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이 떨어지던 섬에 검은머리물떼새가 둥지를 틀었다. 365일 머리 위를 지나던 폭격기 대신 철마다 새들이 날고 포탄이 박혔던 갯벌에는 엽낭게가 굴을 파고 포탄을 줍던 어민들은 굴과 바지락을 캔다. 폭격장이 폐쇄된 화성시 매향리의 모습이다.
사실 매향리 갯벌은 인근 고렴지구 갯벌과 함께 경기만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자연갯벌이다. 경기만 연안습지는 한때 1179.6제곱킬로미터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연안습지였지만 간척사업 등으로 2013년 현재 165.9제곱킬로미터만 남았다. 화성갯벌도 식량안보를 내세운 화옹간척사업으로 62제곱킬로미터의 갯벌이 매립됐다.
화옹지구 안 호수. 백조의 호수라 불릴 정도로 고니 등 다양한 철새들이 찾는다 사진제공 화성환경운동연합
매향리와 고렴지구 갯벌은 경기만을 찾던 새들의 마지막 보루가 되었다. 화성환경연합 조사 결과 봄가을에는 도요물떼새가, 겨울에는 오리나 기러기류가 주요종으로 찾아오는데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종 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종들도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조류가 갯벌을 찾아온다는 것은 그만큼 먹이가 풍부하다는 것이며 이곳 어민들에게는 마지막 남은 황금어장임을 의미한다.
석양과 함께 매향리 갯벌 위를 나는 새들 사진제공 화성환경운동연합
민관이 마지막 남은 갯벌을 지키기 위해 함께 나섰다. 매향리갯벌과 고렴지구갯벌, 화성호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폭력과 착취가 아닌 평화와 생명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매향리 갯벌을 찾은 도요물떼새. 그 뒤로 농섬이 보인다 사진제공 화성환경운동연합
포탄이 떨어지던 섬에 검은머리물떼새가 둥지를 틀었다. 365일 머리 위를 지나던 폭격기 대신 철마다 새들이 날고 포탄이 박혔던 갯벌에는 엽낭게가 굴을 파고 포탄을 줍던 어민들은 굴과 바지락을 캔다. 폭격장이 폐쇄된 화성시 매향리의 모습이다.
사실 매향리 갯벌은 인근 고렴지구 갯벌과 함께 경기만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자연갯벌이다. 경기만 연안습지는 한때 1179.6제곱킬로미터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연안습지였지만 간척사업 등으로 2013년 현재 165.9제곱킬로미터만 남았다. 화성갯벌도 식량안보를 내세운 화옹간척사업으로 62제곱킬로미터의 갯벌이 매립됐다.
화옹지구 안 호수. 백조의 호수라 불릴 정도로 고니 등 다양한 철새들이 찾는다 사진제공 화성환경운동연합
매향리와 고렴지구 갯벌은 경기만을 찾던 새들의 마지막 보루가 되었다. 화성환경연합 조사 결과 봄가을에는 도요물떼새가, 겨울에는 오리나 기러기류가 주요종으로 찾아오는데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종 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종들도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조류가 갯벌을 찾아온다는 것은 그만큼 먹이가 풍부하다는 것이며 이곳 어민들에게는 마지막 남은 황금어장임을 의미한다.
석양과 함께 매향리 갯벌 위를 나는 새들 사진제공 화성환경운동연합
민관이 마지막 남은 갯벌을 지키기 위해 함께 나섰다. 매향리갯벌과 고렴지구갯벌, 화성호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폭력과 착취가 아닌 평화와 생명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글 | 함께사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