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일본에서 최초 피해가 발견된 이후 소나무 재선충은 1988년 올림픽에 맞추어 한국에 상륙했고 제주도에는 약 10년 전에 최초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인으로는 목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검역을 통과하여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나무류의 에이즈(AIDS)라 불리는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라는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데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감염된 소나무를 절대로 이동시키지 않는 것이다. 현재 재선충으로 인해 중국, 타이완은 소나무류를 거의 포기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하고 일본도 다수의 소나무가 사라졌다고 한다.
한국에선 2013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되었고 2014년 산림청 자료에 의하면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사라진 소나무만 784만 그루가 넘고 72개 지자체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는 피해가 가장 심각하여 지금까지 1000억 원 정도의 방제 사업비가 소요되었고 100만 그루 이상이 피해를 보았다.
재선충으로 고사목이 된 소나무들 사진출처 산림청
재선충으로 제주도 소나무 고사 위기
제주에서 2013년 1차 방제 작업 당시 3명의 소중한 사람들이 숨지고 수십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으며 비리 의혹이 일어 경찰의 공식 수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제를 통해서 대응해야 함에도 아직껏 제주특별자치도의 소나무 재선충 방제는 고사목을 자르는데 그치고 있을 뿐 이와 관련한 연구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고사목 발생량도 예측하지 못하고 부실한 작업으로 인해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본전략에 의하면 제주도 면적은 1847제곱킬로미터이며 산림면적은 890제곱킬로미터로 제주도 면적의 48퍼센트이다. 이 중 해송림 면적 약 160제곱킬로미터는 산림면적의 18퍼센트이고 피해면적은 약 68.5제곱킬로미터로 해송림의 약 43퍼센트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해송은 1200만 그루 정도이며 당시 피해목은 약 50만 그루로 4퍼센트 정도라고 밝혔다. 지금은 피해목 수는 2배 이상이고 피해면적도 당시보다 훨씬 증가한 상태다.
재선충의 방제 방법은 벌채, 훈증, 나무 주사, 소각, 파쇄, 항공방제 등인데 각 방식 나름의 장단점들이 존재한다. 비용, 인력, 위험성, 환경파괴 등의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여 제주의 현실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지역에 맞는 방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임기응변식, 단편 일률적, 비전문적, 비효율적인 방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재선충은 잡지 못한 채 예산과 인력만 낭비되었고 지금도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
제주시의 재선충방제 작업에 대해 동백동산 주민들이 습지보호지역보전이 우선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정상배
효율적인 방제방안 마련해야
제주도에서 해송이 사라진다면 제주도의 경관은 물론 지형이 변하게 될지도 모르고 도심 외곽지를 중심으로 이차적인 난개발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제주특별자치도는 고사목의 발생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와 불안정성, 무차별적 개발로 인한 산림면적의 축소 등 산림생태계를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소나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한두 해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장기적으로 소나무류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 보았으면 한다.
하루속히 장·단기적인 제주형 재선충병 방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연구와 인력을 확보하여야 한다. 재선충병의 발생 원인, 선단지 압축 방제법 및 작업 우선순위의 선택, 기후변화와 소나무 병해충, 친환경적 방제법, 곶자왈과 오름 및 하천 지역의 방제법, 재선충과 솔수염하늘소의 생태, 감염목의 효율적인 처리와 이용방안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1905년 일본에서 최초 피해가 발견된 이후 소나무 재선충은 1988년 올림픽에 맞추어 한국에 상륙했고 제주도에는 약 10년 전에 최초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인으로는 목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검역을 통과하여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나무류의 에이즈(AIDS)라 불리는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라는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데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감염된 소나무를 절대로 이동시키지 않는 것이다. 현재 재선충으로 인해 중국, 타이완은 소나무류를 거의 포기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하고 일본도 다수의 소나무가 사라졌다고 한다.
한국에선 2013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되었고 2014년 산림청 자료에 의하면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사라진 소나무만 784만 그루가 넘고 72개 지자체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는 피해가 가장 심각하여 지금까지 1000억 원 정도의 방제 사업비가 소요되었고 100만 그루 이상이 피해를 보았다.
재선충으로 고사목이 된 소나무들 사진출처 산림청
재선충으로 제주도 소나무 고사 위기
제주에서 2013년 1차 방제 작업 당시 3명의 소중한 사람들이 숨지고 수십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으며 비리 의혹이 일어 경찰의 공식 수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제를 통해서 대응해야 함에도 아직껏 제주특별자치도의 소나무 재선충 방제는 고사목을 자르는데 그치고 있을 뿐 이와 관련한 연구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고사목 발생량도 예측하지 못하고 부실한 작업으로 인해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본전략에 의하면 제주도 면적은 1847제곱킬로미터이며 산림면적은 890제곱킬로미터로 제주도 면적의 48퍼센트이다. 이 중 해송림 면적 약 160제곱킬로미터는 산림면적의 18퍼센트이고 피해면적은 약 68.5제곱킬로미터로 해송림의 약 43퍼센트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해송은 1200만 그루 정도이며 당시 피해목은 약 50만 그루로 4퍼센트 정도라고 밝혔다. 지금은 피해목 수는 2배 이상이고 피해면적도 당시보다 훨씬 증가한 상태다.
재선충의 방제 방법은 벌채, 훈증, 나무 주사, 소각, 파쇄, 항공방제 등인데 각 방식 나름의 장단점들이 존재한다. 비용, 인력, 위험성, 환경파괴 등의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여 제주의 현실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지역에 맞는 방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임기응변식, 단편 일률적, 비전문적, 비효율적인 방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재선충은 잡지 못한 채 예산과 인력만 낭비되었고 지금도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
제주시의 재선충방제 작업에 대해 동백동산 주민들이 습지보호지역보전이 우선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정상배
효율적인 방제방안 마련해야
제주도에서 해송이 사라진다면 제주도의 경관은 물론 지형이 변하게 될지도 모르고 도심 외곽지를 중심으로 이차적인 난개발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제주특별자치도는 고사목의 발생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와 불안정성, 무차별적 개발로 인한 산림면적의 축소 등 산림생태계를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소나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한두 해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장기적으로 소나무류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 보았으면 한다.
하루속히 장·단기적인 제주형 재선충병 방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연구와 인력을 확보하여야 한다. 재선충병의 발생 원인, 선단지 압축 방제법 및 작업 우선순위의 선택, 기후변화와 소나무 병해충, 친환경적 방제법, 곶자왈과 오름 및 하천 지역의 방제법, 재선충과 솔수염하늘소의 생태, 감염목의 효율적인 처리와 이용방안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글 | 정상배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