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온새미로 177]] 백엽

밑둥 잘린 고목 위 

날아가던 직박구리

찍 내갈긴 똥 위로 

가을 단풍 내려앉았다

그 밤 이슬비 솔솔 내려 

인주처럼 풀어진 똥이 

고스라니 백엽을 그렸다 

그 새벽 동살 담은 바람

고목에 새 잎을 피웠다



| 글 박현철 편집주간
| 사진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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