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닻 오른 환경연합 12기

12기 사무총장단. 왼쪽부터 김춘이, 이정현 사무부총장, 최준호 사무총장 ⓒ함께사는길 이성수

 

2018년부터 3년간 환경연합 사무처를 총괄할 12기 사무총장단이 선출됐다. 12기 사무총장은 투표가 아닌 두 차례 미래비전 공개워크숍을 통해 예비 후보자들의 환경연합 미래비전과 발전전략 등을 듣고 전국 활동가와 임원단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선출됐다. 소통과 집단 리더십을 강조한 중앙사무처 최준호 정책처장이 최고득점을 받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12기는 기존의 1인 사무총장 체제가 아니라 사무총장과 2인의 부총장이 함께 하는 집단 리더십 체제로 바뀌었다. 사무부총장은 사무총장과 수평적 관계에서 현 사무총장의 권한과 책임을 분점하고 협동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2월 16일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열린 전국대표자회의는 활동가와 임원단이 선출한 최준호 신임 사무총장을 인준하고 사무총장과 함께 할 사무부총장에 김춘이 현 중앙사무처 운영처장과 이정현 전북환경연합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소통과 집단 리더십으로 전국 환경연합 역량 모을 것 

최준호 신임 사무총장은 동강 살리기 운동을 시작으로 GMO 추방운동을 포함한 식품안전 활동, 총선 및 대선특위 정책 활동,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응 및 화학제품 전성분표시제 활동, 신고리56호기 공론화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국내 몇 안 되는 GMO 전문가로 손꼽히며 GMO 표시제 도입 등을 이끌어냈다. 18년 동안 활동하면서 조직과 운동을 먼저 챙기고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의 말을 빌리면 진흙투성이 ‘가자미’ 역할을 한 것이다. 그와 함께 활동했던 활동가들은 다양한 실무, 의사결정, 집행과정에서 부드럽고 포용력 있으며 합리적이고 균형감각 있는 리더십을 보였다고 그를 평가한다. 

이정현 신임 부총장은 현 전북환경연합 사무처장으로 부안 군산 핵폐기장 반대활동, 새만금 사업 관련 활동, 지역 생태하천 보전 및 야생동물 보호, 기후변화 대응 및 자원순환활동, 선거대응 등 사회현안 연대활동에 힘써왔다. 특히 지역에서 다채로운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회원확대를 성공적으로 진행시켰다.  

김춘이 신임 사무부총장은 국제연대활동을 시작으로 지구의벗 국제활동,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운동, 해양보전, 멸종위기종 보호활동 등 국제 환경이슈와 생태보전을 위해 활동해왔다.  

지난 12월 19일 만난 신임 사무총장단은 아직은 얼떨떨하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최준호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이 되었어도 조직이 드러나고 활동가들이 성장하도록 지원하는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출 과정 내내 소통과 집단 리더십을 강조해온 그는 “사무총장 1인 체제에서 벗어나 2인의 부총장과 함께 하는 새로운 체제를 통해 집단과 협동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전국의 환경연합 역량을 모아 더 단단한 환경연합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무총장단 중 유일하게 지역 활동가 출신인 이정현 부총장은 “지역이 현장”이라며 “지역은 굉장히 다양한 환경민원과 이슈들에 대응해오고 있다. 하지만 각 지역조직의 힘만으로 제도개선이나 전국적인 문제로 이슈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활동을 엮어  전국화하고 각 지역조직의 경험과 성과를 나누는 동시에 환경연합 전체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역할에 기여를 하고 싶다.”며 활동 구상을 밝혔다. 김춘이 부총장 역시 “지역 환경 현장을 보호하는 지역주민, 시민들의 목소리가 국가환경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통과 집단 리더십의 힘을 보여줄 12기 사무총장단 ⓒ함께사는길 이성수

 

새로운 소통과 집단 리더십으로 전국 54개 조직, 10개 전문기관과 함께 새로운 한국 환경운동사를 써내려갈 12기 사무총장단과 환경연합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글 | 함께사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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