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안병옥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환경부 차관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환경운동연합의 전문기관인 시민환경연구소와 협력기관인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소장으로 일해 왔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저를 성장시켜왔던 환경운동의 역사, 그 소중한 경험의 바탕 위에서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부여된 과제는 분명합니다. 자연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중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는 것입니다.
행동가를 행정가로 선택한 국민의 뜻, 잊지 않겠습니다
돌이켜보면 환경정책은 개발시대의 야만 속에서도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법률과 제도만 보자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국가 환경예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환경의 질은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비극적인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지 못했고, 가을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 속에서 국민들은 많은 고통과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물길이 막힌 강들은 매년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인 보호지역들도 거센 개발 압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생명을 지키는 사람, 당신과 동행하겠습니다
환경운동의 외길을 걸어왔던 제가 정부에서 일하게 된 것은 환경부다운 환경부의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면서 동시에 누구도 대변해주지 않는 자연의 변호인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환경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생명과 생태적 가치를 존중하고 안전과 책임원칙에 입각하여 환경정책을 펴나간다면,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앞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처지는 달라졌지만 그 목표를 향해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명의 파수꾼 자연의 변호인을 꿈꾸며
안병옥 환경부 차관 ⓒ함께사는길 이성수
안녕하십니까? 안병옥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환경부 차관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환경운동연합의 전문기관인 시민환경연구소와 협력기관인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소장으로 일해 왔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저를 성장시켜왔던 환경운동의 역사, 그 소중한 경험의 바탕 위에서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부여된 과제는 분명합니다. 자연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중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는 것입니다.
행동가를 행정가로 선택한 국민의 뜻, 잊지 않겠습니다
돌이켜보면 환경정책은 개발시대의 야만 속에서도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법률과 제도만 보자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국가 환경예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환경의 질은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비극적인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지 못했고, 가을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 속에서 국민들은 많은 고통과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물길이 막힌 강들은 매년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인 보호지역들도 거센 개발 압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생명을 지키는 사람, 당신과 동행하겠습니다
환경운동의 외길을 걸어왔던 제가 정부에서 일하게 된 것은 환경부다운 환경부의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면서 동시에 누구도 대변해주지 않는 자연의 변호인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환경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생명과 생태적 가치를 존중하고 안전과 책임원칙에 입각하여 환경정책을 펴나간다면,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앞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처지는 달라졌지만 그 목표를 향해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안병옥 환경부 차관, 전 시민환경연구소·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