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석면 그 질기고도 지독한


 

기적이자 마법 같은 물질, 불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광물

그래서 이름도 꺼지지 않는, 불멸의 의미를 담아 ‘asbestos’라 불렸다.

그 질기고도 지독한 생명력 때문에 석면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며 쓰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  하지만 그 물질이 수백만 개의 보이지 않는 칼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또 그 칼이 숨과 함께 몸속으로 들어와 수십 년에 걸쳐 숨통을 조이고 결국 죽음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침묵의 살인자, 조용한 시한폭탄, 1급 발암물질

2011년 석면구제법이 제정되고 국가로부터 석면피해를 인정받은 피해자는 무려 3961명(2019년 10월 31일 기준)에 달한다. 이중 808명은 피해 인정도 받기 전에 사망했다. 피해를 인정받고 사망한 피해자도 650명이나 된다. 석면 함유 제품의 제조 및 수입, 사용 등을 전면 금지시킨 지 10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 질기고도 지독한 생명력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 학교와 아파트, 지하철, 시골집 등등 수만 개의 칼을 품고 숨어 있다가 언제 어디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를 일이다. 

2019년 지금도 대한민국 곳곳에서는 석면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또 재건축 현장에서 석면광산에서 곳곳에서 석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학부모와 주민, 시민사회가 고군분투중이다. 석면과의 전쟁에서 실패하면 그 피해자는 지금 이 땅에 사는 모두가 될 것이다. 

그 질기고도 지독한 석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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