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천교당 옥상에 설친한 태양광발전소를 자랑하는 송천교당 교무님과 신도들 ⓒ함께사는길 이성수
“비가 와도 전력을 생산해요. 태양은 정말 힘이 세다니까요.” 서울 송천교당 옥상 태양광발전소 앞에서 이태옥(법명 태은) 원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과 송천교당 배현송 교무님은 환하게 웃었다. 지난 2013년 원불교는 2016년까지 전국의 100개 교당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이른바 100개 햇빛교당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4월 12일 현재 90개 교당에 태양광발전소를 올렸고 7개 교당이 설치 예정에 있다. 총 700kw 규모다.
종교가 에너지 문제에 나섰더니
종교가 사회 문제 특히 에너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실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원불교를 만드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물질 개벽 정신 개벽’을 가르치셨어요. 다가오는 세상은 물질만능으로 인해 정신이 황폐해질 것을 예언하고 정신을 개벽해야 한다는 겁니다. 에너지도 마찬가지에요. 물질만능이 결국 에너지 문제와 연결되잖아요. 이를 개벽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이태옥 처장의 말이다. 특히 원불교 성지에서 불과 7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한빛핵발전소(영광핵발전소)가 있다. “핵발전소 추가 건설 반대운동, 핵폐기장 반대운동 등의 경험이 있고 또 핵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 잡았어요. 기본적으로 우리 성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위험한 핵으로부터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들이 있어요. 그러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하고 2012년, 2013년 우리나라 원전 비리가 터지고 아찔한 사고들도 발생했어요. 영광핵발전소(한빛)에서도 연달아 사고가 발생했죠. 사고가 나지 않기를, 더 이상 핵발전소가 세워지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 외에 달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다 햇빛발전소를 생각하게 된 거죠.”
2013년 7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해 교도들이 출자로 건립비용을 마련하면 교당이나 공공기관 옥상이나 주차장에 햇빛발전소를 지었다. 쉽지는 않았다. “첫 번째 햇빛교당을 세우는데 1년 걸렸어요. 협동조합이 뭔지 태양광발전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등 설명하고 또 일부 잘못된 정보를 갖고 반대하는 분들을 설득해야 했어요. 무엇보다 가치냐 경제냐를 두고 엄청 싸웠어요. 근데 그게 큰 힘이 되었어요. 그런 일을 겪고 나니 기술적인 부분, 경제적인 부분에서 교도들이 힘을 합쳐주었고 그 힘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어요.”
배현송 교무님은 종교가 에너지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종교란 결국 인간들이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선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미래세대의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 좋은 것만 생각해요. 종교는 그것을 깨우쳐줄 책임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덧붙여 이태옥 처장은 “이 세상에 종교인이 80퍼센트라고 하잖아요. 종교가 나서서 그 반만 실천해도 세상이 바뀌지 않겠어요?”라며 보탠다.
햇빛발전+절전=탈핵
8번째 햇빛교당인 송천교당은 옥상에 상업용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한 후 벽면에 자가발전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전기요금이 반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교당 안에 ‘에너지슈퍼마켓’을 마련해 교도는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에너지절약 방법과 절전제품들을 홍보하고 있다. 배현송 교무님은 “우리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를 실제 보여주고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전기요금 절감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자연스레 나도 한번 해볼까 하세요. 궁극적으로는 송천교당을 중심으로 에너지자립마을을 한 번 만들어봤으면 해요.”라고 말한다. 햇빛을 단 송천교당의 새로운 꿈이다.
이태옥 처장은 오는 5월 원불교 100주년 기념행사 때까지 약속했던 100개 햇빛교당을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통일햇빛교당도 추진하고 있다. “안양교당에서 일 년 동안 기금을 모아 개성 햇빛교당 만드는데 써달라며 지정 기탁했어요.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교당에서도 동참하겠다며 알려왔어요. 통일햇빛교당으로 명명하고 남북교류를 통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남한이 북한에 햇빛을 달아서 통일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밖에도 서울지역 모든 교당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몽땅햇빛교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국 교당에 에너지법회를 순회할 계획이다. 햇빛을 단 원불교는 세상에 외친다. “햇빛발전 더하기 절전은 탈핵!”
글 | 박은수 기자
송천교당 옥상에 설친한 태양광발전소를 자랑하는 송천교당 교무님과 신도들 ⓒ함께사는길 이성수
“비가 와도 전력을 생산해요. 태양은 정말 힘이 세다니까요.” 서울 송천교당 옥상 태양광발전소 앞에서 이태옥(법명 태은) 원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과 송천교당 배현송 교무님은 환하게 웃었다. 지난 2013년 원불교는 2016년까지 전국의 100개 교당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이른바 100개 햇빛교당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4월 12일 현재 90개 교당에 태양광발전소를 올렸고 7개 교당이 설치 예정에 있다. 총 700kw 규모다.
종교가 에너지 문제에 나섰더니
종교가 사회 문제 특히 에너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실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원불교를 만드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물질 개벽 정신 개벽’을 가르치셨어요. 다가오는 세상은 물질만능으로 인해 정신이 황폐해질 것을 예언하고 정신을 개벽해야 한다는 겁니다. 에너지도 마찬가지에요. 물질만능이 결국 에너지 문제와 연결되잖아요. 이를 개벽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이태옥 처장의 말이다. 특히 원불교 성지에서 불과 7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한빛핵발전소(영광핵발전소)가 있다. “핵발전소 추가 건설 반대운동, 핵폐기장 반대운동 등의 경험이 있고 또 핵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 잡았어요. 기본적으로 우리 성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위험한 핵으로부터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들이 있어요. 그러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하고 2012년, 2013년 우리나라 원전 비리가 터지고 아찔한 사고들도 발생했어요. 영광핵발전소(한빛)에서도 연달아 사고가 발생했죠. 사고가 나지 않기를, 더 이상 핵발전소가 세워지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 외에 달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다 햇빛발전소를 생각하게 된 거죠.”
2013년 7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해 교도들이 출자로 건립비용을 마련하면 교당이나 공공기관 옥상이나 주차장에 햇빛발전소를 지었다. 쉽지는 않았다. “첫 번째 햇빛교당을 세우는데 1년 걸렸어요. 협동조합이 뭔지 태양광발전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등 설명하고 또 일부 잘못된 정보를 갖고 반대하는 분들을 설득해야 했어요. 무엇보다 가치냐 경제냐를 두고 엄청 싸웠어요. 근데 그게 큰 힘이 되었어요. 그런 일을 겪고 나니 기술적인 부분, 경제적인 부분에서 교도들이 힘을 합쳐주었고 그 힘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어요.”
배현송 교무님은 종교가 에너지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종교란 결국 인간들이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선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미래세대의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 좋은 것만 생각해요. 종교는 그것을 깨우쳐줄 책임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덧붙여 이태옥 처장은 “이 세상에 종교인이 80퍼센트라고 하잖아요. 종교가 나서서 그 반만 실천해도 세상이 바뀌지 않겠어요?”라며 보탠다.
햇빛발전+절전=탈핵
8번째 햇빛교당인 송천교당은 옥상에 상업용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한 후 벽면에 자가발전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전기요금이 반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교당 안에 ‘에너지슈퍼마켓’을 마련해 교도는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에너지절약 방법과 절전제품들을 홍보하고 있다. 배현송 교무님은 “우리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를 실제 보여주고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전기요금 절감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자연스레 나도 한번 해볼까 하세요. 궁극적으로는 송천교당을 중심으로 에너지자립마을을 한 번 만들어봤으면 해요.”라고 말한다. 햇빛을 단 송천교당의 새로운 꿈이다.
이태옥 처장은 오는 5월 원불교 100주년 기념행사 때까지 약속했던 100개 햇빛교당을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통일햇빛교당도 추진하고 있다. “안양교당에서 일 년 동안 기금을 모아 개성 햇빛교당 만드는데 써달라며 지정 기탁했어요.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교당에서도 동참하겠다며 알려왔어요. 통일햇빛교당으로 명명하고 남북교류를 통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남한이 북한에 햇빛을 달아서 통일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밖에도 서울지역 모든 교당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몽땅햇빛교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국 교당에 에너지법회를 순회할 계획이다. 햇빛을 단 원불교는 세상에 외친다. “햇빛발전 더하기 절전은 탈핵!”
글 | 박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