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탁란

폐차장에서 화재가 났다

휘발유를 빼낸 연료통

윤활유를 빼낸 엔진룸

지문이 닳아버린 타이어가

폭음과 함께 튀어올랐다

누군가 주택가 한복판에

남몰래 흑연과 굉음의

알을 낳고 떠나버린 것이다

 

 



글 박현철 편집주간 
사진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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