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공동대표, 사무총장, 감사 선출
눈이 길을 보았습니다. 귀가 길을 따라 흐르는 바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머리가 길의 흐름을 읽었습니다. 입이 말했습니다. “저리로 가자!” 손과 발이 흔들리고 교차하면서 온 몸이 길 위의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길이 몸으로 와 서로가 다른 존재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몸 안의 길이 소리칩니다. “달려가자!”
환경연합은 지난 2월 24일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어 제 8대 공동대표와 사무총장을 선출하고, 감사를 선임했다.
대표자회의는 환경연합 전국 10만 회원과 52개 지역조직 및 부설기관을 대표할 제 8대 공동대표로서 윤준하(현 공동대표), 최재천(이화여대 석좌교수), 조한혜정(연대 사회과학대 교수)을 선출하였고 김호철 변호사, 박상철 공인회계사, 박재묵 충남대 교수 등 3인의 인사를 감사로 선임했다.
최열(1~5대), 서주원(6대), 김혜정(7대) 사무총장을 이어 8대 사무총장으로는 안병옥 후보(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가 선출되었다. 안 당선자는 활동가들의 1차 검증 토론과 투표, 전국 대표자들의 1차 투표와 최종 투표의 세 과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지지세를 이어간 끝에 최종 선출되었다.
새로 선출, 선임된 공동대표, 사무총장, 감사는 3월중 개최될 환경연합 회원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공식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신임 안병옥 사무총장은 “환경연합이 우리 사회의 ‘핵심 공기(公器)’로써 그 역할과 사명감을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재정의 우선 집행순위를 현장환경운동에 두고 현장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사무처 활동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안병옥 신임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환경연합의 의사소통체계를 더욱 민주화하여 회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활동가와 임원간, 지역환경연합을 비롯한 각 단위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사람이 통해야 운동이 흥한다”
안병옥 신임 사무총장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사람, 사람간의 신뢰’이다. 안 총장은 “환경연합이 성장의 시대를 질주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 커진 조직의 외형에 걸맞는 탄탄한 내적 연대와 소통의 운동기조가 약화된 것도 사실이다. 가장 먼저 우리 내부를 단단하게 다지고 활동가와 임원, 회원과 활동그룹간의 신뢰와 애정을 키워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일단의 원심력적인 활동기조를 환경연합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구심력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사람의 연대’를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총장은 이를 위해 조직의 의사소통체계를 민주화하여 ‘만남을 통해 서로 배우자.’고 제안했다. 현재 주요한 공적 의사소통 및 의결체계인 전국사무국처장단회와 중앙집행위원회, 대표자회의 논의를 풍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전국사무국처장단회의 참여단 공통의 이해와 요구가 있는 조직관리프로그램, 회원재정구축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의 수주와 운영에 관한 실무기술 등 구체적인 수요가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과 같은 것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안 총장은 ‘사람의 연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물적인 토대가 필요하다고 또한 강조했다. 특히 교육의 기회 균등, 평등한 정보 접근성의 제고 등이 그러한 토대로서 기능해야 한다며, 먼저 활동가들이 ‘생계비 1퍼센트 나눔의 형식’으로 상호부조를 공식화하여 교육기금을 축적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활동가교육기금모금운동’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을 이용한 주요 지식정보의 전달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서울 중심의 주요지식정보의 서비스구조에서 지역이 소외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영상기록과 문자기록을 환경연합 네트워크에 최대한 신속하게 올려 이를 전국 환경연합의 활동가, 회원들이 활용하게끔 하자는 것이다.
에너지, 생활환경, 생태계, 그리고 기업감시
안 총장은 환경연합이 활동할 미래에 대해 △신자유주의적 국가와 기업이 사회의 공공영역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시민들이 공공의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열정을 가지기 힘들어져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이해에 매몰되는 개인화, 파편화의 사회적 양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그러한 결과로서 환경운동은 다음의 네 가지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즉 △에너지-기후변화대응운동 △유해화학물질의 만연과 이로 인한 보건환경의 악화, 단위당 환경기준으로 규제되고 있고 배출 총량의 규제 또한 시도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증대일로에 있는 산업적 오염물질로 인해 오염되는 생활환경의 악화에 대응하는 생활환경운동 △개발주의와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으로 인한 거대개발사업 일색의 국토정책으로 인한 생태계 피해에 대응하는 운동 △상기과제에서 주요하게 오염자, 개발자로서 작동하는 기업들의 활동에 대한 감시와 규제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안 총장은 이러한 과제들에 대응하는 활동방식은 ‘사전예방원칙’에 따라야 효과적이라고 전제하고 미래기획을 적확하게 해내고 활동프로그램을 밀도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미 지구적 차원의 두려운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기후문제는 인간의 산업적 활동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이 이들 단위의 이기주의로 인해 전면화되고 있지 못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환경연합의 첫 번째 활동의 주요 과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활동이며 이를 위해 에너지체제변환운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반핵운동도 새로운 지향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핵운동의 선명한 실천은 그 자체로 에너지체제변환운동의 주요내용이기도 하지만, 동북아시아의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우리 민족과 사회의 중대과제에 대한 환경운동의 실천이라는 동시적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생활환경운동의 경우, 새집증후군에서부터 하천 내의 항생제 검출, 방사성 지하수 문제, 자동차 증가로 인한 도시대기오염문제까지 다양하고 중요한 환경문제들이 과제로 존재한다고 안 총장은 설명했다. 안 총장은 환경연합이 이들 문제에 대응할 때 활동의 기조로서 유지할 것은 ‘구호가 아닌 생활상의 이익을 주는 운동’이라며 웰빙 트렌드는 생활환경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자구적 차원에서 만들어낸 개인주의적 생활환경해법이라고 분석했다. 안 총장은 환경연합의 생활환경운동이 이러한 개인적인 차원의 시민대응을 사회적으로 조직화해 시민의 삶에 구체적인 환경이익을 돌려주는 활동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정부의 신개발주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이 지역소외의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와 함께 토목과 건축을 중심으로 한 개발연대에 포섭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 결과, 새만금에서 기업도시까지 전 국토의 주요 생태계가 희생양이 되고 지역에서도 이익을 거두는 집단과 지역 생태계 파괴로 인해 삶의 자리에서 밀려나는 집단이 양산되고 있다. 안 총장은 생태계 보호운동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파악할 때 환경운동의 전통적인 과제이기도 하지만 지금 시기에서는 자본을 앞세운 사회권력들의 폭발적인 이기주의를 가라앉히는 사회정의운동으로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안 총장의 ‘현장운동에 대한 재정투입비율을 제고’한다는 공약에 비춰볼 때 생태계 보호운동에 대한 환경연합의 향후 활동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대우 미얀마 가스전사업처럼 한국 기업이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진출사례 가운데는 해당국의 민주주의와 생태계, 주민들에게 긍정적이지 못한 기업활동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환경경영을 표방하는 기업들이 선언과 실천이 따로 가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유수의 환경경영기업으로 소문이 났지만, 해외 수출국의 환경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수출용 제품을 만들고 내수용은 그러한 기준에 못미치는 제품을 여전히 생산하는 등 국내외의 환경기준의 차이를 상업적으로 그대로 이용하는,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적 기대와 양식에 못미치는 기업도 있다. 좀 더 넓은 차원에서 보자면, 기업활동 전체가 사회적 책임 아래 조직돼야 한다는 당위도 있다. 환경연합이 기업사회책임활동을 하는 데는 또 다른 직접적인 이유와 근거도 있다. 환경연합 내의 15개 산단관련 지역조직의 존재를 생각하면 이 운동이 환경연합의 구체적인 과제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안 총장은 “4대 주요 활동의 과제와 영역에서 사전예방, 시민참여의 원칙을 적용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左 윤준하(남, 59) 환경운동연합 현 공동대표
최열 환경연합 고문(환경재단 대표)과 더불어 환경연합 건립 초기부터 활동해왔다. 환경연합의 활동과 재정 양 측면에서 사회적 창구 역할을 해오면서 활동하는 대표상을 만들어왔다.
△中 조한혜정(여, 58)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 교수
여성학자로 이름 높은 조한혜정 교수는 여성활동가의 높은 비율, 주부를 비롯한 여성 회원들의 높은 조직 참여도, 에코페미니즘의 확대 등 환경운동의 현실과 담론의 영역에서 새로운 여성주의 리더십에 대한 조직적 요구로 인해 새로이 공동대표에 선출됐다.
△右 최재천(남, 53)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개미박사로 잘 알려진 최재천 교수는 생태적 지혜로 우리 사회를 관찰하고 발언하면서 대중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여온 학자로 다수의 저서를 통해 대중과 교감해왔다. 환경연합 활동이 대중과 전문가 그룹 양 측에 정서적 이해는 물론 양자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左 김호철(남, 43) 법무법인 한울 대표변호사
환경연합 전문기관의 하나인 시민환경법률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연합 초기부터 시민 전문가로 참여해 각종 환경분쟁사안의 법적 해결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새만금 소송의 대표 변호사로 유명하다.
△中 박상철(남, 43) 한영회계법인 공인회계사
환경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연합에서부터 환경연합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활동해온 활동가 출신의 회계사로서 환경연합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회계감사로서 연임되었다. 활동가들에게는 ‘덕 있는 선배’로서 신망이 높다.
△右 박재묵(남, 57)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대전환경연합과 함께 환경운동을 시작한 사회학계의 중진으로 환경연합 정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지속가능발전위원회 하의 전문위원회인 갈등관리정책전문위원회 총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환경분쟁 등 사회적 갈등의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 8대 환경연합 사무총장
▷ 안병옥(남, 44세)
80년대 중반 한국 환경운동의 초기 조직 가운데 하나인 공해추방운동청년연합 부회장(1986)을 역임하고 한국공해문제연구소 연구원(1987~ 1988)을 거쳐 환경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연합을 최열 환경재단 대표와 함께 일구었던 환경운동 1세대이다. 1991년 독일 에센대학교로 유학해 하천생태학을 전공(이학박사)하고 2001년 환경연합에 복귀해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과 환경연합 정책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스스로 빛나기보다 남을 빛내주는
안 총장은 스스로 스타활동가가 되기보다 다른 활동가들이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존재로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국 51개 지역조직과 6개 전문기관, 중앙사무처의 240여 활동가들을 하나로 엮는 ‘사람의 통로’가 되겠다고도 했다.
‘사무총장은 스스로 빛나기보다는 다른 구성원들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합니다. 내부의 상처를 이어붙이고 흩어진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는 가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역조직과 전문기관의 활동이 중앙사무처의 활동과 더욱 견고하게 융합될 수 있도록 사무처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 사무총장 후보자 발표문 중에서
박현철 기자 parkhc@kfem.or.kr
제8대 공동대표, 사무총장, 감사 선출
눈이 길을 보았습니다. 귀가 길을 따라 흐르는 바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머리가 길의 흐름을 읽었습니다. 입이 말했습니다. “저리로 가자!” 손과 발이 흔들리고 교차하면서 온 몸이 길 위의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길이 몸으로 와 서로가 다른 존재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몸 안의 길이 소리칩니다. “달려가자!”
환경연합은 지난 2월 24일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어 제 8대 공동대표와 사무총장을 선출하고, 감사를 선임했다.
대표자회의는 환경연합 전국 10만 회원과 52개 지역조직 및 부설기관을 대표할 제 8대 공동대표로서 윤준하(현 공동대표), 최재천(이화여대 석좌교수), 조한혜정(연대 사회과학대 교수)을 선출하였고 김호철 변호사, 박상철 공인회계사, 박재묵 충남대 교수 등 3인의 인사를 감사로 선임했다.
최열(1~5대), 서주원(6대), 김혜정(7대) 사무총장을 이어 8대 사무총장으로는 안병옥 후보(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가 선출되었다. 안 당선자는 활동가들의 1차 검증 토론과 투표, 전국 대표자들의 1차 투표와 최종 투표의 세 과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지지세를 이어간 끝에 최종 선출되었다.
새로 선출, 선임된 공동대표, 사무총장, 감사는 3월중 개최될 환경연합 회원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공식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신임 안병옥 사무총장은 “환경연합이 우리 사회의 ‘핵심 공기(公器)’로써 그 역할과 사명감을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재정의 우선 집행순위를 현장환경운동에 두고 현장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사무처 활동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안병옥 신임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환경연합의 의사소통체계를 더욱 민주화하여 회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활동가와 임원간, 지역환경연합을 비롯한 각 단위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사람이 통해야 운동이 흥한다”
안병옥 신임 사무총장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사람, 사람간의 신뢰’이다. 안 총장은 “환경연합이 성장의 시대를 질주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 커진 조직의 외형에 걸맞는 탄탄한 내적 연대와 소통의 운동기조가 약화된 것도 사실이다. 가장 먼저 우리 내부를 단단하게 다지고 활동가와 임원, 회원과 활동그룹간의 신뢰와 애정을 키워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일단의 원심력적인 활동기조를 환경연합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구심력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사람의 연대’를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총장은 이를 위해 조직의 의사소통체계를 민주화하여 ‘만남을 통해 서로 배우자.’고 제안했다. 현재 주요한 공적 의사소통 및 의결체계인 전국사무국처장단회와 중앙집행위원회, 대표자회의 논의를 풍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전국사무국처장단회의 참여단 공통의 이해와 요구가 있는 조직관리프로그램, 회원재정구축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의 수주와 운영에 관한 실무기술 등 구체적인 수요가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과 같은 것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안 총장은 ‘사람의 연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물적인 토대가 필요하다고 또한 강조했다. 특히 교육의 기회 균등, 평등한 정보 접근성의 제고 등이 그러한 토대로서 기능해야 한다며, 먼저 활동가들이 ‘생계비 1퍼센트 나눔의 형식’으로 상호부조를 공식화하여 교육기금을 축적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활동가교육기금모금운동’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을 이용한 주요 지식정보의 전달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서울 중심의 주요지식정보의 서비스구조에서 지역이 소외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영상기록과 문자기록을 환경연합 네트워크에 최대한 신속하게 올려 이를 전국 환경연합의 활동가, 회원들이 활용하게끔 하자는 것이다.
에너지, 생활환경, 생태계, 그리고 기업감시
안 총장은 환경연합이 활동할 미래에 대해 △신자유주의적 국가와 기업이 사회의 공공영역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시민들이 공공의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열정을 가지기 힘들어져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이해에 매몰되는 개인화, 파편화의 사회적 양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그러한 결과로서 환경운동은 다음의 네 가지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즉 △에너지-기후변화대응운동 △유해화학물질의 만연과 이로 인한 보건환경의 악화, 단위당 환경기준으로 규제되고 있고 배출 총량의 규제 또한 시도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증대일로에 있는 산업적 오염물질로 인해 오염되는 생활환경의 악화에 대응하는 생활환경운동 △개발주의와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으로 인한 거대개발사업 일색의 국토정책으로 인한 생태계 피해에 대응하는 운동 △상기과제에서 주요하게 오염자, 개발자로서 작동하는 기업들의 활동에 대한 감시와 규제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안 총장은 이러한 과제들에 대응하는 활동방식은 ‘사전예방원칙’에 따라야 효과적이라고 전제하고 미래기획을 적확하게 해내고 활동프로그램을 밀도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미 지구적 차원의 두려운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기후문제는 인간의 산업적 활동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이 이들 단위의 이기주의로 인해 전면화되고 있지 못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환경연합의 첫 번째 활동의 주요 과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활동이며 이를 위해 에너지체제변환운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반핵운동도 새로운 지향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핵운동의 선명한 실천은 그 자체로 에너지체제변환운동의 주요내용이기도 하지만, 동북아시아의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우리 민족과 사회의 중대과제에 대한 환경운동의 실천이라는 동시적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생활환경운동의 경우, 새집증후군에서부터 하천 내의 항생제 검출, 방사성 지하수 문제, 자동차 증가로 인한 도시대기오염문제까지 다양하고 중요한 환경문제들이 과제로 존재한다고 안 총장은 설명했다. 안 총장은 환경연합이 이들 문제에 대응할 때 활동의 기조로서 유지할 것은 ‘구호가 아닌 생활상의 이익을 주는 운동’이라며 웰빙 트렌드는 생활환경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자구적 차원에서 만들어낸 개인주의적 생활환경해법이라고 분석했다. 안 총장은 환경연합의 생활환경운동이 이러한 개인적인 차원의 시민대응을 사회적으로 조직화해 시민의 삶에 구체적인 환경이익을 돌려주는 활동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정부의 신개발주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이 지역소외의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와 함께 토목과 건축을 중심으로 한 개발연대에 포섭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 결과, 새만금에서 기업도시까지 전 국토의 주요 생태계가 희생양이 되고 지역에서도 이익을 거두는 집단과 지역 생태계 파괴로 인해 삶의 자리에서 밀려나는 집단이 양산되고 있다. 안 총장은 생태계 보호운동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파악할 때 환경운동의 전통적인 과제이기도 하지만 지금 시기에서는 자본을 앞세운 사회권력들의 폭발적인 이기주의를 가라앉히는 사회정의운동으로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안 총장의 ‘현장운동에 대한 재정투입비율을 제고’한다는 공약에 비춰볼 때 생태계 보호운동에 대한 환경연합의 향후 활동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대우 미얀마 가스전사업처럼 한국 기업이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진출사례 가운데는 해당국의 민주주의와 생태계, 주민들에게 긍정적이지 못한 기업활동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환경경영을 표방하는 기업들이 선언과 실천이 따로 가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유수의 환경경영기업으로 소문이 났지만, 해외 수출국의 환경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수출용 제품을 만들고 내수용은 그러한 기준에 못미치는 제품을 여전히 생산하는 등 국내외의 환경기준의 차이를 상업적으로 그대로 이용하는,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적 기대와 양식에 못미치는 기업도 있다. 좀 더 넓은 차원에서 보자면, 기업활동 전체가 사회적 책임 아래 조직돼야 한다는 당위도 있다. 환경연합이 기업사회책임활동을 하는 데는 또 다른 직접적인 이유와 근거도 있다. 환경연합 내의 15개 산단관련 지역조직의 존재를 생각하면 이 운동이 환경연합의 구체적인 과제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안 총장은 “4대 주요 활동의 과제와 영역에서 사전예방, 시민참여의 원칙을 적용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左 윤준하(남, 59) 환경운동연합 현 공동대표
최열 환경연합 고문(환경재단 대표)과 더불어 환경연합 건립 초기부터 활동해왔다. 환경연합의 활동과 재정 양 측면에서 사회적 창구 역할을 해오면서 활동하는 대표상을 만들어왔다.
△中 조한혜정(여, 58)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 교수
여성학자로 이름 높은 조한혜정 교수는 여성활동가의 높은 비율, 주부를 비롯한 여성 회원들의 높은 조직 참여도, 에코페미니즘의 확대 등 환경운동의 현실과 담론의 영역에서 새로운 여성주의 리더십에 대한 조직적 요구로 인해 새로이 공동대표에 선출됐다.
△右 최재천(남, 53)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개미박사로 잘 알려진 최재천 교수는 생태적 지혜로 우리 사회를 관찰하고 발언하면서 대중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여온 학자로 다수의 저서를 통해 대중과 교감해왔다. 환경연합 활동이 대중과 전문가 그룹 양 측에 정서적 이해는 물론 양자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左 김호철(남, 43) 법무법인 한울 대표변호사
환경연합 전문기관의 하나인 시민환경법률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연합 초기부터 시민 전문가로 참여해 각종 환경분쟁사안의 법적 해결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새만금 소송의 대표 변호사로 유명하다.
△中 박상철(남, 43) 한영회계법인 공인회계사
환경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연합에서부터 환경연합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활동해온 활동가 출신의 회계사로서 환경연합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회계감사로서 연임되었다. 활동가들에게는 ‘덕 있는 선배’로서 신망이 높다.
△右 박재묵(남, 57)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대전환경연합과 함께 환경운동을 시작한 사회학계의 중진으로 환경연합 정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지속가능발전위원회 하의 전문위원회인 갈등관리정책전문위원회 총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환경분쟁 등 사회적 갈등의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 8대 환경연합 사무총장
▷ 안병옥(남, 44세)
80년대 중반 한국 환경운동의 초기 조직 가운데 하나인 공해추방운동청년연합 부회장(1986)을 역임하고 한국공해문제연구소 연구원(1987~ 1988)을 거쳐 환경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연합을 최열 환경재단 대표와 함께 일구었던 환경운동 1세대이다. 1991년 독일 에센대학교로 유학해 하천생태학을 전공(이학박사)하고 2001년 환경연합에 복귀해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과 환경연합 정책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스스로 빛나기보다 남을 빛내주는
안 총장은 스스로 스타활동가가 되기보다 다른 활동가들이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존재로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국 51개 지역조직과 6개 전문기관, 중앙사무처의 240여 활동가들을 하나로 엮는 ‘사람의 통로’가 되겠다고도 했다.
‘사무총장은 스스로 빛나기보다는 다른 구성원들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합니다. 내부의 상처를 이어붙이고 흩어진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는 가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역조직과 전문기관의 활동이 중앙사무처의 활동과 더욱 견고하게 융합될 수 있도록 사무처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 사무총장 후보자 발표문 중에서
박현철 기자 parkhc@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