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온새미로 135] 푸른 노루의 귀가 흔들렸다

 

오래도록

무기의 땅이었다가

환속한 지 수년

감악산 툇골에서

마른 잎들이

청노루귀야 청노루귀야

이제 싸움의 그늘 걷히고

평화가 오는 것이냐

묻는다, 답인지

봄볕의 잠결인지

푸른노루귀가 흔들렸다

끄덕끄덕 끄덕끄덕

 

글 | 박현철 편집주간 parkhc@kfem.or.kr
사진 | 이성수 기자 yegam@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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