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환경운동연합
남한산성과 탄천으로 둘러싸인 성남은 백제 온조왕이 한남위례성의 옛터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근대화 이후에는 광주군에서 1973년 성남시로 승격되어 현재 45살이 된 서울의 위성도시 중 한 곳으로 2015년 현재 3개구(분당구, 수정구, 중원구) 50개 동에 98만5000명이 모여 사는 도시입니다. 성남시는 어디서든 산을 볼 수 있습니다. 동쪽에는 문형산과 불곡산, 서쪽에는 청계산, 남쪽에는 백운산, 광교산이 있고 북쪽에는 남한산과 검단산이 있습니다. 또 탄천을 비롯한 동막천, 분당천, 운중천 등이 성남시를 흘러갑니다. 탄천에는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살고 있으며 탄천 합류부와 운중천, 금토천 등에는 버들치가 삽니다. 6~7월 늦은 밤 금토동, 갈현동, 야탑동, 율동, 창곡동 일원에서는 파파리 반딧불이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며 춤을 추고 공원과 야산 참나무에 구멍을 파 놓는 청딱따구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살길 원하는 시민들이 성남환경운동연합이란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2002년 5월 25일 환경운동연합 46번째 지역조직으로 첫 발을 내딛은 성남환경연합은 2018년 현재 17살이 되었고 4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청소년 활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성남환경연합은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탄천의 식생을 모니터링하고, 자전거 도로를 점검해 개선안을 마련하기도 하며 직접 미세먼지를 측정해 미세먼지의 현황과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가 환경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의 정확한 의미를 체득하고 더 나은 세상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시민들과 쓰레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자원순환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매주 우유팩 수거 활동을 진행하고 우산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교통, 생활환경 및 생활방사능 등 시민들이 겪는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 필요한 환경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남환경연합은 회원들과 함께 지역의 보물들을 지켜냈습니다. 2015년 성남시 시흥동 백로서식지가 무차별 벌목으로 훼손돼 백로들이 위기에 처한 순간 성남환경연합이 달려가 공사를 막아내고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성남의 허파인 율동공원 녹지가 골프장 증설로 훼손될 위기에 처했을 때도 환경연합이 나섰습니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시민들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는 등 율동공원을 지키기 위해 활동했고 결국 골프장 증설을 막아냈습니다.
20년 넘게 탄천의 물길을 막고 탄천의 수질을 오염시켜온 미금보를 철거해 탄천의 숨통도 열었습니다. 미금보 철거 이후 탄천의 수질도 개선되고 있고 흐르는 물 사이로 모래톱이 드러나고 풀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성남환경연합은 미금보 철거를 시작으로 용인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탄천 전 구간을 ‘보 없는 하천’으로 만들어갈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 보 철거 운동에 선례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판교 마당바위 정자 공사를 중단시키고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 추진도 중단시켰습니다.
발전과 개발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 속도를 조절해 가며 방향을 맞추어 가는 그 조정자로서 환경연합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나 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힘입니다. 그 힘은 바로 회원에게서 나옵니다. 환경연합이 잘못 할 때는 따끔하게 질책을 하고 잘하는 일에는 힘을 실어주고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회원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활동가 개인은 약할 수 있지만 회원을 대표하는 활동가는 약하지 않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면 활동가들은 훨씬 더 많은 상상력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빌려 쓰는 지구를 잘 관리해 넘겨주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환경연합 회원 가입임을 기억하고 옆에 아직 가입을 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환경연합으로 초대해주세요.
글 / 문경은 성남환경운동연합 회원
ⓒ성남환경운동연합
남한산성과 탄천으로 둘러싸인 성남은 백제 온조왕이 한남위례성의 옛터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근대화 이후에는 광주군에서 1973년 성남시로 승격되어 현재 45살이 된 서울의 위성도시 중 한 곳으로 2015년 현재 3개구(분당구, 수정구, 중원구) 50개 동에 98만5000명이 모여 사는 도시입니다. 성남시는 어디서든 산을 볼 수 있습니다. 동쪽에는 문형산과 불곡산, 서쪽에는 청계산, 남쪽에는 백운산, 광교산이 있고 북쪽에는 남한산과 검단산이 있습니다. 또 탄천을 비롯한 동막천, 분당천, 운중천 등이 성남시를 흘러갑니다. 탄천에는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살고 있으며 탄천 합류부와 운중천, 금토천 등에는 버들치가 삽니다. 6~7월 늦은 밤 금토동, 갈현동, 야탑동, 율동, 창곡동 일원에서는 파파리 반딧불이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며 춤을 추고 공원과 야산 참나무에 구멍을 파 놓는 청딱따구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살길 원하는 시민들이 성남환경운동연합이란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2002년 5월 25일 환경운동연합 46번째 지역조직으로 첫 발을 내딛은 성남환경연합은 2018년 현재 17살이 되었고 4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청소년 활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성남환경연합은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탄천의 식생을 모니터링하고, 자전거 도로를 점검해 개선안을 마련하기도 하며 직접 미세먼지를 측정해 미세먼지의 현황과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가 환경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의 정확한 의미를 체득하고 더 나은 세상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시민들과 쓰레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자원순환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매주 우유팩 수거 활동을 진행하고 우산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교통, 생활환경 및 생활방사능 등 시민들이 겪는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 필요한 환경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남환경연합은 회원들과 함께 지역의 보물들을 지켜냈습니다. 2015년 성남시 시흥동 백로서식지가 무차별 벌목으로 훼손돼 백로들이 위기에 처한 순간 성남환경연합이 달려가 공사를 막아내고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성남의 허파인 율동공원 녹지가 골프장 증설로 훼손될 위기에 처했을 때도 환경연합이 나섰습니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시민들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는 등 율동공원을 지키기 위해 활동했고 결국 골프장 증설을 막아냈습니다.
20년 넘게 탄천의 물길을 막고 탄천의 수질을 오염시켜온 미금보를 철거해 탄천의 숨통도 열었습니다. 미금보 철거 이후 탄천의 수질도 개선되고 있고 흐르는 물 사이로 모래톱이 드러나고 풀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성남환경연합은 미금보 철거를 시작으로 용인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탄천 전 구간을 ‘보 없는 하천’으로 만들어갈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 보 철거 운동에 선례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판교 마당바위 정자 공사를 중단시키고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 추진도 중단시켰습니다.
발전과 개발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 속도를 조절해 가며 방향을 맞추어 가는 그 조정자로서 환경연합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나 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힘입니다. 그 힘은 바로 회원에게서 나옵니다. 환경연합이 잘못 할 때는 따끔하게 질책을 하고 잘하는 일에는 힘을 실어주고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회원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활동가 개인은 약할 수 있지만 회원을 대표하는 활동가는 약하지 않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면 활동가들은 훨씬 더 많은 상상력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빌려 쓰는 지구를 잘 관리해 넘겨주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환경연합 회원 가입임을 기억하고 옆에 아직 가입을 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환경연합으로 초대해주세요.
글 / 문경은 성남환경운동연합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