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이 문재인의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의 ‘국민의당’으로 갈라섰다. 민주당 올드보이들이 민주당을 박차고 국민의당으로 대거 옮겨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 김종인이 더불어민주당의 4.13총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들어갔다. 김종인이 야권단일화를 요구하자 국민당에 간 올드보이들이 기다렸다는 듯 찬동하고 나섰지만 안철수가 거부했다. 분당과 단일화는 제1야당 현역들의 의석 지키기 놀음이다. 새누리당 또한 그에 못지않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누님’으로 부른다는 친박 핵심 윤상현이 당 대표 김무성을 “죽여버리라!”라는 공천 살생부를 운운한 막말 파동을 벌이며 비박과 친박 간에 총선과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당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것이 총선 한 달 전의 한국 정치의 중심부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정치공학적 계산과 대통령의 권력에 기대 미래권력을 일 푼이라도 더 가지려 공천권 다툼을 벌이는 곳, 여기 어디에 총선이 마땅히 다뤄야 할 ‘국민을 위한 정책의 대결’이 있는가? 여기 어디에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자기 고민을 담은 정책을 홍보하는 후보’들이 있는가?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선택을 위해 환경연합이 7개 분야에서 21개의 정책들을 4.13총선 공간에 제시했다. 산을 지키고, 강을 복원하고, 탈핵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이들 정책들은 긴 연속성을 가진 의제들이다. 19대 국회에서 이 정책의제들 실현에 걸림돌이었던 현역들은 누가 있었는가. 그들이 다시 20대 국회에 들어갈 후보로 결정된다면 20대 국회 또한 대통령의 거수기 여당과 제 역할 못하고 자리보전이 제일의 목표인 제1야당이 이끌게 된다. 시민환경단체들은 ‘낙천’ 리스트를 발표하고 이들 가운데 공천을 통과한 이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도 불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로 우리 정치에 ‘사람을 제대로 세워 정책 또한 다시 세우려는 까닭’이다.
환경연합이 발표한 7대 정책의제와 이와 관련된 21개의 구체적인 정책을 보라! 과거의 정치행적을 통해 이들 의제와 정책이 실현되는 데 걸림돌이 될 반환경, 반생명 후보들의 민낯을 또한 보라! 환경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떤 정책이 우리 국가사회에 필요한지 확인하고, 그 실현을 위해 낙천됐어야 할 이들을 확인하라! 행여 이들이 공천을 따냈다면 본선에서 낙선시키기 위해 ‘누가 어디서 나오는지, 내 지역구는 아닌지 확인’하고 투표하러 가자! 그것이 2016년 4.13총선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이 땅의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취할 바른 투표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