현실, 아이들 대부분이 과중한 학습에 시달리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지낸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놀면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훗날 맑은 영혼을 가진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기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서울 도봉산과 북한산 밑자락이 맞닿아 있는 동네 우이동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놀며 만든 책이다. 붉나무라는 이름으로 공동 작업하는 부부의 취재일기가 뒤에 실려 있어 자연과 친구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글과 그림, 사진으로 보는 것도 즐겁지만 실제 놀아봐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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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갯벌 친구들


글·그림 안은영 / 백용해 감수/ 천둥거인/ 초등

 

갯벌을 보호하자는 운동이 활발하지만 여전히 갯벌은 매립과 개발로 파괴되고 있다. 대신에 갯벌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왔다. 이 그림책도 그 가운데 하나로 가장 장점이 많은 갯벌책이라 소개한다. 아주 특별한 곳인 갯벌과 갯벌에 사는 독특한 생물들을 잘 표현했다. 서로 다른 갯벌마다 서로 다른 생물이 산다는 사실, 온갖 갯벌 생물들이 먹고 싸우고 숨고 움직이며 생존한다는 사실, 물새가 찾아오고 너구리와 고라니가 찾아와 기대어 살아간다는 사실이 실감나게 담겨있다. 추상적인 설명보다는 움직임을 중계하듯 이야기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생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그린 뒤, 좀 더 주목해 보여줄 개체나 사실은 여백위에 그려 아이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부록에는 갯벌관찰방법과 함께 갯벌 친구들이 사람에게 쓴 편지를 넣어 ‘보호’의 메시지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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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마을 몽당깨비


글 황선미 / 그림 김성민 / 창비/  초등


옛날에 살던 누군가가 지금 우리 곁에 와서 현대를 경험한다면 무엇이 가장 충격일까? 작가의 상상력은 벌을 받아 삼백 년 동안 은행나무 뿌리에 갇혀있던 몽당깨비를 현대로 데려와 몽당깨비의 눈으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해준다. 몽당깨비가 은행나무 뿌리에서 풀려난 계기도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곳저곳이 파헤쳐지고 은행나무가 위기를 맞으면서다. 몽당깨비는 현대도심에 나타나 모험을 겪지만 결국 오래된 인연의 고리 속에 감춰져 문제들을 해결하게 된다. 우리나라 도깨비의 특성과 옛이야기들의 화소를 잘 살려 모티브로 삼은 작가의 상상력과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짜임새 있는 구성을 통해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고 인과응보가 따른다는 이야기 속에 ‘생명존중’과 ‘환경보호’라는 주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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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딩 숲의 동물들


글 콜린 단 / 그림 김종도 / 최선경 옮김/ 창비/ 초등

 

평화롭던 파딩 숲에 불도저 소리가 들려오고 연못마저 말라버리자 파딩 숲의 동물들은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난다. 숲에 살던 동물들이 모두 모여 여행을 하는 상황이니 등장하는 동물도 많고 사건도 많다. 동물들이 여우를 지도자로 뽑은 뒤 여행중에는 서로 절대로 잡아먹지 않겠다고 엄숙하게 선서까지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동물들은 나름의 캐릭터를 갖고 있고 사람처럼 대화를 하지만 야생동물의 생태에 대한 서술은 사실적이고 과학적이다. 동물들은 여러 가지 고난을 겪지만 무사히 자연보호구역으로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서로 다른 여러 사람들도 등장한다. 사람들의 욕심과 개발, 자연파괴에 의해 끊임없이 위협받는 동물들의 어려운 처지를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다. 자연보호라는 메시지 외에도 삶을 개척하는 동물들의 모험을 통해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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