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임길진환경상 수상자 황성렬 전 당진환경운동연합 의장 ⓒ함께사는길 이성수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의 문제를 끈질기게 알리고 에너지 전환운동을 펼쳐온 황성렬 당진환경연합 전 의장이 제6회 임길진환경상을 수상했다. 임길진환경상은 고 임길진 환경연합 전 대표를 기려 제정된 상으로 2013년 제1회를 시작으로 우리 국토와 환경, 그리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환경운동가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임길진환경상 심사위원회 김정욱 위원장은 “수상자인 황성렬 전 의장은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인 화력발전소의 문제를 알리고 이의 확산에 제동을 거는데 큰 기여를 한 점이 인정된다. 특히 당진에코파워 신규 석탄화력을 저지하고 충남이 더 강화된 환경정책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충남에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참고하였다.”며 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당진에서 나고 자란 그는 고향 땅을 일구며 농부로 살면서 자연스레 농민운동과 주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중부권 특정폐기물 처리장 입주 반대 투쟁, 석문국가산업단지 유공 입주 반대운동, 한보철강 화력발전소 반대운동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석탄화력발전 문제에 뛰어든 것은 2000년대에 들어 정부가 민간석탄화력 건설을 추진하면서부터다. 당진에 석탄화력발전 1~4호기가 들어서자 지역 주민들은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고 석탄화력발전의 문제를 자연스레 인식하게 되었다는 그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와 민간기업이 지역에 추가로 석탄화력발전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대책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싸움에 돌입하게 되었다.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2002년부터 싸움을 시작했는데 거의 관심이 없었다. 당진만 외로이 싸우고 있었다. 함께 하던 지역주민들도 하나 둘 떨어져 나가 대책위에 몇 명만 남았다.”며 힘든 시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당진지역의 진보 시민단체부터 우익보수단체까지를 망라한 120여개 단체를 규합했다. 특히 2016년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 신규건설 철회를 촉구하며 당진시장과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석탄화력 문제에 대해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준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주민들도 끊임없이 올라와 격려해주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결국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통해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를 철회하고 대신 LNG 발전소로 전환했다.
“얼떨떨하다. 당진 에코파워 발전소는 막아냈지만 나라의 정책이 바뀌어 석탄화력발전소가 완전히 멈춘 게 아니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계속 건설되고 있고 새로운 발전소도 계획되고 있다. 그 과정에 송전선로 문제도 있다. 이 상의 의미는 삼척, 서천 등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에서 싸우고 있는 주민대책위와 송전선로 대책위들이 힘을 모아서 만들어준 상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야전에서 더 일을 해야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기를 생산하는 곳과 소비하는 곳이 따로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요한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맞다. 그 전제조건은 에너지 전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대안에너지를 찾고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데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4월 2일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제6회 임길진환경상 시상식이 열렸다 ⓒ함께사는길 이성수
글 | 함께사는길
제6회 임길진환경상 수상자 황성렬 전 당진환경운동연합 의장 ⓒ함께사는길 이성수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의 문제를 끈질기게 알리고 에너지 전환운동을 펼쳐온 황성렬 당진환경연합 전 의장이 제6회 임길진환경상을 수상했다. 임길진환경상은 고 임길진 환경연합 전 대표를 기려 제정된 상으로 2013년 제1회를 시작으로 우리 국토와 환경, 그리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환경운동가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임길진환경상 심사위원회 김정욱 위원장은 “수상자인 황성렬 전 의장은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인 화력발전소의 문제를 알리고 이의 확산에 제동을 거는데 큰 기여를 한 점이 인정된다. 특히 당진에코파워 신규 석탄화력을 저지하고 충남이 더 강화된 환경정책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충남에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참고하였다.”며 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당진에서 나고 자란 그는 고향 땅을 일구며 농부로 살면서 자연스레 농민운동과 주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중부권 특정폐기물 처리장 입주 반대 투쟁, 석문국가산업단지 유공 입주 반대운동, 한보철강 화력발전소 반대운동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석탄화력발전 문제에 뛰어든 것은 2000년대에 들어 정부가 민간석탄화력 건설을 추진하면서부터다. 당진에 석탄화력발전 1~4호기가 들어서자 지역 주민들은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고 석탄화력발전의 문제를 자연스레 인식하게 되었다는 그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와 민간기업이 지역에 추가로 석탄화력발전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대책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싸움에 돌입하게 되었다.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2002년부터 싸움을 시작했는데 거의 관심이 없었다. 당진만 외로이 싸우고 있었다. 함께 하던 지역주민들도 하나 둘 떨어져 나가 대책위에 몇 명만 남았다.”며 힘든 시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당진지역의 진보 시민단체부터 우익보수단체까지를 망라한 120여개 단체를 규합했다. 특히 2016년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 신규건설 철회를 촉구하며 당진시장과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석탄화력 문제에 대해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준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주민들도 끊임없이 올라와 격려해주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결국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통해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를 철회하고 대신 LNG 발전소로 전환했다.
“얼떨떨하다. 당진 에코파워 발전소는 막아냈지만 나라의 정책이 바뀌어 석탄화력발전소가 완전히 멈춘 게 아니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계속 건설되고 있고 새로운 발전소도 계획되고 있다. 그 과정에 송전선로 문제도 있다. 이 상의 의미는 삼척, 서천 등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에서 싸우고 있는 주민대책위와 송전선로 대책위들이 힘을 모아서 만들어준 상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야전에서 더 일을 해야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기를 생산하는 곳과 소비하는 곳이 따로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요한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맞다. 그 전제조건은 에너지 전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대안에너지를 찾고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데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4월 2일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제6회 임길진환경상 시상식이 열렸다 ⓒ함께사는길 이성수
글 | 함께사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