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흔한 개념인 재활용은 사실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쓰레기라는 것은 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쓰임이 다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분해자 혹은 그 다음 단계의 사용자들이 존재하므로 큰 의미에서 쓰레기라는 건 없다. 예를 들어 사과를 먹은 후 남은 깡치는 나에게는 쓰레기이지만 개미나 작은 생물의 먹이가 되거나 분해자에게 넘어간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 거름이 되어 다시 다른 사과로 돌아가는 것을 한 주기 즉 사이클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산업의 발달로 새롭게 생겨난 화학제품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유리나 플라스틱 등은 다음 단계의 쓰임을 찾기가 쉽지 않고 분해되는 속도도 매우 느리다. 때문에 사이클이 만들어지지 않고 쓰레기는 한 쪽에 계속 쌓여만 간다. 억지로라도 쓰레기의 주기를 만들어주는 (다음 단계의 쓰임을 찾는) 활동, 재활용(Re-cycle)이 등장한 것이다.

이면지를 디자인한 포스트잇
제2 프라이탁 꿈꾸는 한국 업사이클 업체들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저품질, 저수요라는 재활용의 선입견과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디자이너 그룹을 중심으로 시작해 2013년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가 설립되어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을 시작, 현재 100여 팀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50퍼센트가 신생기업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창의적인 영역이어서 젊은 사람들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소재 가공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의 진입도 늘고 있다.
상품의 종류도 패션 상품에서 문구, 교육프로그램, 가구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다루는 자원 또한 섬유에서 나무, 가죽, 플라스틱 등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매출규모도 연 200퍼센트씩 성장하고 있다. 아직 기업들의 규모가 작아 경제 기여도가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업사이클은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디자인을 통해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외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위스의 프라이탁이다. 프라이탁은 방수도 되고 튼튼한 방수 덮개를 업사이클한 메신저 백 등을 만든다. 우리나라 기업인 리브리스는 자전거 부품을 업사이클한 조명과 시계를 만든다.
다른 하나는 기술을 통한 업그레이드다. 사무실에서 가장 고민하는 이면지는 가장 좋은 친환경 실천법임에도 복사기에 걸릴 확률이 단 1퍼센트라도 높다는 이유로 잘 채택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노트로 사용할 경우 1면을 사용하기 위해 2면을 가지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발목을 잡는다. 이면지 포스트잇 ‘paper's back’은 포스트잇은 한 면만 사용하게 된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간단해 보이는 이 작업에 장장 3년이 소요됐다. 기존 포스트잇 기계들이 큰 종이를 넣도록 되어 있어 작은 종이를 넣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의미를 통한 업그레이드가 있다. 코오롱은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재고원단들을 업사이클하는 전문 브랜드 래코드를 런칭하면서 국내 대기업으로는 최초로 업사이클 분야에 뛰어들었다. 직접 제작하진 않아도 업사이클 패션 편집숍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있다.
피스밤은 2차 세계대전 때 라오스에 떨어진 폭탄으로 만든 악세사리다. 판매수익금은 폭탄을 제거하는데 사용되어 수시로 터지는 폭탄으로 피해 입는 아동들이 없도록 한다. 최근 등장한 프라우드는 한쪽이 안 들리면 버려지는 이어폰을 재료로 해서 팔찌를 만들고 그 수익금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업사이클만이 가진 특징은 그 전 사용(소재의 스토리)이 그대로 제품의 스토리로 이어진다는 것으로 단순히 팔찌, 가방을 구매하는 기존의 소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코오롱의 업사이클 의류 전문 브랜드 래코드 제품
환경운동과 산업 사이
사실 새로운 형태의 재활용에 대한 시도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시민단체와 지역을 중심으로 당연히 버려진다고 생각하던 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를 만들어온 것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업사이클의 태동은 새로운 재활용 운동이 아니라 산업적으로 접근하면서부터다. 산업적 접근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시각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미 쓰레기라는 선입견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설득이 필요했다.
실제로 현수막 업사이클 제품을 사용하는 한 소비자는 이까짓 게 얼마나 버려진다고 난리냐고 하다가 며칠 후에 “좀 살펴보니까 진짜 많더라고요. 길거리마다 걸려있고 3일 만에 또 바꿔서 달아놓고”라고 놀라움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공격적인 캠페인보다는 소비 등 긍정적인 경험과 결합한 접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 소비자는 그 이후 적극적으로 폐현수막 문제를 알리는 운동가로 바뀌었다. 이것이 업사이클이 산업과 운동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운동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움직임도 있다. 리싱크는 Re-synchronization의 약어로 기업이나 기관에서 일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버려지는 자원을 기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업사이클해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주기적인 행사 때마다 사용되는 현수막은 그 다음해 행사의 기념품이 되고, 마라톤에서 사용된 페트병은 담요와 에코백이 되어 마케팅과 사회공헌에 두루 사용된다. 이처럼 업사이클은 엔터테인먼트, 여행, 제조기업 등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전거 부품으로 만든 각종 업사이클 제품들
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업사이클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져 이 사회에 제대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주체들의 등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산업 생태계라고 하면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중개자 등 다양한 주체들로 이루어진 것에 반해 현재 국내 업사이클 생태계는 생산자 중심이다. 아직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팀이 100여 개라 별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도, 생산자를 도와주는 유통전문가, 소재가공 전문가 등 여러 주체들이 등장하고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 중심이 아닌 산업 전체를 키울 수 있는 인프라 중심의 정책들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업사이클을 지원해야할 영세한 영역이 아닌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보고 투자하고 육성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시선의 전환이 필요하다. 위에서 업사이클의 영역을 셋으로 나누었지만 국내에는 분명 디자인 영역의 업사이클 전문가들이 많다. 디자인이 고차원적인 업사이클 분야인 것도 맞지만 민간투자가 거의 없는 국내 현황에서 소자본의 창업가들이 기술 중심의 업사이클 창업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8년의 업사이클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는 확신은 업사이클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물론 엄청난 비효율과 싸워야 하는 영역이고 고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일례로 터치포굿에서는 현수막 등 조각 원단을 업사이클 하기 위해 구겨지고 추가공정이 필요한 일반 원단용 세탁기의 단점을 극복한 세탁기기를 개발했다. 자금의 부족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생산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업사이클 연구소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 연구소는 질 좋은 업사이클 소재의 발굴과 안정적인 공급을 돕는 소재뱅크 등 인프라 형성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훌륭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지만 작은 회사들이 고전하느라 알릴 기회 등이 없는 국내 업사이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자력으로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형성이 정부와 민간의 투자를 만난다면 급물살을 탈 것이다. 대한민국의 업사이클 디자인이 프라이탁을 넘어서 고품질의 업사이클 주자로 알릴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글·사진 | 박미현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회장이자 더치포굿 대표
우리에게는 흔한 개념인 재활용은 사실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쓰레기라는 것은 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쓰임이 다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분해자 혹은 그 다음 단계의 사용자들이 존재하므로 큰 의미에서 쓰레기라는 건 없다. 예를 들어 사과를 먹은 후 남은 깡치는 나에게는 쓰레기이지만 개미나 작은 생물의 먹이가 되거나 분해자에게 넘어간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 거름이 되어 다시 다른 사과로 돌아가는 것을 한 주기 즉 사이클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산업의 발달로 새롭게 생겨난 화학제품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유리나 플라스틱 등은 다음 단계의 쓰임을 찾기가 쉽지 않고 분해되는 속도도 매우 느리다. 때문에 사이클이 만들어지지 않고 쓰레기는 한 쪽에 계속 쌓여만 간다. 억지로라도 쓰레기의 주기를 만들어주는 (다음 단계의 쓰임을 찾는) 활동, 재활용(Re-cycle)이 등장한 것이다.
이면지를 디자인한 포스트잇
제2 프라이탁 꿈꾸는 한국 업사이클 업체들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저품질, 저수요라는 재활용의 선입견과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디자이너 그룹을 중심으로 시작해 2013년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가 설립되어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을 시작, 현재 100여 팀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50퍼센트가 신생기업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창의적인 영역이어서 젊은 사람들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소재 가공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의 진입도 늘고 있다.
상품의 종류도 패션 상품에서 문구, 교육프로그램, 가구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다루는 자원 또한 섬유에서 나무, 가죽, 플라스틱 등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매출규모도 연 200퍼센트씩 성장하고 있다. 아직 기업들의 규모가 작아 경제 기여도가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업사이클은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디자인을 통해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외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위스의 프라이탁이다. 프라이탁은 방수도 되고 튼튼한 방수 덮개를 업사이클한 메신저 백 등을 만든다. 우리나라 기업인 리브리스는 자전거 부품을 업사이클한 조명과 시계를 만든다.
다른 하나는 기술을 통한 업그레이드다. 사무실에서 가장 고민하는 이면지는 가장 좋은 친환경 실천법임에도 복사기에 걸릴 확률이 단 1퍼센트라도 높다는 이유로 잘 채택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노트로 사용할 경우 1면을 사용하기 위해 2면을 가지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발목을 잡는다. 이면지 포스트잇 ‘paper's back’은 포스트잇은 한 면만 사용하게 된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간단해 보이는 이 작업에 장장 3년이 소요됐다. 기존 포스트잇 기계들이 큰 종이를 넣도록 되어 있어 작은 종이를 넣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의미를 통한 업그레이드가 있다. 코오롱은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재고원단들을 업사이클하는 전문 브랜드 래코드를 런칭하면서 국내 대기업으로는 최초로 업사이클 분야에 뛰어들었다. 직접 제작하진 않아도 업사이클 패션 편집숍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있다.
피스밤은 2차 세계대전 때 라오스에 떨어진 폭탄으로 만든 악세사리다. 판매수익금은 폭탄을 제거하는데 사용되어 수시로 터지는 폭탄으로 피해 입는 아동들이 없도록 한다. 최근 등장한 프라우드는 한쪽이 안 들리면 버려지는 이어폰을 재료로 해서 팔찌를 만들고 그 수익금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업사이클만이 가진 특징은 그 전 사용(소재의 스토리)이 그대로 제품의 스토리로 이어진다는 것으로 단순히 팔찌, 가방을 구매하는 기존의 소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코오롱의 업사이클 의류 전문 브랜드 래코드 제품
환경운동과 산업 사이
사실 새로운 형태의 재활용에 대한 시도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시민단체와 지역을 중심으로 당연히 버려진다고 생각하던 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를 만들어온 것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업사이클의 태동은 새로운 재활용 운동이 아니라 산업적으로 접근하면서부터다. 산업적 접근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시각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미 쓰레기라는 선입견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설득이 필요했다.
실제로 현수막 업사이클 제품을 사용하는 한 소비자는 이까짓 게 얼마나 버려진다고 난리냐고 하다가 며칠 후에 “좀 살펴보니까 진짜 많더라고요. 길거리마다 걸려있고 3일 만에 또 바꿔서 달아놓고”라고 놀라움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공격적인 캠페인보다는 소비 등 긍정적인 경험과 결합한 접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 소비자는 그 이후 적극적으로 폐현수막 문제를 알리는 운동가로 바뀌었다. 이것이 업사이클이 산업과 운동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운동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움직임도 있다. 리싱크는 Re-synchronization의 약어로 기업이나 기관에서 일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버려지는 자원을 기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업사이클해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주기적인 행사 때마다 사용되는 현수막은 그 다음해 행사의 기념품이 되고, 마라톤에서 사용된 페트병은 담요와 에코백이 되어 마케팅과 사회공헌에 두루 사용된다. 이처럼 업사이클은 엔터테인먼트, 여행, 제조기업 등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전거 부품으로 만든 각종 업사이클 제품들
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업사이클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져 이 사회에 제대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주체들의 등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산업 생태계라고 하면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중개자 등 다양한 주체들로 이루어진 것에 반해 현재 국내 업사이클 생태계는 생산자 중심이다. 아직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팀이 100여 개라 별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도, 생산자를 도와주는 유통전문가, 소재가공 전문가 등 여러 주체들이 등장하고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 중심이 아닌 산업 전체를 키울 수 있는 인프라 중심의 정책들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업사이클을 지원해야할 영세한 영역이 아닌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보고 투자하고 육성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시선의 전환이 필요하다. 위에서 업사이클의 영역을 셋으로 나누었지만 국내에는 분명 디자인 영역의 업사이클 전문가들이 많다. 디자인이 고차원적인 업사이클 분야인 것도 맞지만 민간투자가 거의 없는 국내 현황에서 소자본의 창업가들이 기술 중심의 업사이클 창업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8년의 업사이클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는 확신은 업사이클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물론 엄청난 비효율과 싸워야 하는 영역이고 고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일례로 터치포굿에서는 현수막 등 조각 원단을 업사이클 하기 위해 구겨지고 추가공정이 필요한 일반 원단용 세탁기의 단점을 극복한 세탁기기를 개발했다. 자금의 부족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생산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업사이클 연구소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 연구소는 질 좋은 업사이클 소재의 발굴과 안정적인 공급을 돕는 소재뱅크 등 인프라 형성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훌륭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지만 작은 회사들이 고전하느라 알릴 기회 등이 없는 국내 업사이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자력으로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형성이 정부와 민간의 투자를 만난다면 급물살을 탈 것이다. 대한민국의 업사이클 디자인이 프라이탁을 넘어서 고품질의 업사이클 주자로 알릴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글·사진 | 박미현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회장이자 더치포굿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