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압력 뚫고 습지보호구역 지정된 광포만갯벌

2023-12-14

광포만갯벌 Ⓒ윤병렬


지난 10월 23일 해양수산부가 경남 사천 광포만갯벌을 해양보호구역 중 습지보호구역(16호)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광포만갯벌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멸종위기 희귀 동식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갯잔디 군락이 있어 보호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광포만갯벌의 습지보호구역 지정은 정부가 검토를 시작한 뒤 16년 만에 지정했다. 그 동안 광포만갯벌 보전운동을 벌여온 시민운동의 성과라 할 것이다. 이번에 지정된 광포만 습지보호구역은 사천시 곤양면과 서포면에 걸쳐 발달한 갯벌 3.46㎢이며 이 일대는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이 6만2264㎡에 걸쳐 펼쳐져 있다.


광포만 갯잔디 군락 Ⓒ윤병렬


광포만 인근 석문마을 논습지 황로 무리 Ⓒ윤병렬


광포만 갯벌에서 먹이 활동중인 재두루미 Ⓒ윤병렬


경남 사천 광포만갯벌 전경 Ⓒ해양수산부


광포만갯벌은 과거 수십 년 동안 개발압력을 받아 온 곳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추진돼온 곳이고, 2006~2008년 사이에는 광포일반산업단지 개발계획이 수립돼 개발과 보전 사이 갈등이 빚어졌던 곳인데 시민사회의 노력이 보전 쪽으로 정책 전환을 이뤄냈다.  

광포만 갯벌에는 해양보호생물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그리고 갯게 등이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고, 멸종위기 2급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그리고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다수의 희귀생물이 살고 있다. 


글 | 함께사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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