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협하는 후쿠시마 농축수산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11년, 사고의 충격은 사람들에게 잊히고 있지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아직도 수습되지 못했고, 안타깝게도 사고로 인한 방사성물질 오염과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연합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조사해 발표한 2021년 식품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사 자료를 분석해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를 분석했다.  


일 정부 검사에서도 방사능물질 검출 지속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약 3분의 1로 줄어든 총 4만1272건의 농수축산 식품을 대상으로 방사성물질 세슘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후생노동성이 공개한 식품 종류별 방사능 검사결과를 보면 수산물은 3.8%, 농산물은 18.7%, 축산물은 1.7%, 야생육은 25.1%, 가공식품 6.3% 유제품 0.5%에서 방사성물질(세슘)이 검출되었다.

버섯류와 야생 조수에서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되었고,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8개 현의 방사성물질 검출률이 그 외 지역보다 높게 나오고 있어, 식품에서의 방사성물질 검출 이유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에는 후쿠시마 포함 주변 8개 현에서 세슘 검출률이 19.4%에 이르고, 그 외 지역은 농산물에서 13.8%의 세슘이 검출되었다. 이는 일본 전역의 농산물 오염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방사성 물질 세슘이 가장 높게 검출된 품목은 송이버섯으로 930Bq/kg이 검출되었고, 버섯류와 야생조수에서 여전히 심각한 오염이 지속되고 있었다. 

수산물의 경우 우럭에서 세슘이 일본 국가 기준치를 초과한 270Bq/kg 까지 검출되었고, 곤들메기, 산천어, 잉어, 브라운 송어, 장어 등에서 세슘이 검출되어 담수어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출이 계속됨을 보여주었다. 

농산물에서는 두릅과에서 650Bq/kg, 고비에서 590Bq/kg, 죽순 190Bq/kg, 고사리 120Bq/kg의 세슘이 검출되는 등 산나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여전히 심각했다.

가공식품은 곶감에서 최대 210Bq/kg이 검출되며, 전체적으로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되고 있으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세슘이 검출되는 가공식품의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가공식품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출에 대해 꾸준한 관찰이 필요해 보였다. 






민간 검사에서는 더 높은 결과 검출

또한 후생노동성 검사 자료가 아닌 민간 검사 자료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출도 주목해야 한다. 민간 조사 결과를 보면 거의 매년 수산물과 버섯 등에서 후생노동성 자료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되고 있어서 후생노동성의 검사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2021년 2월 후쿠시마현에서 잡힌 우럭에서 세슘 500Bq/kg이 검출되었고(후쿠시마 어업 협동조합), 5월에는 쥐노래미 88Bq/kg, 가자미류 4Bq/kg ~56Bq/kg의 세슘이(도쿄전력) 검출되었다. 그리고 도쿄신문이 11월 조사한 후쿠시마 지역의 민물고기 방사능 검사 결과에는 나미에정 산죠강에서 잡은 산천어에서 세슘 22만9420Bq/kg이 검출되어 후생노동성의 자료와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핵발전소 사고 후 오염된 산과 강의 오염이 여전히 심각하며, 바다에 버려진 오염수로 인한 바다 생태계가 전혀 안전하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수산물뿐 아니라 버섯 역시 민간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가 더 심각하다. 2021년 11월 도쿄신문이 발표한 후쿠시마 현 하마도리 지역의 방사능 검사결과 능이버섯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1만7120Bq/kg이 검출되었다. 일본 정부가 식품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사고로 인한 식품의 방사능 오염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풍문 피해’로 매도하며,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 식품 기준치(100Bq/kg)가 넘게 세슘이 검출되는 식품의 품목이 많아 일본 정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 수 있다. 또 2022년 1월 후쿠시마현 어민들이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의 14배인 14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것을 보더라도,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실행된다면, 해수어는 물론 바다 생태계의 오염이 더 심각해질 것을 예고한다.

또한 후쿠시마 포함 주변의 8개 현과 그 외 지역의 농축수산물에서의 세슘 검출량을 비교하면 검출량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어, 후쿠시마 산 식품이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 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수산물의 경우에도 후쿠시마 현 포함 주변 8개현의 세슘 검출률이 그 외 지역보다 11배 높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해야 함을 뒷받침해준다. 



외교 이익 위해 수입규제 풀어선 안 돼

일본 정부의 다각적인 외교적 활동으로 후쿠시마 식품에 대한 규제를 하던 국가들이 점차 규제를 풀고 있으나, 규제를 해제하는 것이 후쿠시마 식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그리고 아직도 14개국에서 일본산 식품에 대한 규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오염을 인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추진을 중단하고, 방사성물질 오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정부와 국회는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려 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일본 정부와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기로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를 거래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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