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특집] 시민과학자 10인에게 듣는다-박정우

시민환경연구소는 국내에서 생태 및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오랜 기간 관찰・기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사회적 플랫폼(홈페이지, SNS, 보고서, 단행본 등)을 통해 공유해 온 시민들을 시민과학자로 정의하고 그들의 활동사례를 조사했다. 그들 가운데 ‘시민은 어떻게 과학자가 되어 활동하는가?’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될 10인의 시민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안양천 새들의 관찰자 _ 박정우

박정우 시민과학자는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 멤버인 시민과학자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중고생 시절부터 시작해 안양천 일대의 조류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탐조와 서식지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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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인근 논습지를 찾아 야생조류 모니터링에 나선 박정우 시민과학자 ⓒ오윤애


“지난 2019~2020 겨울 안양천 하천정비공사로 야생조류 서식지 교란이 벌어졌을 때 시민과학 프로젝트 그룹을 조직해 활동한 것으로 압니다.”

서식지 교란 상황을 탐조인, 환경단체, 학술단체 등에 알려 여러 시민과학자,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안양천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저의 장기적인 모니터링 목표는 안양천이라는 공간의 장기 생태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처럼 공사 등 인간 간섭으로 인한 서식지 교란행위에 대해 물새들의 단기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서식지 여건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도 시민과학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된 모니터링 데이터는 다른 시민과학자들과 어떻게 공유하고 계십니까?”

기존의 안양천 모니터링 결과는 네이처링 미션에 ‘안양천(오목교 부근-오금교 부근) 자연관찰, ‘서울의 새-안양천(양평교-구일 철교 근방)’으로 정리해 공개했습니다. 한편 2019년 봄, 여름, 가을 조사 결과는 국립 생물자원관과 네이처링의 K-BON 주니어 프로젝트에 발표했습니다. 또 2020년 겨울조사단의 활동 결과는 서울환경연합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2016년 안양천 생태모니터링을 시작하면서부터 네이처링에 조사 결과를 올려 정리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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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 활동에 참여한 박정우 시민과학자 ⓒ생명다양성재단


“한 철씩 쌓이는 데이터를 확인할 때마다 보람이 크겠군요.”

그렇죠. 사실 안양천은 탄천이나 중랑천 같은 야생조류가 더 많이 찾는 곳보다는 시민들의 관심과 주목이 덜한 곳이죠. 저처럼 안양천 생태모니터링을 하는 이들의 활동이 시민사회에 안양천의 생태적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보통 안양천에서는 관찰이 어렵다고 알려진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흰목물떼새, 매 등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또 탄천, 중랑천에는 개체수가 많지 않은 청머리오리가 안양천 구일역 인근에는 꽤 많은 수가 온다는 걸 알게 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한편, 서울시 철새보호구역은 제도적으로 보호구역으로서의 아무런 법적 보호를 못 받는 지정 그 자체뿐이라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지정이 실제 보호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안양천 생태모니터링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이번 겨울 시즌 안양천 겨울철새 모니터링은 ‘투 트랙’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양천 철새보호구역 대응으로 공사지역 사후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제 기존 조사지역도 별도로 조사(모니터링)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주기와 방식을 ‘서울의 새’ 정기모니터링과 맞추어 ‘서울의 새’ 시민과학자들의 데이터와 통합분석이 가능하도록 진행하려 합니다. 


글 | 시민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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