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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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우산과 우산수리기술자


서울 서초구 양재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우산수리센터는 고장 난 우산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있다. 서초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2003년 문을 열고 지금까지 15만 개가 넘는 우산을 수리해 왔다. “예쁘게 만들어 드릴 수는 없고 뼈대를 잘 붙여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게 고쳐드리죠. 정형외과라 보시면 돼요.” 겸손해하는 우산 수리 기술자의 말에 ‘용하다’는 입소문에 여름이면 맛집인양 줄을 설 정도라며 직원들이 말을 보탠다. 그렇다고 모든 우산이 다 수리되는 것은 아니다. 살대가 세 대 이상 부러지거나 중심대가 부러진 우산, 우산천이 구멍 났거나 해진 우산, 자동 기능이 망가진 우산 등은 수리가 불가하다. 대신 살대, 꼭지, 손잡이, 우산천 등 하나하나 분리해 다른 우산들을 고칠 부품으로 재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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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가 불가능한 우산에서 분리해낸 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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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꼭지점 악세사리도 모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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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우산 살대를 잘라내고 새로운 살대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산 수리 기술자가 살대가 부러진 우산 수리에 들어갔다. 부러진 부분을 다른 우산에서 분리해둔 부품으로 고정시켰다. “다 됐습니다.” 우산 수리 기술자가 우산을 펴자 찌그러졌던 우산이 활짝 펴졌다. 우산 수리 기술자도 우산 주인의 표정도 활짝 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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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수리기술자가 수리가 완료된 우산이 잘 작동하는지 펼쳐 보이고 있다


우산 주인은 쓰레기로 생을 마감할 뻔했던 우산과 함께 다시 봄비를 맞을 날을 기다린다.


글 | 함께사는길

사진 |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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