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온새미로 121] 화로 위에서

겨울이면 죽음 같은 잠 속에서

다시 살아날 봄날을 꿈꾸었지

꿈 깨어 봄으로 걸어 나올 때

살을 먹는 아귀에게 붙들렸네

짜자작 타오르며 뒤틀리는 생애

불길보다 뜨거운 마라들의 허기

끝내 제 몸조차 사를 저 주림을

아 어쩌시려나 어머니

우릴 낳고 아귀조차 낳으신

어머니, 어머니시여

 

글 | 박현철 편집주간

사진 |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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