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의 이번 여름도 녹조로 시작됐다. 5월 말부터 시작된 녹조 띠가 6월 초에 전선을 넓혀 가더니 중순에는 낙동강 전역을 녹색으로 뒤덮었다. 낙동강은 예년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넓게 ‘녹조 곤죽’으로 변해갔다. 7월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낙동강에 쏟아졌다. 홍수 피해를 막겠다며 낙동강에 세워진 보는 폭우에 무너지고 뜯겨 나가고 붕괴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갔다. 구미보는 상류에서부터 시작된 침식이 하류까지 길게 이어졌고 둔치는 뜯겨 나가 주저 앉았다. 상주보는 오른쪽 콘크리트 블록이 주저앉았고 둔치와 자연형 어도와 제방까지 무너져 내렸다. “보와 둔치 혹은 제방이 만나는 곳은 대단히 취약한 곳으로 붕괴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걱정했던 것이 그대로 일어난 현장으로 보인다. 측방 침식이 더 이어졌다면 제방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 대한하천학회장이자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인 박창근 교수의 진단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 폭우는 그쳤지만 낙동강을 향한 걱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다시 녹조를 걱정해야 한다. 낙동강을 가로막은 저 보들이 사라지기 전까지 한여름 낙동강의 수난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경상북도 달성군 구지면,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정수근
녹조가 가득한 낙동강레포츠밸리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정수근
6월 17일 달성군 구지면 이노정 앞 낙동강 ⓒ정수근
폭우가 쏟아진 후 7월 18일 낙동강 상주보. 안쪽 고정보 아래 콘크리트 블럭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정수근
폭우가 지나간 낙동강 구미보. 다리를 받치는 기둥을 지지해 놓은 돌 망태가 위태로워 보인다 ⓒ정수근
낙동강 구미보 좌안 둔치. 물에 잠겼다가 빠지는 과정에서 침식되고 붕괴 현상까지 일어났다 ⓒ정수근
낙동강의 이번 여름도 녹조로 시작됐다. 5월 말부터 시작된 녹조 띠가 6월 초에 전선을 넓혀 가더니 중순에는 낙동강 전역을 녹색으로 뒤덮었다. 낙동강은 예년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넓게 ‘녹조 곤죽’으로 변해갔다. 7월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낙동강에 쏟아졌다. 홍수 피해를 막겠다며 낙동강에 세워진 보는 폭우에 무너지고 뜯겨 나가고 붕괴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갔다. 구미보는 상류에서부터 시작된 침식이 하류까지 길게 이어졌고 둔치는 뜯겨 나가 주저 앉았다. 상주보는 오른쪽 콘크리트 블록이 주저앉았고 둔치와 자연형 어도와 제방까지 무너져 내렸다. “보와 둔치 혹은 제방이 만나는 곳은 대단히 취약한 곳으로 붕괴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걱정했던 것이 그대로 일어난 현장으로 보인다. 측방 침식이 더 이어졌다면 제방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 대한하천학회장이자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인 박창근 교수의 진단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 폭우는 그쳤지만 낙동강을 향한 걱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다시 녹조를 걱정해야 한다. 낙동강을 가로막은 저 보들이 사라지기 전까지 한여름 낙동강의 수난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경상북도 달성군 구지면,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정수근
녹조가 가득한 낙동강레포츠밸리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정수근
6월 17일 달성군 구지면 이노정 앞 낙동강 ⓒ정수근
폭우가 쏟아진 후 7월 18일 낙동강 상주보. 안쪽 고정보 아래 콘크리트 블럭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정수근
폭우가 지나간 낙동강 구미보. 다리를 받치는 기둥을 지지해 놓은 돌 망태가 위태로워 보인다 ⓒ정수근
낙동강 구미보 좌안 둔치. 물에 잠겼다가 빠지는 과정에서 침식되고 붕괴 현상까지 일어났다 ⓒ정수근
글 | 함께사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