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background


[온새미로 199] 소나무의 지문

2023-10-04


어떤 세월을 살았느냐

어디로 굽고 어디서 펴졌느냐

골 깊은 너의 수피는

붉은 속살을 지키기 위해

한 켜 한 켜 제 살 발라 쌓은 것

말라 떨어지려는 처음의 한 겹까지

끝끝내 붙잡아 한 그루 살이인 것

전생에 걸친 네 응전의 기록

안을 감싼 너의 전신이

너의 지문이로구나


글 | 박현철 편집주간  

사진 | 이성수 기자



주간 인기글





03039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23
TEL.02-735-7088 | FAX.02-730-1240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3915 | 발행일자 1993.07.01
발행·편집인 박현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현철


월간 함께사는길 × 
서울환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