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효돈천 거슬러 오르는 제주 하례 여행

글·사진 김현지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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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효돈천에 냇물이 가득해졌다. 힘찬 흐름으로 13km를 달려가 바다에 닿는다

생태의 축, 산과 바다를 이어주는 중심에 하천이 있다. 하천이라고 하니, 물이 늘 흐르는 내가 떠올랐을 수 있다. 제주의 하천은 화산섬이라는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 평소에는 물이 없는 건천이다. 건천을 이르는 제주어는 ‘내창’이다. 한라산 남쪽으로 흐르는 효돈천은 ‘내창’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하천이다. 효돈천은 한라산 백록담 남쪽 높은 고지대에서 깊은 계곡을 이루어 걸서악을 거쳐 동남쪽으로 흘러 남쪽바다 우금포에 이르는 13km나 되는 긴 물길이다. 효돈천에서는 오랜 시간 물이 흘러간 흔적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또 암반 사이사이를 들여다보면 물에 떠내려 온 돌멩이 하나가 같은 자리를 계속해서 돌며 만들어낸 여러 가지 모양의 포트홀도 볼 수 있다. 

2002년 효돈천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마을 중 효돈천 인근의 ‘하례리’는 생태관광을 가장 먼저 시작한 마을로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례리에서는 효돈천에 들어가 물길을 따라 큰 바위를 오르내리며 내창을 탐험하는 내창트래킹과 옛 목장길을 복원하여 만든 고살리숲길에서 자연을 만나고 숲 옆을 흐르는 내창의 모습을 잠시 엿볼 수도 있다. 효돈천 옆 길가에 자리한 감귤 점빵에서는 제주의 전통 상웨빵과 감귤, 한라봉을 넣은 상웨빵 그리고 귤 청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내창트레킹과 고살리숲길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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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월 사이 효돈천 내창 트래킹 프로그램이 하례리 주민인 자연환경해설사의 인솔 아래 진행된다. 2~3시간 동안 냇물과 용암이 이룬 자연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효돈천을 만나면 한라산에서부터 바다까지 흘러가는 물의 흐름과 제주 생태계의 순환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에 접할 수 있다. 효돈천과 남내소에서 자란 지역주민들이 해설하는 효돈천 내창 트레킹을 하고 고살리 숲길을 걸어보고, ‘힐링하리’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생태탐험대, 다온디수색대, 건강생태학교

하례리에는 ‘모루와드르 생태환경연구회’의 활동이 활발하다. 모루와드르의 ‘모루’는 제주어로 언덕을 의미하고, ‘드르’는 들판을 의미한다. 제주의 자연을 연구하고 다양한 체험교육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며 제주 자연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이 연구회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프로젝트로 생태탐험대를 운영하고 있다. 생태탐험대란, 마을 주민들이 생태 교사가 되어 하례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 달에 한번 생태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와 마을에 있는 자연환경에서 다양한 생태활동을 하고 생활하면서 느끼는 감성을 자기 스스로 표현하고 생각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그밖에도 ‘다혼디수색대’, ‘건강생태학교’ 등 계절별로 다양한 자연 주제를 가지고 대상을 달리한 생태교실들이 운영되고 있다.


감귤점빵·상웨빵체험, 보말파스타 쿠킹클래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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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의 선물인 보말을 이용한 보말파스타 쿠킹플래스

하천과 숲길을 걷고, 생태탐험까지 하고 나면 출출해진다. 하례리에서는 제주다운 먹거리 체험을 할 수 있 는 전통 먹거리 체험도 할 수 있다. 제주 전통빵인 상웨빵(떡)은 쌀 대신 밀가루로 만드는 독특한 간식이다. 감귤 과피를 이용한 상웨떡을 만들어보고, 제주 바다에서 잡은 보말을 이용해 요리하는 보말파스타 쿠킹클래스에도 참여해보시길 추천한다.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지는 생태관광지, 제주 하례리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혼저옵서예!


* 효돈천과 하례리 생태관광에 관한 모든 정보와 안내는 하례리 생태관광마을협의체 홈페이지 http://ecori.kr/와 전화 064-733-8009를 통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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