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콩

 
UN이 2016년 올해를 ‘콩의 해’로 정했다. 미래 식량안보의 핵심 작물이 콩이기 때문이다. 고기보다 높은 단백질을 제공하는 콩, 천연 질소비료를 만드는 콩, 세계 5대 주곡의 하나인 콩의 진가를 산업적으로 알아본 나라들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콩 생산과 수출 대국들이다. 문제는 그들이 재배하는 콩의 대부분이 GMO라는 사실이다. GM콩이 식량안보의 대안으로 취급받는 현실을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토종콩, GMO에 오염되지 않은 땅, 그 땅에서 농사지을 농부다. UN은 2014년, 2015년을 각각 소농과 흙의 해로 정하면서 그런 메시지를 전했다.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역설적으로 식량자급률이 낮고 식용과 사료용을 합쳐 11퍼센트의 콩 자급률밖에 안 되는 나라, 그렇지만 음식문화의 기초를 콩으로 담근 장에 두고 있는 나라, 심지어 슈퍼곡물로 불리는 퀴노아나 렌틸 같은 수입종보다 10퍼센트 이상 단백질 함량이 높은 울트라슈퍼 토종콩을 가진 나라, 아니 콩의 원산지인 나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콩과 헤어질 수 없는 우리나라가 그 주인공이다. 산업적 현실은 그늘졌어도 정신과 육체에 새겨진 음식과 문화의 콩DNA를 가진 우리야 말로 이 일을 할 사람들이다. 오늘날 콩의 세계적 위상과 생산, 소비상황은 어떠한가, 우리 식문화에서 콩은 어떤 존재인가? 콩의 현실을 아는 것으로부터 GM에 밀리고 자동차 팔이에 내쫓긴 콩의 복권, 농업의 복원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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