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포장용기, 비닐봉투… 하루에도 몇 개씩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세상에서 일회용품 없이 살 수 있을까? 특히 광주는 전국에서 일회용품 소비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때문에 지난해 광주환경연합 회원들은 환경교육, 유해화학물질대응 등 쟁쟁한 여러 주제들 중 ‘일회용품 없는 광주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뽑기도 했다.
이에 광주환경연합 회원들과 시민들이 뭉쳤다. ‘석 달간 일회용품 없이 살기’에 도전한 것이다.
일회용품 안 쓰기 시민도전단, 시작하다!


김민결 도전자(10대)가 그린 활동 후기
2017년 9월 14일 광주환경연합 사무실에 그 도전자들이 하나 둘 얼굴을 보였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도전자 20명이 모였다. 도전방법은 석 달간 일회용 컵 안 쓰기, 일회용 컵과 비닐봉투 안 쓰기, 모든 일회용품 안 쓰기 등 단계별로 사용금지 물품을 늘려나가고 매주 SNS에 활동수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발대식에 모인 도전자들은 도전을 위한 다회용품 3종 세트(텀블러·장바구니·손수건)와 ‘도전단 배지’를 받고 의지를 다졌다. 배지에 적힌 ‘NO 바스락’ 문구는 비닐봉지가 내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없애보자는 뜻이 담겼다.
도전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팁이 공유됐다. “설거지가 귀찮고 자주 잃어버려서 평소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이번 한 주는 텀블러 덕분에 일회용 컵 안 쓰기 도전은 성공적! 함께 하자는 마음을 담아 친구에게도 텀블러를 선물했다”(문수빈 도전자) “생선과 고기를 살 때 따로 통을 챙겨간다. 또 냉동 보관할 음식과 재료도 예전엔 일회용 비닐백을 편하게 썼는데 요즘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로 넣는다”(허신량 도전자) 등등.
사실 도전 초기에는 텀블러니 장바구니 같은 것들을 일일이 챙기기 번거롭고 또 주변의 ‘유난 떤다’는 반응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도전이 계속될수록 이들의 도전은 주위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여훈 도전자는 “지난 3달간 비닐장갑을 쓰지 않고 맨손으로 음식을 하고 마트에 갈 때 보자기나 장바구니를 들고 갔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일회용품이 없더라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가게 주인들에게 일회용품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도전이 끝나도, 실천은 계속된다

광주환경연합과 함께 한 ‘일회용품 안 쓰기 시민 도전단’의 발대식 ⓒ광주환경운동연합
석 달간의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도전자들은 생각보다 실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해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무엇보다 본인을 비롯해 주위사람들의 변화, 특히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변화가 컸다는 것이 큰 성과였다고 입을 모았다.
“도전이 끝나도 실천은 계속된다.”고 도전자들은 약속했다. 올해도 일회용품 안 쓰기 도전단을 모집해 지구를 위한 도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우리의 도전은 도전하지 않아도 일회용품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쭉~
글 | 정은정 광주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종이컵, 포장용기, 비닐봉투… 하루에도 몇 개씩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세상에서 일회용품 없이 살 수 있을까? 특히 광주는 전국에서 일회용품 소비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때문에 지난해 광주환경연합 회원들은 환경교육, 유해화학물질대응 등 쟁쟁한 여러 주제들 중 ‘일회용품 없는 광주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뽑기도 했다.
이에 광주환경연합 회원들과 시민들이 뭉쳤다. ‘석 달간 일회용품 없이 살기’에 도전한 것이다.
일회용품 안 쓰기 시민도전단, 시작하다!
김민결 도전자(10대)가 그린 활동 후기
2017년 9월 14일 광주환경연합 사무실에 그 도전자들이 하나 둘 얼굴을 보였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도전자 20명이 모였다. 도전방법은 석 달간 일회용 컵 안 쓰기, 일회용 컵과 비닐봉투 안 쓰기, 모든 일회용품 안 쓰기 등 단계별로 사용금지 물품을 늘려나가고 매주 SNS에 활동수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발대식에 모인 도전자들은 도전을 위한 다회용품 3종 세트(텀블러·장바구니·손수건)와 ‘도전단 배지’를 받고 의지를 다졌다. 배지에 적힌 ‘NO 바스락’ 문구는 비닐봉지가 내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없애보자는 뜻이 담겼다.
도전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팁이 공유됐다. “설거지가 귀찮고 자주 잃어버려서 평소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이번 한 주는 텀블러 덕분에 일회용 컵 안 쓰기 도전은 성공적! 함께 하자는 마음을 담아 친구에게도 텀블러를 선물했다”(문수빈 도전자) “생선과 고기를 살 때 따로 통을 챙겨간다. 또 냉동 보관할 음식과 재료도 예전엔 일회용 비닐백을 편하게 썼는데 요즘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로 넣는다”(허신량 도전자) 등등.
사실 도전 초기에는 텀블러니 장바구니 같은 것들을 일일이 챙기기 번거롭고 또 주변의 ‘유난 떤다’는 반응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도전이 계속될수록 이들의 도전은 주위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여훈 도전자는 “지난 3달간 비닐장갑을 쓰지 않고 맨손으로 음식을 하고 마트에 갈 때 보자기나 장바구니를 들고 갔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일회용품이 없더라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가게 주인들에게 일회용품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도전이 끝나도, 실천은 계속된다
광주환경연합과 함께 한 ‘일회용품 안 쓰기 시민 도전단’의 발대식 ⓒ광주환경운동연합
석 달간의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도전자들은 생각보다 실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해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무엇보다 본인을 비롯해 주위사람들의 변화, 특히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변화가 컸다는 것이 큰 성과였다고 입을 모았다.
“도전이 끝나도 실천은 계속된다.”고 도전자들은 약속했다. 올해도 일회용품 안 쓰기 도전단을 모집해 지구를 위한 도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우리의 도전은 도전하지 않아도 일회용품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쭉~
글 | 정은정 광주환경운동연합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