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1일 민간인통제구역인 경기도 연천의 빙애여울에 두루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물길이 휘돌아가는 여울에서 두루미와 재두루미 100여 마리는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깃털을 고르고 또 몇몇은 물속에 부리를 박고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겨울 철새인 두루미는 가을에 우리나라를 찾아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3월 러시아의 아무르강 일대 습지로 돌아가 번식을 한다. 빙애여울은 물살이 빨라 추운 겨울에도 잘 얼지 않고 수심도 얕아 두루미들이 먹이를 섭취하고 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빙애여울에서 두루미들을 볼 수 없었다. 2015년 수자원공사가 갈수기 수자원을 확보한다며 댐 수위를 26미터에서 31미터로 올려 빙애여울이 물에 잠겨 버린 것이다. 사실 군남댐이 본격적인 담수를 시작하기 전에는 장군여울에도 많은 두루미들이 날아왔다. 군남댐 담수로 장군여울이 잠기자 두루미들은 장군여울 대신 빙애여울로 더 모였다. 이곳마저 물에 잠기면 두루미들은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2014년 군남댐 담수 이전 장군여울에서 먹이를 먹고 쉬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군남댐 담수 시작과 함께 잠겨버린 장군여울
다행히 2016년 수자원공사는 수위를 5미터 낮췄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대비한다며 홍수조절을 위해 수위를 낮춘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물에 잠겼던 빙애여울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고 두루미들도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다.
두루미는 국제 보호조류이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다. 빙애여울에서 인간과 두루미의 공존은 단 5미터에 있었다. 두루미들이 머무는 시기만이라도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빙애여울에서 두루미들이 편히 쉬다 가길, 내년에도 또 날아오길 바란다.
빙애여울을 찾은 두루미와 재두루미
2017년 1월 11일 민간인통제구역인 경기도 연천의 빙애여울에 두루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물길이 휘돌아가는 여울에서 두루미와 재두루미 100여 마리는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깃털을 고르고 또 몇몇은 물속에 부리를 박고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겨울 철새인 두루미는 가을에 우리나라를 찾아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3월 러시아의 아무르강 일대 습지로 돌아가 번식을 한다. 빙애여울은 물살이 빨라 추운 겨울에도 잘 얼지 않고 수심도 얕아 두루미들이 먹이를 섭취하고 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빙애여울에서 두루미들을 볼 수 없었다. 2015년 수자원공사가 갈수기 수자원을 확보한다며 댐 수위를 26미터에서 31미터로 올려 빙애여울이 물에 잠겨 버린 것이다. 사실 군남댐이 본격적인 담수를 시작하기 전에는 장군여울에도 많은 두루미들이 날아왔다. 군남댐 담수로 장군여울이 잠기자 두루미들은 장군여울 대신 빙애여울로 더 모였다. 이곳마저 물에 잠기면 두루미들은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2014년 군남댐 담수 이전 장군여울에서 먹이를 먹고 쉬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군남댐 담수 시작과 함께 잠겨버린 장군여울
다행히 2016년 수자원공사는 수위를 5미터 낮췄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대비한다며 홍수조절을 위해 수위를 낮춘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물에 잠겼던 빙애여울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고 두루미들도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다.
두루미는 국제 보호조류이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다. 빙애여울에서 인간과 두루미의 공존은 단 5미터에 있었다. 두루미들이 머무는 시기만이라도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빙애여울에서 두루미들이 편히 쉬다 가길, 내년에도 또 날아오길 바란다.
글•사진 | 이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