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량생산체제에 의한 먹거리 과잉과 인간활동에 의한 기후위기가 불러온 자연생태계 파괴로 인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수의 세계적 전염병이 인류의 삶과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축산업의 긴 그림자』(FAO, 2006)에 의하면 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축산업은 생물다양성 파괴,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토지 황폐화, 산림 파괴, 물 부족,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과도한 육식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한편, 기후위기는 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큰 위협입니다. 남북극의 해빙과 해수면 상승, 홍수와 가뭄, 폭우와 폭설 등 모든 이상기후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지구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농업의 생산성 또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오늘입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을 파괴하고 착취한 결과로 발생한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건강한 식생활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식탁은 식품첨가물이 무분별하게 첨가된 가공식품, 유전자변형식품, 운송과정에서 화석연료 소비와 대량 탄소배출이 발생하는 수입식품, 과도한 육식,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와 플라스틱류 포장 등 사람과 자연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로 가득차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단지 먹었을 때 ‘안전한 식품의 섭취’만이 아닌 어떻게 먹거리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해야 하는지, 사람과 자연이 함께 ‘건강한 식생활’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식품 생산시스템이 가동되는 동안 지구 총탄소 배출량의 20%가 발생하고 그 생산 과정에서 소비되는 물의 양은 지구 총소비 수량의 70%에 육박합니다. 먹거리 생산에 가장 많은 에너지와 수자원이 소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식품 생산시스템으로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두레생협은 친환경 유기농업을 통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두레생협의 생산자는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든 합성농약, 화학비료 등 화학적 과정을 거친 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을 사용합니다. 축분·퇴비 등 자연 부산물을 재활용하여 지력을 유지하는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두레생협의 조합원은 지속가능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선택합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에너지 유기생산방식 확대를 지지하는 소비를 합니다.
먹거리 속 화학물질 칵테일, 식품첨가물
식품을 가공·조리·보존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맛과 향을 첨가하거나, 질감과 식감 개선작용을 하기 위해, 또는 더 오래 품질을 유지하려고 첨가하는 화학물질이 바로 식품첨가물입니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이 허용한 식품첨가물은 32가지 용도의 619종에 달하는데 매년 종류와 생산량이 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물실험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양의 100분의 1 수준에서 사람의 일일섭취량을 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종의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복합섭취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중 어떤 것들은 체내 잔존기간이 길기도 하고 복합섭취로 인해 몸 속에 들어온 여러 종의 식품첨가물이 몸속에서 어떤 화학작용을 하는지도 모두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개별 식품의 일일섭취 허용량만으로는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타르계 적색2호처럼 안전하다고 허가된 식품첨가물이 나중에 발암물질로 밝혀져 지정취소되는 사례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품첨가물이 없거나 적은 것을 골라 먹으면 될까’ 싶지만 현행 식품첨가물 표시제의 한계로 그것도 어렵습니다. 현표시제는 식품첨가물의 품목별 주요 용도만 명시하도록 하고 있어 ‘합성/천연’의 구분이 어렵고, 복합제재는 전체 원재료의 5% 미만이면 성분명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고 5% 이상이어도 많이 쓴 상위 5개 품목만 표시하면 되기 때문에 정확히 무엇이 들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287종의 식품첨가물은 용도가 같다면 개별 명칭을 표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품첨가물 걱정 없는 먹거리, 어떻게 선택할까요? 식품 포장의 라벨을 주의 깊게 살펴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함량이 적은 식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또 혼합제제, 복합원재료 등 식품첨가물 표시를 자세히 하지 않은 식품은 구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살충제 품은 옥수수, 괜찮아? - 종자주권 위협하는 GMO
GMO는 전혀 다른 종의 유전자를 추출해서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유전자조작(변형)생물체입니다. 박테리아 유전자를 콩에 넣어 제초제 저항성 콩을 만들거나, 농작물 자체가 살충성분을 스스로 만들도록 하는 해충저항성 옥수수나 면화를 만드는 식입니다. 현재 세계 GMO 시장의 95%는 바이엘사의 사업본부로 흡수된 ‘몬산토’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몬산토의 제초제 저항성 콩을 심은 뒤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해충과 잡초들이 생겨 예전보다 더 많은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 등 GM농작물의 피해는 식탁뿐 아니라 농경지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체 피해와 농업 피해보다 더 큰 위험은 아르헨티나처럼 GMO 종자가 기존 종자를 대체한 뒤 종자주권을 상실하는 문제입니다. 1996년 몬산토 GM콩을 도입한 아르헨티나는 도입 10년 만에 콩의 종자주권을 잃고 매년 GM콩을 몬산토로부터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국민 1인당 식용 GMO 44kg를 들여오는 세계 1위 GMO 수입국가입니다. 주로 수입하는 GM옥수수로는 전분당(올리고당,과당,물엿)과 식용유(옥수수유)를 만들고, GM콩으로는 대부분 식용유(대두유)를 만듭니다. 옥수수와 콩을 직접 먹지 않더라도 GMO 식용을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현행 GMO표시제도는 불완전하기 짝이 없습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잔류단백질이나 DNA가 남아있지 않으면 GMO를 원재료로 썼더라도 표기의무가 없어 결국 소비자는 GMO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현행 GMO 표시제 주요 내용
가까운 곳의 건강한 먹거리, 로컬푸드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로컬푸드)로 식탁을 차리는 것입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수송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는 농식품을 의미합니다. 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관계, 생산자와 작물·땅과의 거리 또한 짧아 밥상은 물론 지구생태계도 건강하게 하는 먹거리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운송거리가 짧아 영양과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운송에 의한 탄소배출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먼곳에서 온 식품일수록 대량생산 → 장거리운송 → 장기보관의 과정을 거쳐 유통되기 때문입니다. 로컬푸드 선택의 요령은 먼저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구별하고, 그 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곳의 먹거리인지 더 먼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인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푸드마일과 탄소발자국
걸으며 남기는 발자국이 있듯이 먹거리의 이동거리(푸드마일)에 의해 생기는 탄소발자국이 있습니다. 짧은 푸드마일을 가진 먹거리가 탄소배출도 적게 합니다. 푸드마일은 ‘식품중량(ton) × 운송거리(km)’로 계산합니다. 개별 식품의 탄소발자국은 ‘푸드마일 × 운송수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산 삼겹살(600g)의 탄소발자국은 10.88t·㎞인데 반해 괴산에서 생산된 국내산 삼겹살(600g)은 0.08t·㎞에 불과합니다.
식량위기 부르는 기후위기
2020년 현재 세계인구는 80억 명에 육박합니다. 점점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하지만 안정적인 식량생산의 기초가 될 안정적인 기후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에 의하면 ‘이미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과 물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토지 사용과 식량 생산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인류는 자연과 함께 황폐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구 차원의 식량 감소, 식량 가격 폭증, 식량의 질 하락이 곧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5억 명이 식량을 구하기 힘든 사막화 지역에 거주중이고 인류의 10% 이상은 영양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식량위기를 부르는 현실에서 2015~2018년 한국의 평균 곡물자급률(사료 포함)은 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최하위인 32위에 불과하고 사료를 제외한 식용 곡물 자급률도 48.9%밖에 안됩니다. 쌀을 제외한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할 경우 식량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농민의 소득감소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식량 확보가 문제가 되는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위기 시대’입니다. 최선의 대비책은 식량(먹거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지구에 짐 지우는 공장식축산
BBC 보도(2019년)에 따르면, 세계 육류 생산과 소비는 ‘1960년대 초반의 7000만 톤에 비해 2017년에는 3억3000만 톤’으로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2018)에 따르면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보다 23배 더 위력적인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에 이른다고 합니다. 늘어나는 육류 생산과 소비를 지탱하는 것은 GMO 곡물사료입니다. 지구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3분의 1 이상이 가축사료로 쓰이고 있고 이들 곡물사료의 대부분이 GMO입니다. 소고기 1인분 생산에는 곡물 22인분의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축산업계는 세계 농업용지의 83%나 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 사용량도 막대합니다. 1만5400ℓ의 물이 단지 소고기 1kg 생산에 소모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진실이 있습니다. 메르스, 조류독감, 광우병, 코로나19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세계적 확산에도 ‘자연을 파괴하는 축산업’과 ‘공장식축산에 목맨 축산업’은 책임이 큽니다.
축산업의 어두운 그림자를 어떻게 걷어내야 할까요? 축산업의 자연생태계 훼손을 막는 규제를 세계적으로 강화하고 동물복지를 완전히 무시한 채 밀집사육으로 육류를 생산하는 공장식축산에 대한 규제 또한 강화해야 합니다. 유기축산, 무항생제 축산, 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존중하는 환경에서 키우는 동물복지 축산을 장려하고 시중 축산물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을 가진 생협 축산물을 선택함으로써 절제된 육식을 하는 것, 그것은 기후위기와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슬기로운 육식생활’입니다.
한 걸음 더! 채식!
육류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은 개인의 건강 뿐만 아니라 지구생태계 보호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기여합니다. 당장 육식 중단하자는 게 아니라 직접적 육식만 피하고 치즈, 우유, 달걀 등을 선택 섭취하는 식단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식단 변화만으로도 식생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63%나 줄일 수 있습니다. 완전한 채식, 주말에만 채식, 생선 섭취를 하는 채식, 단순한 육식 감량 등 다양한 육식 절제가 모두 기후와 식량위기의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육식 감량법의 하나는 공장식축산이 아니라 동물복지를 지키며 생산된 육류만을, 횟수를 줄여 섭취하는 것입니다. 공장식축산을 동물복지축산으로 바꾸기만 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나 줄일 수 있습니다. 동물복지축산물을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생협입니다.
사람과 자연의 건강 지키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현재 전 세계 기아인구는 8억2000만 명이나 되지만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음식은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식량으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량만 연간 44억 톤이나 됩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에 달하는 막대한 양입니다. 한쪽에선 식량 부족으로 죽어가고 한쪽에선 음식물을 버리면서 기후위기를 가중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식생활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예외없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물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글 / 함께사는길 & 두레생협
대량생산체제에 의한 먹거리 과잉과 인간활동에 의한 기후위기가 불러온 자연생태계 파괴로 인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수의 세계적 전염병이 인류의 삶과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축산업의 긴 그림자』(FAO, 2006)에 의하면 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축산업은 생물다양성 파괴,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토지 황폐화, 산림 파괴, 물 부족,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과도한 육식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한편, 기후위기는 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큰 위협입니다. 남북극의 해빙과 해수면 상승, 홍수와 가뭄, 폭우와 폭설 등 모든 이상기후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지구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농업의 생산성 또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오늘입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을 파괴하고 착취한 결과로 발생한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건강한 식생활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식탁은 식품첨가물이 무분별하게 첨가된 가공식품, 유전자변형식품, 운송과정에서 화석연료 소비와 대량 탄소배출이 발생하는 수입식품, 과도한 육식,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와 플라스틱류 포장 등 사람과 자연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로 가득차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단지 먹었을 때 ‘안전한 식품의 섭취’만이 아닌 어떻게 먹거리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해야 하는지, 사람과 자연이 함께 ‘건강한 식생활’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먹거리 속 화학물질 칵테일, 식품첨가물
식품을 가공·조리·보존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맛과 향을 첨가하거나, 질감과 식감 개선작용을 하기 위해, 또는 더 오래 품질을 유지하려고 첨가하는 화학물질이 바로 식품첨가물입니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이 허용한 식품첨가물은 32가지 용도의 619종에 달하는데 매년 종류와 생산량이 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물실험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양의 100분의 1 수준에서 사람의 일일섭취량을 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종의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복합섭취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중 어떤 것들은 체내 잔존기간이 길기도 하고 복합섭취로 인해 몸 속에 들어온 여러 종의 식품첨가물이 몸속에서 어떤 화학작용을 하는지도 모두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개별 식품의 일일섭취 허용량만으로는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타르계 적색2호처럼 안전하다고 허가된 식품첨가물이 나중에 발암물질로 밝혀져 지정취소되는 사례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품첨가물이 없거나 적은 것을 골라 먹으면 될까’ 싶지만 현행 식품첨가물 표시제의 한계로 그것도 어렵습니다. 현표시제는 식품첨가물의 품목별 주요 용도만 명시하도록 하고 있어 ‘합성/천연’의 구분이 어렵고, 복합제재는 전체 원재료의 5% 미만이면 성분명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고 5% 이상이어도 많이 쓴 상위 5개 품목만 표시하면 되기 때문에 정확히 무엇이 들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287종의 식품첨가물은 용도가 같다면 개별 명칭을 표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품첨가물 걱정 없는 먹거리, 어떻게 선택할까요? 식품 포장의 라벨을 주의 깊게 살펴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함량이 적은 식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또 혼합제제, 복합원재료 등 식품첨가물 표시를 자세히 하지 않은 식품은 구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살충제 품은 옥수수, 괜찮아? - 종자주권 위협하는 GMO
가까운 곳의 건강한 먹거리, 로컬푸드
식량위기 부르는 기후위기
2020년 현재 세계인구는 80억 명에 육박합니다. 점점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하지만 안정적인 식량생산의 기초가 될 안정적인 기후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에 의하면 ‘이미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과 물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토지 사용과 식량 생산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인류는 자연과 함께 황폐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구 차원의 식량 감소, 식량 가격 폭증, 식량의 질 하락이 곧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5억 명이 식량을 구하기 힘든 사막화 지역에 거주중이고 인류의 10% 이상은 영양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식량위기를 부르는 현실에서 2015~2018년 한국의 평균 곡물자급률(사료 포함)은 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최하위인 32위에 불과하고 사료를 제외한 식용 곡물 자급률도 48.9%밖에 안됩니다. 쌀을 제외한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할 경우 식량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농민의 소득감소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식량 확보가 문제가 되는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위기 시대’입니다. 최선의 대비책은 식량(먹거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지구에 짐 지우는 공장식축산
한 걸음 더! 채식!
글 / 함께사는길 & 두레생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