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임길진 환경상 수상자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가 선정됐다. 임길진 환경상은 생태민주주의 건설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환경운동이 한국 전역과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수 있는 초석을 다진 평사(平士) 임길진 박사의 뜻을 받들어 2013년 제정된 환경상으로 매년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풀뿌리 환경운동가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식을 열고 격려해오고 있다.
제10회 임길진 환경상 수상자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역전의 삼척 석탄발전 저지 위해 모이다
반투위는 지난 2018년 1월 포스코가 건설 인가를 받은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이하 삼척석탄화력) 건설을 막기 위해 출범했다. 앞서 삼척은 두 차례의 핵발전소 저지 투쟁과 핵폐기장 반대 투쟁을 겪었다. 1992년에 시작된 핵발전소 건설계획은 6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8년 백지화를 이뤘고 2010년에 다시 추진된 핵발전소 건설 계획에 맞서 10년이 넘는 투쟁 끝에 핵발전소를 막아냈다. 2005년에는 당시 삼척시장의 독단적인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온몸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역전의 삼척이 석탄화력발전을 막아내기 위해 또 한 번 힘겨운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최근 4년 반투위의 활동은 그야말로 치열했다. 건설허가 무효 소송단을 모집해 785명에게 소송위임장을 받아 2018년 4월 산업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하는 한편 석탄하역장을 위한 항만공사로 인해 침식된 맹방해변의 참상을 알리며 반대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침식된 맹방해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의 불량 양빈 사실을 적발해 2020년 10월부터 약 8개월간 항만공사를 중지시킬 수 있었다. 삼척 우체국 앞에서 삼척석탄화력 중단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도 진행해오고 있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2022년 4월 20일 현재까지 총460회의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2020년 9월 24일부터 매일 537일째 맹방해변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으며, 청와대 앞에서 308일째 연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년 5월 4일부터 5월 28일까지 25일간 탈석탄·탈송전탑을 요구하며 삼척우체국을 출발하여 울진, 봉화, 영월, 평창, 횡성, 홍천, 춘천, 가평, 서울 청와대 앞까지 469.6km에 이르는 탈석탄·탈송전탑 희망 도보순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1년 9월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삼척블루파워의 문제점을 삼척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삼척시내 곳곳에서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후 2021년 12월 17일부터 현재까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우체국-시청-우체국을 걸으며 대선후보 탈석탄공약과 삼척석탄화력 중단을 요구하며 ‘삼척탈석탄 시내도보순례’를 계속하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 ‘국민 태양광 1평 갖기 운동’을 핵발전·석탄발전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척 넘어 지구를 위한 최전선
지영선 임길진 환경상 심사위원장은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지금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을 폐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새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반투위는 단순히 삼척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더 나아가 지구의 생명을 지키는 투쟁을 하고 있다.”며 “비록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아직도 진행중이고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반투위의 의미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반투위를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 21일 환경연합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반투위 대표로 상을 받은 반투위 공동대표 성원기 교수는 “목이 멘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삼척에 살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막지 않으면 안 되는, 지역뿐만 아니라 지구전체 생명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무서운 시설이 자꾸 들어오려고 한다. 일제강점기 하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했듯이 우리도 삼척에 핵발전소나 석탄화력이 들어온다고 하니 나서서 막아야 했다.”며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서면 모든 생명들이 다 끝나는 6번째 대멸종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구석기 시대처럼 살아도 살아남을까 말까한 이 시대에 문명국가라고 하는 대한민국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삼척 석탄화력반대 투쟁은) 지구의 생명이 살아남느냐 아니냐의 최전선이다.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석탄화력발전소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 마음들이 모이고 있다. 전국에서 연대를 하고 있어 힘이 붙고 있다. 우리는 이길 때까지 끝까지 싸웠다. 핵발전소를 막기 위해 10년을 싸웠다. 석탄화력발전소를 막기 위해 앞으로 6년, 아니 60년도 더 싸울 수 있다. 끝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소감을 대신한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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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임길진 환경상 수상자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가 선정됐다. 임길진 환경상은 생태민주주의 건설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환경운동이 한국 전역과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수 있는 초석을 다진 평사(平士) 임길진 박사의 뜻을 받들어 2013년 제정된 환경상으로 매년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풀뿌리 환경운동가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식을 열고 격려해오고 있다.
제10회 임길진 환경상 수상자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역전의 삼척 석탄발전 저지 위해 모이다
반투위는 지난 2018년 1월 포스코가 건설 인가를 받은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이하 삼척석탄화력) 건설을 막기 위해 출범했다. 앞서 삼척은 두 차례의 핵발전소 저지 투쟁과 핵폐기장 반대 투쟁을 겪었다. 1992년에 시작된 핵발전소 건설계획은 6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8년 백지화를 이뤘고 2010년에 다시 추진된 핵발전소 건설 계획에 맞서 10년이 넘는 투쟁 끝에 핵발전소를 막아냈다. 2005년에는 당시 삼척시장의 독단적인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온몸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역전의 삼척이 석탄화력발전을 막아내기 위해 또 한 번 힘겨운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최근 4년 반투위의 활동은 그야말로 치열했다. 건설허가 무효 소송단을 모집해 785명에게 소송위임장을 받아 2018년 4월 산업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하는 한편 석탄하역장을 위한 항만공사로 인해 침식된 맹방해변의 참상을 알리며 반대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침식된 맹방해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의 불량 양빈 사실을 적발해 2020년 10월부터 약 8개월간 항만공사를 중지시킬 수 있었다. 삼척 우체국 앞에서 삼척석탄화력 중단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도 진행해오고 있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2022년 4월 20일 현재까지 총460회의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2020년 9월 24일부터 매일 537일째 맹방해변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으며, 청와대 앞에서 308일째 연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년 5월 4일부터 5월 28일까지 25일간 탈석탄·탈송전탑을 요구하며 삼척우체국을 출발하여 울진, 봉화, 영월, 평창, 횡성, 홍천, 춘천, 가평, 서울 청와대 앞까지 469.6km에 이르는 탈석탄·탈송전탑 희망 도보순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1년 9월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삼척블루파워의 문제점을 삼척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삼척시내 곳곳에서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후 2021년 12월 17일부터 현재까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우체국-시청-우체국을 걸으며 대선후보 탈석탄공약과 삼척석탄화력 중단을 요구하며 ‘삼척탈석탄 시내도보순례’를 계속하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 ‘국민 태양광 1평 갖기 운동’을 핵발전·석탄발전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척 넘어 지구를 위한 최전선
지영선 임길진 환경상 심사위원장은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지금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을 폐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새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반투위는 단순히 삼척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더 나아가 지구의 생명을 지키는 투쟁을 하고 있다.”며 “비록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아직도 진행중이고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반투위의 의미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반투위를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 21일 환경연합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반투위 대표로 상을 받은 반투위 공동대표 성원기 교수는 “목이 멘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삼척에 살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막지 않으면 안 되는, 지역뿐만 아니라 지구전체 생명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무서운 시설이 자꾸 들어오려고 한다. 일제강점기 하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했듯이 우리도 삼척에 핵발전소나 석탄화력이 들어온다고 하니 나서서 막아야 했다.”며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서면 모든 생명들이 다 끝나는 6번째 대멸종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구석기 시대처럼 살아도 살아남을까 말까한 이 시대에 문명국가라고 하는 대한민국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삼척 석탄화력반대 투쟁은) 지구의 생명이 살아남느냐 아니냐의 최전선이다.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석탄화력발전소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 마음들이 모이고 있다. 전국에서 연대를 하고 있어 힘이 붙고 있다. 우리는 이길 때까지 끝까지 싸웠다. 핵발전소를 막기 위해 10년을 싸웠다. 석탄화력발전소를 막기 위해 앞으로 6년, 아니 60년도 더 싸울 수 있다. 끝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소감을 대신한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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