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에 따르면 한해 60억 개(2015년 기준)의 일회용 컵이 버려지고 있다. 하루에 1643만8356개, 1분마다 1만1415개 이상의 일회용 컵이 한 번 쓰이고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단 한 번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되는 이들 일회용 컵들로 인한 문제는 단순히 자원낭비와 쓰레기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미세플라스틱처럼 생태계와 우리 건강,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일회용 컵 문제만큼은 우리 손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바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들자.
나만의 텀블러 선택하기
텀블러를 구입해야 한다면 자신의 사용 특성에 맞는 텀블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천천히 음료를 마시고 다 마실 때까지 음료의 온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기를 원한다면 보온 보냉 기능이 있는 텀블러를 추천한다. 일반 텀블러보다는 보온병이 보온 보냉 기능이 뛰어나다. 이동이 잦고 텀블러를 가방에 넣고 다니고 싶다면 음료가 새지 않도록 밀폐가 잘 되는지도 살펴야 한다. 단 밀폐가 잘되고 보온 보냉 기능이 있는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무게가 좀 있고 세척이 좀 어렵다.
재질은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리스를 추천한다.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파손이나 부식 위험도 적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패킹 등 보온력이나 밀폐력이 떨어져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5년은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잠든 텀블러를 깨워라
이미 텀블러가 있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다. 사실 집안에 처박혀 있는 작은 보온병이나 텀블러 한두 개쯤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 사용하는데 문제도 없다. 특히 재질이 스테인리스라면 세척 후 새것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스테인리스는 stain(녹)과 less(없다)의 합성어로 글자 그대로 녹이 생기지 않는 물질로 스테인리스강이 정확한 명칭이다. 일반 철과는 달리 부식을 막기 위해 크롬을 함유해 만든 강철이다. 때문에 녹이 쓸거나 부식이 되는 일이 적다. 일부에서 오래된 스테인리스 텀블러에서 중금속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텀블러나 보온병은 식품이 담기는 용기이기에 식약처의 관리를 받는다. 식약처는 음식물이나 음료가 닿는 부분에 대해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용출되는지 시험하고 재질에 대한 것도 조사한 후 통과시킨다. 심지어 용기를 긁어서 용출되는 것이 있는지도 시험한다고 한다. 음료를 담고 마시는 일상적인 사용으로 텀블러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용출될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2012년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텀블러의 품질비교시험 결과 텀블러 몸체, 뚜껑 및 패킹 등에 대해 중금속 융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중금속이 유출된 텀블러는 없었다.
혹 오래된 텀블러의 디자인이 거슬린다면 나만의 홀더를 만들어보자. 천과 실, 바늘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아니면 시중에 판매하는 텀블러 케이스나 홀더도 있다.

묵은 때 벗기기
더러 관리를 잘 하지 못하고 방치해 텀블러에 냄새가 배었거나 색이 변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웬만한 냄새와 색은 제거할 수 있다. 에코생협 최재숙 이사의 팁은 이렇다. 일단 텀블러나 보온병을 다 분리한다. 뚜껑과 몸체뿐만 아니라 뚜껑 안에 있는 패킹, 용수철 등등 분리가 가능한 것은 다 분리한다. 그리고 따뜻한 물에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1:1의 비율로 넣고 분리해놓은 텀블러를 담근다. 10~2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씻으면 된다. 이때 패킹에 힘을 주어 닦으면 끊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몸통이나 용수철, 실리콘 패킹은 삶아도 된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국자나 숟가락 등을 삶는 것처럼 삶으면 된다.

관리가 중요
텀블러는 관리가 중요하다. 음료를 마신 후 세척을 하루 이상 넘기지 말아야 쾌적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패킹 부분에 내용물이 잘 낀다. 분리해서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입에 닿는 부분 역시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세척 후 젖은 상태로 뚜껑을 닫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바짝 말려준 뒤 사용하자.
인생 필수품, 텀블러
자 이제 실전이다. 일단 외출할 때 들고 나가자. 처음엔 어색하고 귀찮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텀블러는 멋과 패션을 넘어 이제 필수품이다. 더 이상 망설일 이유는 없다. 커피전문점의 텀블러 할인이나 별 적립 등은 덤이다.
글・사진 | 박은수 기자
환경부에 따르면 한해 60억 개(2015년 기준)의 일회용 컵이 버려지고 있다. 하루에 1643만8356개, 1분마다 1만1415개 이상의 일회용 컵이 한 번 쓰이고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단 한 번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되는 이들 일회용 컵들로 인한 문제는 단순히 자원낭비와 쓰레기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미세플라스틱처럼 생태계와 우리 건강,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일회용 컵 문제만큼은 우리 손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바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들자.
나만의 텀블러 선택하기
텀블러를 구입해야 한다면 자신의 사용 특성에 맞는 텀블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천천히 음료를 마시고 다 마실 때까지 음료의 온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기를 원한다면 보온 보냉 기능이 있는 텀블러를 추천한다. 일반 텀블러보다는 보온병이 보온 보냉 기능이 뛰어나다. 이동이 잦고 텀블러를 가방에 넣고 다니고 싶다면 음료가 새지 않도록 밀폐가 잘 되는지도 살펴야 한다. 단 밀폐가 잘되고 보온 보냉 기능이 있는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무게가 좀 있고 세척이 좀 어렵다.
재질은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리스를 추천한다.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파손이나 부식 위험도 적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패킹 등 보온력이나 밀폐력이 떨어져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5년은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잠든 텀블러를 깨워라
이미 텀블러가 있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다. 사실 집안에 처박혀 있는 작은 보온병이나 텀블러 한두 개쯤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 사용하는데 문제도 없다. 특히 재질이 스테인리스라면 세척 후 새것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스테인리스는 stain(녹)과 less(없다)의 합성어로 글자 그대로 녹이 생기지 않는 물질로 스테인리스강이 정확한 명칭이다. 일반 철과는 달리 부식을 막기 위해 크롬을 함유해 만든 강철이다. 때문에 녹이 쓸거나 부식이 되는 일이 적다. 일부에서 오래된 스테인리스 텀블러에서 중금속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텀블러나 보온병은 식품이 담기는 용기이기에 식약처의 관리를 받는다. 식약처는 음식물이나 음료가 닿는 부분에 대해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용출되는지 시험하고 재질에 대한 것도 조사한 후 통과시킨다. 심지어 용기를 긁어서 용출되는 것이 있는지도 시험한다고 한다. 음료를 담고 마시는 일상적인 사용으로 텀블러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용출될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2012년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텀블러의 품질비교시험 결과 텀블러 몸체, 뚜껑 및 패킹 등에 대해 중금속 융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중금속이 유출된 텀블러는 없었다.
혹 오래된 텀블러의 디자인이 거슬린다면 나만의 홀더를 만들어보자. 천과 실, 바늘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아니면 시중에 판매하는 텀블러 케이스나 홀더도 있다.
묵은 때 벗기기
더러 관리를 잘 하지 못하고 방치해 텀블러에 냄새가 배었거나 색이 변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웬만한 냄새와 색은 제거할 수 있다. 에코생협 최재숙 이사의 팁은 이렇다. 일단 텀블러나 보온병을 다 분리한다. 뚜껑과 몸체뿐만 아니라 뚜껑 안에 있는 패킹, 용수철 등등 분리가 가능한 것은 다 분리한다. 그리고 따뜻한 물에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1:1의 비율로 넣고 분리해놓은 텀블러를 담근다. 10~2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씻으면 된다. 이때 패킹에 힘을 주어 닦으면 끊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몸통이나 용수철, 실리콘 패킹은 삶아도 된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국자나 숟가락 등을 삶는 것처럼 삶으면 된다.
관리가 중요
텀블러는 관리가 중요하다. 음료를 마신 후 세척을 하루 이상 넘기지 말아야 쾌적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패킹 부분에 내용물이 잘 낀다. 분리해서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입에 닿는 부분 역시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세척 후 젖은 상태로 뚜껑을 닫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바짝 말려준 뒤 사용하자.
인생 필수품, 텀블러
자 이제 실전이다. 일단 외출할 때 들고 나가자. 처음엔 어색하고 귀찮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텀블러는 멋과 패션을 넘어 이제 필수품이다. 더 이상 망설일 이유는 없다. 커피전문점의 텀블러 할인이나 별 적립 등은 덤이다.
글・사진 | 박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