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생태보물섬, 남이섬 환경학교 10년

2016-12-01

남이섬 환경학교 10년 생일잔치를 겸해 마련된 환경교육에 참여한 아이 ⓒ함께사는길 이성수


‘더 많은 아이들을 자연으로’, ‘자연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자연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아우르는 공평한 환경학교’ 등을 내세우며 남이섬에 문을 연 남이섬 환경학교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월 29일 환경교육센터는 남이섬에 생일잔치를 열고 아이들을 초대했다. 

1993년 환경연합 교육팀으로 시작해 2000년 환경교육 전문기관으로 설립된 환경교육센터는 주말환경교실, 생태환경캠프 등을 진행하며 환경교육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환경교육센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환경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기회를 선택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눈을 돌렸다. 자연에서 소외된 아이들, 상대적으로 기회를 선택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연에서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아이들을 자연으로’란 모토로 캠페인을 진행했고 당시 남이섬 대표이자 환경교육센터 이사였던 강우현 씨는 이 취지에 공감해 남이섬에 공간을 내어줬다. 

그렇게 문을 연 남이섬환경학교는 사람들과 환경과 자연을 매개하는 공간으로 생태밸트 탐방, 재활용 생태예술 체험, 먹거리 교육, 에너지체험 등을 비롯한 상설프로그램과 테마캠프 등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해왔다. 또한 태안어린이 초청캠프 등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에도 주목해왔다. 초기에 관광지 내에 무슨 환경교육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10년의 활동을 통해 남이섬은 아이들 손잡고 꼭 한 번 가야 할 곳으로 자리 잡았고 2015년까지 7만 명이 넘는 이들이 환경학교에 다녀갔다. 또한 남이섬환경학교를 통해 남이섬의 생태 환경적 가치를 차별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남이섬환경학교 10년을 함께 한 사람들 ⓒ함께사는길 이성수


장미정 환경교육센터 소장은 “환경학교는 모두를 위한 환경교육 실천의 장이자 NGO와 기업 간 환경교육 파트너십의 성장 공간”으로 평가하며 “다음 10년의 활동을 통해 환경학교 뿐만이 아니라 남이섬이라는 모두를 위한 공간 전체가 사람들에 의해 소비되거나 소모되는 여행지가 아니라 생태적 가치를 발견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생태배움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 함께사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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