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6월호]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 현황 및 대책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 현황 및 대책 - 소형감량화 및 자원화 장치를 중심으로

[월간환경운동 1997년 6월호]

◈ 배재근 / 서울산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문제가 폐기물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매립지의 확보가 어려우며, 또한 소각 등의 시설
을 하기 위해서는 부지선정상의 문제 및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그 처리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
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발생억제를 위한 수단으로는 소비생활 패턴의 개선, 발생된
쓰레기의 분리수거에 의한 자원화, 처리단계에서 소각, 매립이 아닌 감량화 및 재
자원화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발생하는 전체 쓰레기 내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
는 비율이 크며, 또한 이들 음식물이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쓰레기를 선진국에서 검토된 각종 처리방법을 도입하여 처리
하는 가운데 예견하지 못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현재 처리수단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매립과 소각으로 매립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분해되어 고농도침출수 및 악취가스의 발생요인이 되며, 소각은 계획된
열량이 얻어지지 않아 소각로를 고온으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예견되지 않
은 2차오염물질이 발생되며, 또한 소각온도를 올리기 위하여 보조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폐기물 처리의 전처리, 중간처리, 후처리를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러한 쓰레기 처리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의 발생을 억제
시키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발생된 후에는 분리수거에 의하여 감량화 혹은
분해에 의하여 재활용해야할 것이다. 본 고찰에서는 생활폐기물 중에서 음식물쓰
레기에 대하여 초점을 두고, 현재 음식물쓰레기의 발생량과 재활용의 실태 및 감
량화 및 재활용 가능성에 대하여 검토한다.

음식물쓰레기 발생 및 분리수거
우리나라의 쓰레기 발생량은 종량제가 실시된 이후에 꾸준하게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많은 차이는 있으나, 재활용, 사업장계, 대형폐기물을 제외
하고 매립지에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은 1인 1일 발생량 기준으로 적게는 0.55kg`/`
일·인, 많게는 0.805kg`/`인·일을 보이고 있다.
이들 폐기물 중에 음식물쓰레기(잔반 및 야채찌꺼기 등을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
은 51`~`61% 정도로 종량제 실시 이후에 쓰레기 중의 재활용성의 유기물(병, 플라
스틱, 종이류, 고철류)이 분리수거되면서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음식물쓰레기의 1인당 발생량을 계산해보면,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0.33`~`0.43kg`/`일·인으로 가구당 3.6인이라는 가정아래 1가구당 1일 발생량을 산
출해 보면 1.18`~`1.57kg로 계산된다. 실제 음식물쓰레기는 모든 것을 분리수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음식물쓰레기의 처리정책상에 발생량을 계획할 때에 1가구당
1kg`/`일이라는 기준을 적용시킨 합리적인 처리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분리수거된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 혹은 퇴비화를 하고 있는 지역도 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를 분리수거함으로 전체 쓰레기 성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하여 검토하여
<표1>에 나타냈다.
음식물이 분리수거됨에 따라 쓰레기의 겉보기 비중이 낮아지고, 수분함량도 낮게
유지되었다. 수분함량이 낮게 유지되었다는 관점에서 수거·운반상의 악취 및 유
출수, 매립시의 침출수양 및 폐수오염성분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소각시에 저위발열량이 높아짐에 따라 소각에 필요한 보조연료의 양을 절약하는
것이 가능하며, 소각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예측된다.

음식물쓰레기의 처리실태 및
재활용방안
최근에 음식물쓰레기의 처리상에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또한 이러한 문제점이
지역의 환경문제와 결부되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수도권매립지
에 음식물쓰레기의 반입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음식물쓰레기의 처리에
대하여 많은 지자체에서 대책을 강구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대책의 일환으로 젖은
쓰레기의 배출을 억제하자는 정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실제로 김포매립지에서 젖
은 쓰레기를 반입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단지 탈수만으로 매립지의 침출수 및 악취를 방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즉 폐기물 내에 유기물을 원천적으로 억제하지 않는 한, 매
립지의 외부에서 유출되는 수분에 의하여 재차 분해가 일어난다.
현재 침출수 발생량에 영향을 끼치는 인자는 ‘우수`>`지하수`>`쓰레기 내의 수분
`>`분해발생수’로 말하고 있다. 즉 우수에 의하여 매립지의 침출수의 발생량이
좌우됨으로 우수로 유입되는 수분에 의하여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하여 분해되어
고농도의 침출수와 악취성이 있는 가스가 발생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탈수만할 것
이 아니라, 원천으로 발생을 억제하는 각종 정책(식생활개선등)이 필요하며, 발생
한 후에는 분리수거하여 감량화하거나, 유기물을 원천적으로 분해시켜 재활용시키
거나, 매립하는 수단들이 필요하게 된다.
유기물 자체가 매립지로 반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원화하는 것이 최선
의 대책이며, 자원화는 많은 방법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
는 방법을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① 미생물배지로서 알콜 및 유기산,
항생물질 등의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 ② 수분을 증발시키거나 발효에 의한 단미
사료 및 발효사료의 생산 ③ 미생물에 의한 분해안정화로 퇴비 생산 ④ 혐기성 분
해에 의한 메탄가스의 회수 ⑤ 단순건조로 매립지의 복토제로서의 활용 등으로 구
분이 가능하다.

음식물쓰레기의 감량화 및
재활용장치의 개발현황
현재 음식물쓰레기의 감량화 및 재활용을 위한 국내의 움직임은 건조에 의한 사료
화, 미생물 분해에 의한 퇴비화, 혐기성처리에 의한 메탄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
으며, 각각의 방법에 의하여 업체측이 개발하고 있다. 또한 사업시행의 주체인 지
자체에서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단계에 있다. 이러한 설비는 설치하는 규모에 따
라 구분이 가능하며, 가정용(10kg 이하`/`일, 통상적으로 1.5kg`/`일), 업소용(1톤
이하`/`일, 통상적으로 30kg`~`2백kg`/`일), 대형화설비(1톤 이상`/`일)로 구분이 된
다.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에 관여하는 업체는 현재 집계되어 알려진 회사가 약 90여
개 업체이며, 집계되어 있지 않고 제작 및 영업을 하는 업체들 또한 많이 있다. 지
금까지는 중소기업의 제품으로서 인식되어 중소기업에서 소자본과 낮은 기술력으
로 개발에 참여를 해왔으나,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각종 제품을 개발하고 있거나, 완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가정용의 감량화장치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오고 있으며, 물기없는 쓰레기 배출이
라는 전제하에 현재는 원심분리형의 탈수기가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쓰
레기 처리에 도움이 안된다는 관점하에서 건조 및 미생물에 의한 건조기, 퇴비화
기기, 소멸화기기 등이 연구되고 있으며, 가전업계는 21세기 마지막 가전제품이라
는 관점에서 1998년도를 목표기점으로 시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D전자에서는 일
본에서 기술을 수입하여 시판을 하고 있다.
각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감량화방법은 속성발효기, 고속발효기, 저속발효기, 소
멸기, 발효기, 탈수기, 발효건조기, 자연발효기, 고속건조기 등이 있지만 이들 용어
만으로 상품의 특성을 구분하기 어렵다. 각종 처리방법의 체계적인 분류를 위해서
는 이러한 용어를 통일시킬 필요성이 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K마크, Q마크 등이 있으나, 아직, 이러한 구
분을 명확하게 하지않고 인증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의 주장에 따라 각각의
처리방법이 명시되고 있다.
본 고찰에서는 각업소에서 주장하고 있는 방식과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얻어진 정
보에 의하여 다시 재정리하여 건조, 건조발효, 발효분해, 소멸화, EM균 관련으로 5
종으로 분류하였다. 여기에서 건조발효라고 분류한 항목도 대부분은 건조를 하고
있음을 먼저 말해둔다. 대부분의 처리원리에 따라 차지하는 비율을 순서대로 나열
해 보면 ‘건조·발효`>`건조`>`발효·분해`>`소멸화`>`EM균 관련`>`혐기성소화
’로 분류된다.
위의 각 처리방법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평가한 것으로 <표2>에 나타냈다. 전체적
으로 보아 기술적인 추적정도에 따라 보면 소멸성장치가 가장 높으며, 그 다음이
발효분해, 발효건조 등의 순이다. 장치의 크기는 분해시간 혹은 처리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대형화되는 추세이다. 또한 에너지 소비면에서는 순수하게 미생물을 이
용하여 분해시키는 장치가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평가지수로 보아
‘소멸화`>`발효분해`>`혐기성소화`>`발효건조`>`건조`>`분쇄`>`소각’ 순으로 유
기물의 재자원화라는 관점에서 평가가 가능하다.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에 대한
제언 및 결론
폐기물정책이 종량제로 변화하면서 폐기물의 분리수거에 의하여 폐기물의 전체발
생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음식물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
가하여 폐기물 처리상의 또하나의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음식물은 매
립시 침출수의 발생요인이 되며, 소각장의 운영시에 높은 수분함량으로 인하여 열
량의 확보가 어려워, 보조연료의 사용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처리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음식문화 자체에 대한
변화를 유도하여 근본적으로 발생억제하는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발생된 후에
는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홍보대책이 필요하며, 분리수거된 음식물쓰레기
를 감량화 및 처리, 재자원화 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자원화시스템은 각
가정 및 공동주택, 급식소 사업소에 감량화설비를 두어 자원화하는 방안과 분리수
거된 것을 민간업자에게 운반하게 하여 대단위로 도시근교에 자원화 처리공장을
두어 이들 처리장에서 생성된 각종 자원화물질을 도시와 농촌간에 연계가 가능하
도록하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
위의 2가지 시스템을 별개의 시스템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지역적인 특성
상 불가능하며, 지역의 여건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선정하여 이용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이 원활하게 수행되기 위해서는 각종 정책상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현재 폐기물을 매립장에 매립할 경우에 톤당처리비가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1만5
천원에서 3만원까지 소요된다. 현재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여 배출자가 이 비용을
부담하게 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부족한 청소사업비를 세금에서 보
조 해주고 있다.
앞서 언급된 자원화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발생량을 감소시켜, 전체 처리비를 절감
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음식물쓰레기의 처리비용을 정확하게 산출하여
민간자원화 업자 및 감량화 기계를 구입하는 가정, 단체에 대하여 경제적 및 정책
상으로 보조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 및 각 영역에서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 및 자원화 방법을 검
토하거나 선정하는데 있어서 상기의 장단점보다는 현재 지역의 위치 및 생활수준,
의식수준, 주민의 참여도, 생성물의 사용용도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많은 자료로 사용되는 것이 생성물의 사용용도에 따라 좌우된다. 만약에 주위에
사료의 용도로 지속 사용하는 소비처가 있으며 사료화를, 혹은 농가 등과 연계가
가능한 경우에는 퇴비화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제작·보급되고 있는 각종 음식물쓰레기의 감량화 및 재활용장치는 음식물의 처리
에 큰 역할을 해 오고 있으며, 또한 장래에도 처리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생
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기술수준에 대한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앞에서 제시한 각종 비교분석에서도 처리방법의 장단점을 검토하였으나, 제시된
각종 단점이 기술적으로 극복된다면, 음식물쓰레기의 처리기반으로 각종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각종 감량화 처리장치의 기술적인 문제, 장치적인 결함 등에 의한 민원소지를 최
소화시키기 위하여 K마크로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공공기관에는 K마
크를 부여받은 업체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 이러한 마크제
도가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는 하겠지만, 인증절차의 복잡성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궁극적으로 각종 감량화설비 및 재활용장치에 의하여 2차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식
물에 부작용이 없는 퇴비를 생산하거나 사료화시켜 생성물을 농가로 다시 환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가 발생되어 최종처분되기까지
관계를 갖게 되는 정부, 민간, 국민 등의 각주체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원활한
처리시스템이 정립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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