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솔방울 구르는 까닭


비늘잎 감싸

이태 걸려 키웠지

바람주머니 부풀려

씨앗들 날아간 뒤에

뚝뚝 떨어져 내렸지

오동나무관에 눕지 못하고

칠성판조차 덮지 못한

텅 빈 적신으로 굴러도

먼 데서 푸르러지는

작은 솔 보고픈

열매의 마음


 

글 박현철 편집주간

사진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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