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장곡 대중골프장 사업이 전격 취소됐다. 지난 6월 17일 홍성군청은 장곡 골프장 조성사업의 제안자인 금비레저(주)가 사업을 포기해 골프장 조성사업 양해각서의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장곡 골프장 조성사업이 알려지자 장곡면 주민들은 골프장을 반대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곽현정
주민들 반대에도 무리하게 추진
앞서 홍성군청과 금비레저(주)는 홍성군 장곡면 일원 132만㎡의 부지에 클럽하우스와 숙박시설을 갖춘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겠다며 지난해 12월 장곡 골프장 조성사업 투자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골프장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홍성군청은 홍성에 ‘첫 골프장’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사업부지 내 군유지가 골프장 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매각도 추진할 정도로 골프장 조성에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군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업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군관리계획(안)을 작성해 골프장 조성 제안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사업자는 골프장 조성 제안 대신 사업포기서를 제출했다. 홍성군청의 한 담당자는 “부지 매입이 여의치 않고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며 “사업자의 사업 포기에 따라 장곡골프장 추진도 중단됐고 군유지 매각 계획도 중단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골프장 사업 중단을 시키고 군유지를 지킨 것이다. 골프장 부지 인근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 조성 계획이 소문으로 돌던 때부터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 파괴, 농약 사용, 지하수 고갈, 심야 조명 등을 우려하며 군과 군의회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전했다. 홍성군청이 사업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골프장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골프장반대대책위를 꾸려 반대활동을 이어갔다.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으로 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곳곳에 골프장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매월 걷기 대회를 열어 골프장 예정 부지를 돌았다. 주민들의 반대 활동에 홍성군민들도 움직였다. 특히 골프장 조성을 위해 군유지를 매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은 더 확산됐다.

골프장 조성을 위한 군유지 매각을 반대하며 장곡면 주민들이 주도한 골프장 예정지 걷기 대회에 함께한 시민들 ⓒ곽현정
주민들이 지킨 마을과 공공의 숲
주민들과 함께 골프장 반대 활동을 해온 곽현정 상송1리 이장은 “다들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중단이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이라 활동이 힘들었지만 걷기대회를 통해 마을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함께 골프장 예정지를 둘러보면서 힘을 많이 얻었고 즐겁게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주민들도 마을 숲의 가치를 알게 되고 지켜야 할 곳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들이 치유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산홍성환경연합 신은미 국장은 “이번 골프장 계획은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임에도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알권리와 참여를 무시했다. 그런 부분들이 주민들에게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또한 홍성군이 군유지를 공익이 아닌 사익을 추구하는 특정 사업자를 위해 매각하겠다는 발상도 충격적이었다.”며 “이번 골프장 반대운동을 통해 공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지켜야 한다는 인식도 퍼졌다. 예산홍성환경연합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골프장이 예전에 비해 물 문제나 농약 문제 등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며 오히려 기후변화 시대에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사안임을 알게 됐다. 장곡골프장은 막아냈지만 곳곳에서 골프장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로 전했다.
| 함께사는길
홍성 장곡 대중골프장 사업이 전격 취소됐다. 지난 6월 17일 홍성군청은 장곡 골프장 조성사업의 제안자인 금비레저(주)가 사업을 포기해 골프장 조성사업 양해각서의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장곡 골프장 조성사업이 알려지자 장곡면 주민들은 골프장을 반대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곽현정
주민들 반대에도 무리하게 추진
앞서 홍성군청과 금비레저(주)는 홍성군 장곡면 일원 132만㎡의 부지에 클럽하우스와 숙박시설을 갖춘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겠다며 지난해 12월 장곡 골프장 조성사업 투자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골프장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홍성군청은 홍성에 ‘첫 골프장’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사업부지 내 군유지가 골프장 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매각도 추진할 정도로 골프장 조성에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군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업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군관리계획(안)을 작성해 골프장 조성 제안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사업자는 골프장 조성 제안 대신 사업포기서를 제출했다. 홍성군청의 한 담당자는 “부지 매입이 여의치 않고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며 “사업자의 사업 포기에 따라 장곡골프장 추진도 중단됐고 군유지 매각 계획도 중단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골프장 사업 중단을 시키고 군유지를 지킨 것이다. 골프장 부지 인근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 조성 계획이 소문으로 돌던 때부터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 파괴, 농약 사용, 지하수 고갈, 심야 조명 등을 우려하며 군과 군의회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전했다. 홍성군청이 사업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골프장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골프장반대대책위를 꾸려 반대활동을 이어갔다.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으로 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곳곳에 골프장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매월 걷기 대회를 열어 골프장 예정 부지를 돌았다. 주민들의 반대 활동에 홍성군민들도 움직였다. 특히 골프장 조성을 위해 군유지를 매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은 더 확산됐다.
골프장 조성을 위한 군유지 매각을 반대하며 장곡면 주민들이 주도한 골프장 예정지 걷기 대회에 함께한 시민들 ⓒ곽현정
주민들이 지킨 마을과 공공의 숲
주민들과 함께 골프장 반대 활동을 해온 곽현정 상송1리 이장은 “다들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중단이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이라 활동이 힘들었지만 걷기대회를 통해 마을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함께 골프장 예정지를 둘러보면서 힘을 많이 얻었고 즐겁게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주민들도 마을 숲의 가치를 알게 되고 지켜야 할 곳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들이 치유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산홍성환경연합 신은미 국장은 “이번 골프장 계획은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임에도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알권리와 참여를 무시했다. 그런 부분들이 주민들에게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또한 홍성군이 군유지를 공익이 아닌 사익을 추구하는 특정 사업자를 위해 매각하겠다는 발상도 충격적이었다.”며 “이번 골프장 반대운동을 통해 공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지켜야 한다는 인식도 퍼졌다. 예산홍성환경연합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골프장이 예전에 비해 물 문제나 농약 문제 등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며 오히려 기후변화 시대에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사안임을 알게 됐다. 장곡골프장은 막아냈지만 곳곳에서 골프장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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