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은수 기자 ecoactions@kfem.or.kr

대구시민 16%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문산취수장 취수구 앞에 녹조가 강하게 폈다. 이 물로 수돗물을 만든다 ⓒ정수근
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하지만 환경부의 대응은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
낙동강 원수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지난 7월 28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7월 21일 대구 정수장 3곳의 원수와 정수를 채취해 이승준 부경대 교수팀에게 검사를 의뢰한 결과 원수와 정수 모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수의 경우 고산정수장 0.438ppb, 매곡정수장 0.405ppb, 문산정수장 1.388ppb이 검출되었고 정수에서도 고산정수장 0.226ppb, 매곡정수장 0.281ppb, 문산정수장 0.268ppb이 각각 검출됐다. 세 곳의 정수장은 대구 수돗물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곳으로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은 낙동강을, 고산정수장은 운문댐을 원수로 사용해왔지만 이번 여름 가뭄으로 운문댐의 저수율이 낮아 고산정수장 역시 낙동강에서 원수를 취수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4대강사업 후 매년 강을 뒤덮는 녹조 중 유해조류인 남세균(남조류)이 생성하는 독성 물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간 독성물질이다. 이에 국제암연구기관은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간 손상 외에 신경계와 생식 및 발달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WHO에서는 먹는물 가이드라인을 1ppb로 잡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주 환경보호국 환경건강위험평가소(OEHHA)는 생식 독성 등 마이크로시스틴의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먹는물 가이드라인을 임시로 0.03ppb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해외의 먹는물 가이드라인으로 보면 우리는 기준치의 7배, 8배, 9배가 높은 수치의 발암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은 이런 발암물질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수된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더 이상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즉시 단수조치를 취하고 대구시민에게 비상급수를 하라고 정부와 지자체에 강력히 요구했다.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분석법 못 믿겠다는 환경부
환경부 대응은 엉뚱했다. ‘녹조가 발생해도 안전한 수돗물,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란 제목의 해명자료를 통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환경부는 또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의뢰로 이승준 교수팀이 진행한 분석법은 정확도가 낮으며 0.3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을 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시비조 설명도 덧붙였다. 수돗물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대신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이승준 교수팀의 분석법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분석 전문가에게 품질관리(QC, Quality Control, 시험 및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수행하는 검정 및 검증)와 품질보증(QA, Quality Assurance, 시험 및 검사결과가 주어진 요구를 만족하고 있음을 보증)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환경부가 그동안 시민사회가 진행한 마이크로시스틴 분석 자체를 흠집 내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된 경위다.
조사를 진행한 이승준 부경대 교수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부에서 제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반박문을 써서 조금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환경부가 제기한 표시한계에 대해 “우리 연구팀이 사용한 ELISA 키트는 두 종류였으며 검출한계는 각각 0.1ug/L, 0.016ug/L 이였다. 환경부가 지적한 표시한계 0.3ug/L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반박했다.
원수와 정수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재 원수와 정수의 수질검사는 각 지자체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진행하는데 마이크로시스틴은 수시검사 항목으로 조류경보제 발령 시 원수 및 정수를 채수해 검사한다. 이때 LC-MS/MS법을 사용한다. 이를 근거로 환경부는 ‘녹조에서 안전한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 불검출’을 주장해왔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이승준 교수팀이 진행한 ELISA 분석법과 환경부의 LC-MS/MS법 모두 미국 EPA에서 제시하고 있는 조류독소분석법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환경부의 분석법은 마이크로시스틴 중에서도 독성이 특히 강하거나 비중이 큰 4가지 종류만을 대상으로 분석하는데 반면 ELISA 분석법은 전체 마이크로시스틴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학계에 보고된 마이크로시스틴은 279종이다. 또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낮아도 남세균 독성 농도는 낮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그날 원수에서 현미경으로 유해남조류가 보였다. 하지만 환경부법으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현재의 방법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ELISA법으로 1.2ug/L가 검출되었는데 이 정도 수치도 검출 못하니 당연히 수돗물에 적은 양은 검출을 못할 수밖에 없다. 환경부는 이 부분을 하루 빨리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환경부는 8월 9일 ‘녹조 현황 및 대책’을 통해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8월 2일 낙동강 수계 정수장 5곳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기존의 LC-MS/MS법과 함께 ELISA 분석법을 통해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한 결과 모두 불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장 정수와 원수의 채수 시기가 다르다. 세 곳의 정수장은 강정고령보 부근에서 취수를 한다.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강정고령보 구간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7월 18일 11만4735cells/ml를 기록했지만 8월 1일 2만9454cells/ml로 떨어졌다.
환경부의 비공개 조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시민사회단체의 분석 결과를 뒤집고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사라면 공동조사를 제안했어야 옳다.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배경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번 환경부 조사를 앞두고 대구와 부산지역의 정수시설 일부를 교체했다는 말도 환경부 조사의 신뢰를 떨어트린다. 또한 정수처리 전 과정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누락되어 있다. 환경부가 이번 조사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면 불시에 정수장 유입구, 정수 등을 조사하고 그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했다. 이런 과정의 불투명성은 또 다른 불신을 낳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 안숙희 국장은 “환경부는 녹조가 있더라도 고도정수처리 공정이 도입되어 있어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정수장 역시 고도정수처리 공정이 도입된 곳이다. 과학적으로 100% 제거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ELISA법과 LC-MS/MS법 둘 중 누가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입장에서 선진국처럼 각각의 장단점을 활용하여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돗물을 그날 정수하고 사용하는 자원으로 ELISA법은 4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지만 현재 환경부 LC-MS/MS법은 2~3일 걸리기 때문에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슬그머니 입장을 바꿨다. ELISA법을 원수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정권 달라져도 뒤집을 수 없는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당장 수문을 열어 녹조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지만 환경부는 농업용수 핑계를 대며 수문을 지켰다. 지난해 낙동강 인근에서 재배한 쌀과 무, 배추 등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시민사회의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유해 남조류로 가득한 물은 농업용수로도 위험천만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환경부는 아무런 조치나 검사 없이 여전히 농업용수 타령하며 보 수문을 지키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8월 11일 집중호우에 대비해 낙동강 8개 보 수문을 열면서 늘어난 방류량이 녹조가 발생하는 낙동강의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이 달라졌어도 녹조 문제를 해결하는 명확한 해법마저 뒤집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보 수문을 열지 않고서는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글 박은수 기자 ecoactions@kfem.or.kr
대구시민 16%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문산취수장 취수구 앞에 녹조가 강하게 폈다. 이 물로 수돗물을 만든다 ⓒ정수근
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하지만 환경부의 대응은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
낙동강 원수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지난 7월 28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7월 21일 대구 정수장 3곳의 원수와 정수를 채취해 이승준 부경대 교수팀에게 검사를 의뢰한 결과 원수와 정수 모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수의 경우 고산정수장 0.438ppb, 매곡정수장 0.405ppb, 문산정수장 1.388ppb이 검출되었고 정수에서도 고산정수장 0.226ppb, 매곡정수장 0.281ppb, 문산정수장 0.268ppb이 각각 검출됐다. 세 곳의 정수장은 대구 수돗물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곳으로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은 낙동강을, 고산정수장은 운문댐을 원수로 사용해왔지만 이번 여름 가뭄으로 운문댐의 저수율이 낮아 고산정수장 역시 낙동강에서 원수를 취수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4대강사업 후 매년 강을 뒤덮는 녹조 중 유해조류인 남세균(남조류)이 생성하는 독성 물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간 독성물질이다. 이에 국제암연구기관은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간 손상 외에 신경계와 생식 및 발달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WHO에서는 먹는물 가이드라인을 1ppb로 잡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주 환경보호국 환경건강위험평가소(OEHHA)는 생식 독성 등 마이크로시스틴의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먹는물 가이드라인을 임시로 0.03ppb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해외의 먹는물 가이드라인으로 보면 우리는 기준치의 7배, 8배, 9배가 높은 수치의 발암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은 이런 발암물질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수된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더 이상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즉시 단수조치를 취하고 대구시민에게 비상급수를 하라고 정부와 지자체에 강력히 요구했다.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분석법 못 믿겠다는 환경부
환경부 대응은 엉뚱했다. ‘녹조가 발생해도 안전한 수돗물,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란 제목의 해명자료를 통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환경부는 또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의뢰로 이승준 교수팀이 진행한 분석법은 정확도가 낮으며 0.3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을 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시비조 설명도 덧붙였다. 수돗물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대신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이승준 교수팀의 분석법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분석 전문가에게 품질관리(QC, Quality Control, 시험 및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수행하는 검정 및 검증)와 품질보증(QA, Quality Assurance, 시험 및 검사결과가 주어진 요구를 만족하고 있음을 보증)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환경부가 그동안 시민사회가 진행한 마이크로시스틴 분석 자체를 흠집 내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된 경위다.
조사를 진행한 이승준 부경대 교수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부에서 제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반박문을 써서 조금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환경부가 제기한 표시한계에 대해 “우리 연구팀이 사용한 ELISA 키트는 두 종류였으며 검출한계는 각각 0.1ug/L, 0.016ug/L 이였다. 환경부가 지적한 표시한계 0.3ug/L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반박했다.
원수와 정수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재 원수와 정수의 수질검사는 각 지자체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진행하는데 마이크로시스틴은 수시검사 항목으로 조류경보제 발령 시 원수 및 정수를 채수해 검사한다. 이때 LC-MS/MS법을 사용한다. 이를 근거로 환경부는 ‘녹조에서 안전한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 불검출’을 주장해왔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이승준 교수팀이 진행한 ELISA 분석법과 환경부의 LC-MS/MS법 모두 미국 EPA에서 제시하고 있는 조류독소분석법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환경부의 분석법은 마이크로시스틴 중에서도 독성이 특히 강하거나 비중이 큰 4가지 종류만을 대상으로 분석하는데 반면 ELISA 분석법은 전체 마이크로시스틴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학계에 보고된 마이크로시스틴은 279종이다. 또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낮아도 남세균 독성 농도는 낮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그날 원수에서 현미경으로 유해남조류가 보였다. 하지만 환경부법으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현재의 방법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ELISA법으로 1.2ug/L가 검출되었는데 이 정도 수치도 검출 못하니 당연히 수돗물에 적은 양은 검출을 못할 수밖에 없다. 환경부는 이 부분을 하루 빨리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환경부는 8월 9일 ‘녹조 현황 및 대책’을 통해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8월 2일 낙동강 수계 정수장 5곳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기존의 LC-MS/MS법과 함께 ELISA 분석법을 통해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한 결과 모두 불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장 정수와 원수의 채수 시기가 다르다. 세 곳의 정수장은 강정고령보 부근에서 취수를 한다.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강정고령보 구간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7월 18일 11만4735cells/ml를 기록했지만 8월 1일 2만9454cells/ml로 떨어졌다.
환경부의 비공개 조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시민사회단체의 분석 결과를 뒤집고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사라면 공동조사를 제안했어야 옳다.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배경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번 환경부 조사를 앞두고 대구와 부산지역의 정수시설 일부를 교체했다는 말도 환경부 조사의 신뢰를 떨어트린다. 또한 정수처리 전 과정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누락되어 있다. 환경부가 이번 조사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면 불시에 정수장 유입구, 정수 등을 조사하고 그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했다. 이런 과정의 불투명성은 또 다른 불신을 낳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 안숙희 국장은 “환경부는 녹조가 있더라도 고도정수처리 공정이 도입되어 있어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정수장 역시 고도정수처리 공정이 도입된 곳이다. 과학적으로 100% 제거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ELISA법과 LC-MS/MS법 둘 중 누가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입장에서 선진국처럼 각각의 장단점을 활용하여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돗물을 그날 정수하고 사용하는 자원으로 ELISA법은 4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지만 현재 환경부 LC-MS/MS법은 2~3일 걸리기 때문에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슬그머니 입장을 바꿨다. ELISA법을 원수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정권 달라져도 뒤집을 수 없는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당장 수문을 열어 녹조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지만 환경부는 농업용수 핑계를 대며 수문을 지켰다. 지난해 낙동강 인근에서 재배한 쌀과 무, 배추 등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시민사회의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유해 남조류로 가득한 물은 농업용수로도 위험천만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환경부는 아무런 조치나 검사 없이 여전히 농업용수 타령하며 보 수문을 지키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8월 11일 집중호우에 대비해 낙동강 8개 보 수문을 열면서 늘어난 방류량이 녹조가 발생하는 낙동강의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이 달라졌어도 녹조 문제를 해결하는 명확한 해법마저 뒤집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보 수문을 열지 않고서는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