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6] 생활환경/ 환경호르몬 물질을 함유한 일회용 포장용기 사용실태/ 이철재

환경호르몬 물질을 함유한 일회용 포장용기 사용실태

일회용 합성수지 식품포장용기(PSP - Polystylene Paper)는 흔히 일회용 트레이, 또는 스티
로폼 식품포장용기라고 부른다.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는 현재 99년 2월에 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을 위한 법률」의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품목으로 천문학적인 단위가 생
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일회용 포장용기는 자체가 분리수거 품목으로 지
정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용기의 부피가 작고 생산되는 종류가 다양해 수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합성수지 용기는 거의 대부분이 일반 폐기물과 함께 버려지고 있으며 소
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일회용 합성수지 식품포장용기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환경부가 선정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스티렌다이머, 스티렌트리머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안전성 부분에 매우 취약하
다. 일반 폐기물과 함께 소각될 때에는 다이옥신, 퓨란 등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소각후 남
은 찌꺼기가 소각로 내벽에 붙어 소각로의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분해되는 데 5백년
이상 걸리는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는 썩지 않고 불투수성이어서 매립지 안정화를 저해할 뿐
만 아니라 부피를 많이 차지해 매립지 사용기간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롯데’는 한 달에 1백만개 사용
지난 3월 서울환경연합은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 시내
및 안양, 과천, 분당에 있는 39곳의 백화점 및 할인점의 일회용 합성수지 식품포장용기 대한
사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서울환경연합 주부모임인 주부환경지킴이들이 담당하였
다.
조사 대상 39곳의 대형 유통 매장에서 판매를 위해 진열되고 있는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는
하루 3시간(주로 낮시간) 동안 6만8천9백39개로 조사되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과 분점
을 합쳐 월 1백만개 이상의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 전국적으로 대형
유통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의 규모는 가히 천문학적 숫자라 할 수
있다(롯데 본점의 경우 5월 1일부로 종이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39곳의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으로 3시간 동안 6천2
백48개로, 39곳의 평균 사용량 1천7백40개보다 3.5배 이상이다. 시민에 대한 안전의식과 환
경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개선이 시급하다. 또한 한신코아 하계점, 롯데
백화점 본점, 까르프 중계점, 롯데 마그넷 월드점 등이 각각 3시간 동안 3천개 이상의 일회
용 합성수지 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대체용기로서 종이 용
기를 사용하는 곳이 있는데 이것도 김밥, 떡을 판매하는 매장에 한정되어 있으며 일회용기
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농·축산물은 거의 모든 업체들이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군데는 규제 대상인 일회용 도시락과 즉석 식품매장에서도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기관의 감독 소홀과 기업 자체의 시민에 대한 안전의식, 환경
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친환경적 대체용기 개발해야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일회용 합성수지 식품포장용기는 규제 품목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규제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써도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말이다. 하지
만 일회용 합성수지 포장용기로 인한 환경파괴의 부담은 대형유통업체에 소속된 사람은 물
론 전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대형유통업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유통업체가 법적 하자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위험성이 잠재된 일회용 합성수지 식품포장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좀 심하게 말한다면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는 범죄행위라고까지 할 수 있다. 시민
의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호르몬 함유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
리고 국내에서도 일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대체 용기를 개발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를 위해서는 환경부 및 관계 기관에서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해
치는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 사용을 즉각 금지시켜야 한다.

이철재 leecj@kfem.or.kr
서울환경운동연합 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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