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하늘에서 본 한반도의 주름살

2021-01-01


포천채석장. 포천 일대에서 생산된 포천석은 단단한 재질과 화강암의 고유 무늬를 간직하고 있어 다양한 건축물의 건축 자재로 쓰인다. 그래서 이 일대에는 채석장이 많다. 용도가 다한 채석장은 폐허로 방치되기 쉽다. 아트밸리처럼 비교적 성공한 복원사례가 있긴 하나 이제는 치밀하게 관리할 때이다


울진 근남면 해변. 해안침식을 방지하는 시설을 만드는 모습. 정밀한 조사와 올바른 방지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단양 시멘트광산. 국내 시멘트 생산의 주요산지인 단양에는 곳곳에 광산이 산재해 있다


10여 년 동안 1년에 100회 가까이 하늘을 날며 사진을 찍어온 필자는 세상은 늘 어지럽고 시끄럽지만 그래서 더디기는 해도 항상 정의로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하늘에서 보면 세상은 아주 조그맣고 세상사는 사필귀정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그런데 내일의 자연환경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고 자신하지 못한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보면 미래가 오늘만큼 유지되면 오히려 다행일 거란 생각이 들어 두렵다. 자연의 대대적인 변형을 부르는 거대한 토목사업을 무시로 벌이고 다양하고 자잘한 개발사업을 쉬지 않고 벌이는 인간 활동이 하늘에선 한 눈에 보인다. 그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도 보인다. 회복은 쉽지 않고 설령 더러 복원되는 곳이 있어도 후유증이 크게 남는다. 거기에 기후변화로 인한 국토의 장기 변화 또한 심각해진다. 여전한 ‘토목공화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지상의 얼굴을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기록했다. 이 기록들이 미래의 국토를 더는 망가뜨리지 말아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집단적 자성에 가닿기를 기대한다, 아니 기도한다.


남해 적조


사천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유연탄을 사용한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와 슬러지는 해결해야 할 짐이다


경북 의성 쓰레기산


경기 용인시 이동저수지 가뭄. 기후변화로 가뭄의 정도가 최근 심해졌다. 점점 연평균 기온은 오르고 강수량은 변동이 심하고 물의 이용량은 증가하는 시대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경북 달성군 낙동강 녹조. 4대강사업 후 녹조 발생이 늘었다. 답은 명확하다. 물을 흐르게 하자


서울시 미세먼지. 중금속과 각종 화학물질로 구성된 미세먼지는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기도 한다


| 신병문 포토그래퍼・다큐멘터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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