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온새미로 200] 가을

용암이 강물처럼 흘러가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시간이 그들을 멈춰 세우자 달리던 거인들은 선 자리에서 굳어져 절벽이 되었다.

오늘의 가을 담쟁이들이 그 벽을 타고 오른다.

뜨겁게 내달리던 붉은 기억을 잊은 것이냐, 속삭인다.


글 | 박현철 편집주간  

사진 |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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