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온새미로 134] 무진기행(霧塵紀行)

 

먼지의 안개가 밀려왔다

한낮의 태양이 삼켜지고

행인들의 시력도 삼켜져

차오르는 흰 달조차 실종

무진, 그 도시의 봄이

이른 죽음을 연습하려는

자들 속에서 진저리쳤다

 

글 | 박현철 편집주간 
사진 |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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