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사진이 있는 엽서] 내가 욕심을 내지 아니하니

노자가 나라는 정도로써 다스려야 한다는 「이정치정以正治邦」 편에서 말합니다. “내가 일을 만들지 아니하니 백성이 저절로 부유해지고, 내가 순리에 어긋나지 아니하니 백성이 저절로 순화되며, 내가 묵묵히 있으니 백성이 저절로 단정해지고, 내가 욕심을 내지 아니하니 백성이 저절로 순박해진다.我無事而民自富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泯自正 我欲不欲而民自樸” 이렇게 하면 평화롭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만 만약 욕심을 앞세워 병력을 일으키거나 금기령禁忌令을 많이 내리면 나라를 배반하는 백성들이 늘어나고 백성들이 날카로워져서 나라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하필이면 이 아름다운 봄날에 일본 사람들이 하는 짓이 비록 총칼을 앞세운 것은 아니지만 욕심에 가득 찬 침략에 다름없으니 또 전쟁이라고 아니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 국민들 모두의 문제가 아니라 통치자의 문제입니다. 노자가 또 한마디 합니다. 성인이 도를 지키면 천하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여든다고 말입니다. 그가 말하는 도라는 것은 모나거나 툭 불거지지 않은 것이겠지요. 그러나 이제 누가 일본에게로 모여들 것인지요. 땅덩이 조금 크게 넓히는 것보다는 사람이 모여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큰 나라일 텐데 말입니다. 오히려 그들이 안쓰럽기 짝이 없습니다.

지도사진
1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해동지도의 울릉도. 오른쪽에 우산도于山島라고 표기된 섬이 지금의 독도이다


글 | 이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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