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장에서 화재가 났다
휘발유를 빼낸 연료통
윤활유를 빼낸 엔진룸
지문이 닳아버린 타이어가
폭음과 함께 튀어올랐다
누군가 주택가 한복판에
남몰래 흑연과 굉음의
알을 낳고 떠나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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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주택가 한복판에
남몰래 흑연과 굉음의
알을 낳고 떠나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