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에는 어디 가지?”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늘 고민거리다. 주말마다 이색장소, 다양한 겨울축제를 가보아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옛말처럼 후회하고 온 적이 많을 것이다. 특히 방학기간에는 단순한 즐거움과 소비체험이 아닌 소중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아이들에게도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번 겨울방학은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환경교육 전문기관 (사)환경교육센터가 추천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가볼 만한 장소를 방문해보자.
재활용 상상창고 '남이섬 환경학교'
남이섬환경학교는 남이섬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교육 체험 교육장이다. 2006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10년을 맞이한다. 올해 1월에 교육장을 확장이전하면서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들이 각 계절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폐목재를 재활용한 나무문패 만들기, 나무자석, 나무모빌과 같은 나무공예 프로그램과 에코백과 손수건을 활용한 패브릭공예 그리고 천연허브비누 만들기 등의 로하스 체험 프로그램은 언제든 체험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겨울을 맞아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밀랍, 호호바 오일, 아보카도 오일 등의 천연 성분으로 입술을 촉촉하게 보호할 수 있는 천연 립밤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 상쾌한 향은 물론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친환경 방향제인 왁스타블렛 만들기 체험도 선보이고 있다.
실내 체험뿐만 아니라 남이섬 생태벨트 탐방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자원순환 사례로 꾸며진 남이섬의 친환경적인 공간을 돌아보며 인간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연이 주는 생명력을 느끼며 수많은 생명체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생태놀이도 운영한다.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198번지 남이섬 내
관람시간 : 수~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 화요일
다양한 전시 공간이 조성되어 있는 '판교생태학습원'
추운겨울, 외부활동이 어려워 실내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판교생태학습원은 어린이 중심의 스토리를 담은 체험관이며 즐겁게 배우는 생태놀이터로 평소 책으로만 접했던 숲, 습지 등의 생태계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의 장이다.
판교생태학습원의 상설전시관은 크게 초록마을, 파란마을, 하얀마을로 각각 테마가 구성되어 있는데, 초록마을에서는 성남의 자연환경과 도시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며 파란마을은 하늘과 물에 사는 동물들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하얀마을은 멸종위기 동물, 지구온난화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층 에코홀에서 열리는 기획전시 ‘지구를 위한 선물’ 업사이클링 아트 특별전은 2월 2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생태미술활동과 체험봉사활동이 결합된 청소년환경예술가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1년여 간의 예술적 고민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폐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환경적으로 불필요한 생산과 과정, 소비활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46번길 21(삼평동)
관람시간 : 오전10시~오후5시 (입장마감 4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관, 매년 1월 1일과 설날, 추석 연휴)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곳 '국립생태원'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전시관이다. 이 곳은 생태계에 대한 연구, 보존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립생태원 안에는 에코리움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에코리움 안에서는 전 세계 기후의 생태계를 관람, 체험해 볼 수 있다. 각 기후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실제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겨울방학 특별행사로 따뜻한 겨울나기를 주제로 한 ‘국립생태원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겨울 생동생동(生動生冬)’이 진행되고 있다. 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위치 : 충청남도 서천군 금강로 1210 국립생태원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동절기 11~2월, 입장마감 오후 4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관, 설날·추석 전일 및 당일)
철새 생태공원 '서산 버드랜드'
서산버드랜드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체험교육중심의 생태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자 만들어졌다. 철새 박물관에는 천수만에 서식하는 큰기러기,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200여 종에 가까운 많은 종류의 철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체 영상관에서는 실감나는 4D 영상체험과 함께 생동감 있는 철새들의 군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자연과 생태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교실 프로그램이 상시로 진행되고 있다. 버드랜드의 상징인 높이 30m의 둥지전망대에 오르면 드넓은 천수만의 전경과 철새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위치 :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참리 천수만로 655-73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동절기 11월~2월, 입장마감 오후 4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 공공 건축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공공기관 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활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건축물이다. 다양한 교육 방식을 도입하여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내용을 각 연령대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에너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라면 방문을 추천한다. 프로그램 참가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신청은 3일 전까지 가능하며 태양광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체험프로그램은 무료이다. 1월부터 3월까지 겨울특별프로그램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시에 드림센터 체험실에서 무료로 ‘친환경 가습기 만들기’를 진행한다.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14(상암동 평화의 공원 내)
관람시간 :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당일과 익일 휴관)
기후변화 해결의 꿈을 꾸는 '수원시 기후변화체험 교육관 두드림'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은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여 교육관 자체가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조성된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친환경 기후변화 전문교육기관이다. 기후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실 해설 프로그램은 단체 또는 주말 개별 관람객을 위해 사전 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에티즌 라이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후 QR코드를 활용한 개별체험도 가능하다. ‘에티즌’은 Eco+Citizen의 합성어로 환경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을 뜻한다.
위치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로 46-38(탑동)
체험 및 교육시간 : 오전 9시30분~오후 5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당일)
글 | 김룻 (사)환경교육센터 부장 · 안지나 (사)환경교육센터 팀장
재활용 상상창고 '남이섬 환경학교'
다양한 전시 공간이 조성되어 있는 '판교생태학습원'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곳 '국립생태원'
철새 생태공원 '서산 버드랜드'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 공공 건축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기후변화 해결의 꿈을 꾸는 '수원시 기후변화체험 교육관 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